장 소 : 강원도 강촌 구곡폭포
참석자 : 박종범, 권호섭 ,한승민, 김상우, 장대순, 신광수
산행기간 : 2012년 1월 8일 [일요일]
등반 방식 : 빙벽등반, 선등[박종범, 한승민]
날 씨 : 영상 2도, 바람 없음.
토요일 대순형 집으로 가는 경춘선[지하철]을 타고 늦게 도착을 했다.
호섭성, 종범성, 대순성을 뵈었다. 등반도 하고 영화도 보고 마트가서 장도
봐왔다고 하신다.
상우형은 애기 둘을 데리고 조금 늦게 도착을 해서 늦은 저녁을 했다.
형들이 준비해둔 닭백숙을 아주 아주 맛있게 먹었다.
승민성은 늦게 출발을 해서 11시 넘어서 도착을 해서 밤늦은 저녁을 먹고
대순성 히말라야 트레킹 사진을 보며 잠시 담소를 나누고 잠시동안의 레이스
종범성이 탈탈 털리셨다. 등반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는데 대순성의 보일러 고문으로
아주 아주 아주 더운 방에서 뜨끈하게 잠을 잤다.
대순성이 끓여 놓은 북어국과 밥을 간단히 먹고 구곡폭포로 Go! Go! Go!
어젯밤 레이스에서 종범성을 탈탈 털은 승민형이 기름을 넣고 조금 털은 호섭성이
주차비와 입장료를 내고 바로 구곡 폭포로 올라갔다.
[모두 모두 종범성의 지갑에서 나온 거라네요..ㅋㅋㅋ]
어프로치가 15분 정도로 아주 짧아 접근이 쉬웠다. 60미터 높이의 폭포가 꽝꽝얼어
벌써 부터 등반을 하고 있는 팀들이 있었다.
살짝 뒤쪽에 베이스 캠프를 구축하고 장비를 차고 빙벽으로 향했다.
수박만한 얼음덩이들이 뚝 떨어지며 산산 조각이 났다. ㅎㄷㄷㄷ
가래비보다 더하다.
승민형의 선등 출발...
빙벽으로 선등 서는 것은 처음 봤다. 암벽 선등과 다르게 중간 확보물[아이스스크류]
설치 시간이 많이 걸려 좀더 긴장이 되었다.
등반중에 뚝뚝 떨어지는 낙빙들.. 정확한 바일 타격과 N바디와 X바디를 혼용한 등반
역시 잘하신다.
우측 푸석얼음으로 종범성의 선등 시작, 확보물을 설치 하지 않고 꽤 많이 올라간다.
종범성의 우아한 N바디 자세.... 절대 바일을 안빌려주겠다고 까지 하시면서 아끼는
랩터 바일 타격.. 다른 팀 선등맨들보다 훨씬 멋있다.
중간 중간 내려지는 경고 사이렌.. 낙빙!!!!
승민형이 선등중에 어깨쪽에 낙빙을 맞았다... 호섭성의 걱정스런 목소리..
"광수야 무전 쳐봐.. 승민이 방금 낙빙 맞았다"
"치이이익 칙 ~~ 승민형 괜찮으세요?"
"치이이익 칙 ~~ 괜찮아.."
서두르지 않고 정확한 자세로 확보물 설치후 완등 확보 완료!
이젠 내차례다..
가래비에서 형들에게 받은 기본 자세와 동영상으로 조금 공부한걸 염두에 두며 바일을 잡고
벽으로 향했다.
구곡 폭포 하단은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 벽아래까지 접근은 쉬웠다. 드디어 시작
바일 찍고.. 매달려서 몽키자세.. 벌린 발부터 얼음찍고... 계단식으로 얼음찍고..
다리 벌리고.....다리 확보 되면 반대쪽 바일 찍고.. 반대 바일 손가락 힘 살짝 빼주고..
N바디 자세를 염두에 두며 천천히 올라간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진행을 했다. 오늘은 머리털 나고 첨으로 중간 확보물인 아이스스크류도
회수를 해야 한다.
중단올라가는데... 낙빙이 심하다..
"광수야 얼음굴 안쪽에 조금 들어가 있어.. 낙빙 많다." 호섭성이 조언을 해주신다.
조금 기다리다가 다시 등반을 위해 살짝 나왔다. 뭐가 어깨에 뚝 떨어진다.
컥~~ 아프다.. 근데 조그만한 낙빙이라 큰 무리는 없다.
호섭성이 괜찮다고 물어 보신다.
얼음 맞은 것 보단 앞으로 갈길이 더 걱정이다... 아직 1/3정도 밖에 안왔다.
중단을 오르는 중에 바로 턱밑까지 선등자가 올라왔다...
선등자를 먼저 보내며 잠시 쉰다...
중간 확보물 빼며 천천히 전진.. 옆에서 호섭성이 바로 올라 붙어
"잘한다.. 힘내라" 하고 휙 올라가신다.
상단쯤 도착하니.. 종범성이 "광수 머리 보인다." ㅋㅋ
드디어 완료... 확보중에 항상 그러하듯이 승민성이 "고생했어!!"
오늘은 추락이 없이 올라왔고 팔도 덜 아프다 쪼금 아주 쪼금은 적응을 한것 같다.
옆으로 이동하여 하강 로프로 하강을 하고 우리의 베이스캠프에서 컵라면으로
추위를 달래는 사이 상우형이 등반 준비를 하고 등반을 한다.
형들께 들은 전설의 무대포 돌격 등반 스타일 상우형 등반 하시는건 첨본다.
근데 아주 아주 여유있게 정갈하게 올라가신다.
종범성이 절대 빌려 주지 않는다는 랩터 바일과 이중화까지 빌려 주시는것 보니
상우성 등반이 아주 반가우셨나보다.
상우형까지 등반을 마치고 짐을 정리해서 바로 철수를 했다.
늦은 점심으로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고 호섭성, 상우형은 먼저 출발을 하고
종범성, 승민성, 대순성, 나 이렇게 넷이서 오소리감투를 먹으러 다시 춘천으로
돼지 곱창인데 아주 맛있었다.
대순성 집에 잠시 들러 커피 한잔 먹고 다시 서울로...
집에와서 짐 정리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누우니 1시다... ㅎㅎㅎ
빙벽등반은 바일로 얼음을 찍고 크렘폰으로 벽을 차고 하다 보니 좀 와일드 한것
같다. 나름 스트레스 해소엔 짱인듯 하다.
작년 3월에 시작한 암벽등반... 12월에 시작한 빙벽.. 모두 처음 접해보는 것들이라
아직도 생소하고 어렵지만 나름 새로운 도전이라서 그런지 의욕은 많이 불타오른다.
형들 재미있었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에 뵐께요..
광수야. 잘했다.
글구, 설악의 빙벽을 올라 보려면, 이번 영동 빙장의 높은 벽에서 점검을 해봐야 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