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빙벽등반

2012.03.29 17:33

따귈 북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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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4,000m급 명봉] [12] 몽블랑 뒤 타퀼
알프스 4,000m급 봉 중 가장 오르기 쉬워
등반 후 하산·하강 조건 좋아 연중 많은 산악인들 찾아




산을 오르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즐겨 오르는 산이나 암장이 있을 것이다. 접근이 용이할 뿐 아니라 등반 난이도에 대한 부담감 없이 언제든 쉽게 찾을 수 있는 대상지 말이다. 몽블랑 산군의 샤모니에 머물고 있는 필자에게는 바로 몽블랑 뒤 타퀼(Mont Blanc du Tacul·4,248m)이 그러한 산이다. 마치 필자가 서울에서 생활할 때 즐겨 찾던 북한산과 같다고나 할까. 물론 산의 모양새나 높이 등등 모든 것이 서로 다르지만 필자에겐 친근한 산행 대상지다.



‘꼬리’라는 뜻이 있는 타퀼(Tacul), 즉 몽블랑 뒤 타퀼은 알프스의 최고봉 몽블랑의 북동쪽 끄트머리인 꼬리 부분에 위치해 있다. 등반에 대한 부담감 없이 찾을 수 있는 산이라고는 하지만 이 봉우리의 동면에는 1,000m 높이의 수많은 벽과 쿨와르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필자는 이 동벽에서 세 루트를 등반했으며 모두 멋진 등반이었다. 하지만 필자가 즐겨 찾는 곳은 북면이다. 바로 삼각형 형상을 한, 그다지 높지 않은 350m 높이의 북벽으로서 많은 알피니스트들에게 보다 큰 알프스의 북벽 등반을 위한 좋은 훈련장소가 되고 있다.



한편 몽블랑 뒤 타퀼의 정상을 오르는 가장 일반적인 루트는 삼각북벽 오른편의 북사면이다. 정확한 기록을 해두지는 않았지만 필자는 삼각북벽을 십여 회 등반했으며, 정상 등정은 대여섯 번 했다. 이렇듯 몽블랑 뒤 타퀼은 에귀 뒤 미디 전망대에서 접근이 용이할 뿐 아니라 다양한 난이도의 등반코스들이 있어 누구나 자신의 수준에 맞게 등반을 즐길 수 있는 대상지다.





 {FILE:1}
▲ 발레 블랑쉬 설원에서 본 몽블랑 뒤 타퀼 삼각북벽과 그 오른편의 북사면.



‘몽블랑의 꼬리’라는 의미 그대로 등반 비교적 쉬워
지난해 가을이었다. 이제 여름시즌이 끝나 설원에는 텐트가 몇 되지 않을 무렵이었다. 분주했던 여름시즌 후의 한가함을 즐기기 위해 설원에 텐트를 쳤다. 마침 시간이 맞아 동행한 이는 김동애씨였다. 하여 우리는 몽블랑 뒤 타퀼에 오르기로 했다. 일반 루트인 북사면이 아닌 삼각북벽을 등반해 정상에 다녀오기로 말이다.



이른 아침, 한 짐 가득 짊어지고 에귀 디 미디에 오른 우리는 북동 리지를 조심해서 걸어 내렸다. 아무리 자주 오르내린 길일지라도 많은 짐을 진 상태에선 칼날 설릉이 조심스럽기만 했다. 바짝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윽고 타퀼 쪽으로 방향을 틀어 설원에 내려섰다. 등반시즌이 끝나가기에 설원에는 텐트가 두 동밖에 없다. 적당한 곳에 짐을 풀어놓고 곧바로 등반장비를 챙겼다. 오후 시간을 그냥 무료하게 보내기 싫었기 때문이다.



등반장비를 잔뜩 지고 설원을 가로질러 삼각북벽 아래에 당도했다. 오르고자 한 곳은 저먼 걸리(German Gully, II/4급) 좌측의 믹스등반 루트다. 정오가 지난 시간이었기에 정상까지 다녀올 여유가 없어 오를 만큼 오르고 자일을 이용, 하강할 심산이었다. 삼각북벽은 등반 중 탈출 또한 용이한 편이다.





 {FILE:2}
▲ 자신의 등반능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루트가 많은 삼각북벽.



첫 피치는 좁은 빙벽으로 이어져 있었다. 물론 확보는 좌우의 바위벽에 형성되어 있는 크랙에 캠을 설치해 자일을 통과시켰다. 이미 올라본 경험이 있어 등반은 어렵지 않았다. 곧이어 김동애씨도 어렵지 않게 올랐다. 6,000m급 히말라야 벽 등반 후, 곧장 이곳에 왔기에 고소장애라곤 느낄 수 없다며 수월하게 등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오를수록 확보조건이 불량하고 벽의 경사도도 급해졌지만 4피치까지 즐겁게 오르고 다음 날의 정상 등정을 위해 등반을 마무리하고 캠프로 돌아왔다.



즐겁게 저녁식사를 한 후 일찍 잠자리에 드는데 바깥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텐트 밖을 보니 밤하늘에 구름이 빠르게 흩어지고 있었다. 일기예보에 다음 날까지 날씨가 괜찮을 거라 했기에 마음을 놓았다.



밤새 바람소리에 몸을 뒤척이다 일어났다. 아침 해가 구름에 가렸다 나타나곤 했다. 바람 또한 거셌다. 하지만 등반을 결행하기로 하고 우리는 캠프를 나섰다. 콜 미디를 지나 북벽 아래로 접근했다. 찬바람이 뺨을 세차게 때렸다. 가루눈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휘몰아 날려 고개를 숙이며 걸었다. 그래도 벽에 붙으면 괜찮겠지 하며 벽 아래로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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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눈이 내린 후인 5일 만에 북사면을 통해 정상으로 오르던 중에 만난 산악인들. 뒤에 에귀 디 미디가 솟아 있으며, 우측 저멀리 드류와 에귀 베르트가 보인다.



동시 등반으로 유유자적하며 올라
우리가 오를 루트는 삼각북벽 왼편에 위치한 콘타민-그리졸(Contamine-Grisolle, II/AD급) 루트다. 서너 번 올라 이 루트에 대해 훤히 알고 있는 상태라 등반 중에 혹 날씨가 나빠져도 부담이 없는 루트다.



초입부의 긴 설벽 쿨와르는 어렵지 않았다. 이 날 이 북벽에는 우리 외에 오르는 이가 아무도 없다. 호젓한 등반을 즐길 수 있음에 기뻤다. 60m 자일을 길게 늘어트리며 함께 올랐다. 곧 쿨와르 상단부의 바위 통로 아래다. 한 구간의 오버행을 지나야 하기에 자일 확보를 봤다. 후등자 뒤로 구름이 몰려오고 있었지만 여전히 좋았다. 저 멀리 그랑조라스와 당 뒤 제앙, 그리고 훨씬 좌측으로는 에귀 베르트가 한눈에 들어왔다. 즐거웠다. 이렇게 시간에 쫓기지 않고 등반을 즐긴다는 자체가 좋았다.



이제부터 믹스지대다. 오른편으로 바위지대를 넘었다. 바위 사이에 듬성듬성 나 있는 아이젠 자국을 따라 믹스지대를 오르고 또 올랐다. 곧이어 넓은 빙사면이 나타났다. 이 즈음에서 후등자를 기다리며 자일을 당겼다.





 {FILE:4}
▲ (좌)콜 미디에서 세차게 불어오는 가루눈에 맞서 북벽에 접근하고 있다. (우)정상을 오르는 김동애씨 뒤로 남쪽 절경이 펼쳐져 있다.



빙사면 위에선 두 피치 더 믹스지대가 나타났다. 어렵지 않게 바위들 사이에 난 얼음 통로를 올랐다. 암각에 슬링을 둘러 자일을 통과시키며 계속 올랐다. 후등자도 함께 올랐다. 이렇게 동시 등반을 하며 시간을 절약했다. 이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접어들었다. 가능한 한 빨리 올랐는데, 오를수록 구름이 짙어졌다. 급기야 구름이 우리를 에워싸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는 등정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할 수 없이 하강 지점을 찾았다.



일단 삼각북벽의 최고점까지 긴 빙설사면을 올랐다. 60m 자일로 길게 서로를 확보하며 조심해서 올라 마침내 북벽 꼭대기에 이르렀다. 두어 번 이 지점에서 하강해본 경험이 있어 어렵지 않게 하강지점을 찾았다. 보송 빙하가 내려다보이는 서쪽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었다. 도중에 암각에 슬링을 걸며 60m 자일 두 동으로 세 번 하강하여 쉐르(Chere) 루트 상단에 이르렀다. 삼각북벽에서 하강지점이 가장 잘 완비되어 있는 루트라 이후 용이하게 하강해 벽 아래에 내려섰다.



캠프에 돌아오니 정오밖에 되지 않았지만 날씨가 나빠졌다. 그렇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기에 곧바로 하산할 순 없었다. 문제는 식량이었다. 다음 날 아침까지만 준비한 탓에 할 수 없이 식량 조달을 위해 필자만 샤모니로 내려가기로 했다. 설원을 가로질러 에귀 디 미디 전망대에 거의 다 오르자 눈이 내렸다. 그날 밤새 눈이 내렸으며, 다음 날도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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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타민-그리졸 루트 하단부를 오르는 등반자 뒤로 저 멀리 당 뒤 제앙과 제앙 빙하가 보인다.



달포 전엔 눈사태로 8명이나 사망하기도 한 곳
결국 필자는 하루 더 샤모니에 머문 후에 에귀 디 미디에 올랐다. 많은 눈이 내린 다음의 화창한 날이었다. 심설을 헤치고 설원의 캠프에 도착하니 김동애씨가 반갑게 맞았다. 이틀을 혼자 보낸 후의 반가움이었다. 바로 옆에 슬로베니아 산악인 둘이 있어 덜 적적했던 모양이다.



많은 눈이 내린 뒤라 타퀼에 오르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 날은 쉬기로 했다. 사실 이 날 타퀼을 오르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특히 북사면은 한 달 전인 8월 말에 눈사태가 발생해 8명이나 사망한 사고가 있어 코스믹산장에 묵고 있던 산악인들도 등반에 나서지 않았다. 하루 더 쉬기로 하고 설원 주변을 돌아다니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가 다음 날 일찍 북사면을 통해 타퀼 정상에 오를 준비를 하고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새벽, 낮은 구름이 두둥실 떠 있었지만 양호한 날씨였다. 일기예보에서도 나쁜 날씨는 아닐 것이라 했기에 아침을 챙겨 먹고 캠프를 떠났다. 저만치 우리보다 앞서 설원을 가로지르는 산악인들이 있었다. 코스믹산장에서 출발한 이들이었다. 콜 미디를 지나던 그들은 러셀이 힘든지 잠시 후 뒤처졌다.



그때부터 우리가 앞섰다. 눈이 깊지만 오르고 또 올랐다. 이제 본격적으로 북사면에 접어들어 설사면의 경사도가 급해지니 다소 러셀의 힘겨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래도 발걸음이 무거웠다. 허우적거리며 길게 지그재그를 그으며 오르고 또 올랐다. 두 시간 이상 오르자 중간 높이였다. 곧장 우리를 뒤따르는 두 명이 있었다. 가이드와 그를 동반한 한 사람이었다. 잠시 후 마지못해 양보하는 척하며 그들에게 선두 자리를 넘겼다. 이제껏 러셀을 했으면 오늘 타퀼 정상에 오를 정도의 몫은 충분히 했다며 보온병을 찾아 차를 마셨다. 마침 태양도 한껏 떠올라 추위도 한결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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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만치 않은 등정이었던 만큼 기쁨도 컸다. 뒤로 그랑조라스가 뵌다.



또다시 출발이다. 계속해서 오르고 또 올랐다. 한 시간쯤 올라 북사면 상단의 완경사 지대에 이르렀다. 볼일도 볼 겸 쉬기로 했다. 곧이어 우리를 지나쳐 오르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콜 디 미디에서 우리에게 러셀을 양보한 이들이었다. 웃으며 지나치는 그들 너머로 에귀 디 미디가 한눈에 건너다 보였다. 오른쪽 멀리에는 드류와 에귀 베르트, 드로와테가 펼쳐져 있었다.



잠시 후, 그들 뒤를 따르는 우리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아 정상부 능선에 올라섰다. 바람이 세찼다. 바람 탓인지 눈이 깊지 않았다. 어떤 구간은 얼음처럼 단단한 사면이 드러나 있었다.



맞바람에 대항해 정상을 향해 걸음을 옮기고 또 옮겼다. 이윽고 정상 아래 급사면이다. 여기서 자일을 꺼내 확보를 보며 두 피치 올랐다. 이미 오르내린 이들의 발자국이 있고 얼음사면이 단단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조심해서 바위를 잡고 올라 마침내 몽블랑 뒤 타퀼 정상에 섰다. 5일간 세 번 시도하여 오른 정상이었다.



이제껏 타퀼을 가장 힘들게 오른 정상이었던 만큼 기쁨도 컸다. 정상에서의 조망 또한 알맞게 떠 있는 구름과 잘 어울려 있었다. 정상에는 우리 외에 산악인이 둘 더 있었다. 그들과 즐거움을 나누며 주변 풍광을 즐겼다. 힘들게 오른 만큼 정상에서의 조망을 충분히 즐기고서 하산을 시작했다. 물론 북사면 쪽이다. 지난 여름의 눈사태가 북사면을 내려가는 내내 뇌리에 떠올랐지만 그런 눈사태는 또다시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길고 긴 설사면을 걸어 내렸다. 몽블랑 산군에서는 가장 접근이 용이하고 쉽게 오를 수 있는 4,000m 봉우리였기에 만만하게 여겼던 등반이었는데, 의외로 많은 시간이 걸린 산행이었다. 그만큼 멋진 추억이 될 것은 분명했다




산행 정보



몽블랑 뒤 타퀼은 1855년 8월 5일에 허드슨 일행에 의해 초등되었다. 에귀 뒤 미디 남쪽에 위치한 몽블랑 뒤 타퀼의 북사면 초입과 삼각북벽은 전망대의 얼음동굴을 빠져나와 약 한 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북사면으로의 등정은 가장 쉬운 4,000m급 등반에 속한다. 러셀이 되어 있는 여름철 성수기인 경우 등정에 약 4시간, 하산에 3시간이면 된다.



한편 타퀼 삼각북벽은 접근이 용이할 뿐 아니라 빙벽 및 믹스 등반선이 많으며 등반 후 하산 및 하강 조건이 좋아 연중 많은 산악인이 찾고 있다. 타퀼봉 정상까지의 표고는 500m가 넘지만 실제적인 벽등반 높이는 350m라 당일 등반에 좋다. 많은 산악인이 발레 블랑쉬 설원에서 캠핑하거나 코스믹(Cosmiques)산장에서 묵으며 오른다.



벽 정상에서 타퀼 정상까지 설능을 따라 약 한 시간이면 오를 수 있으며, 대부분의 산악인은 정상까지 가지 않고 오른편의 북사면으로 횡단해 내려온다. 많은 눈이 내려 북사면 하산길에 눈사태 위험이 있을 때는 벽 상단부에서 쉐르 루트 쪽으로 자일하강을 하면 된다. 삼각형 모양의 벽 최상단부의 오른쪽 측면을 살피면 하강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다. 세 번 자일하강을 하면 하강지점이 잘 완비되어 있는 쉐르 루트 상단에 닿는다.



11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에귀 디 미디 케이블카가 운행하지 않는 시기 외에는 아침 첫 케이블카를 타고 등반하고서 충분히 그날 오후에 샤모니로 하산할 수 있는 봉이기도 하다. 여름철 첫 케이블카는 7시30분, 겨울철 첫 케이블카는 8시10분에 있다. 왕복 케이블카 요금은 40유로, 코스믹산장 요금은 석식 및 조식을 포함해 약 45유로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예약 후 찾는 게 바람직하다. 개인 소유 산장으로서 2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문을 연다.



문의 33(0)4 5054 4016





 {FILE:7}




 / 글·사진 허긍열 한국산악회 대구지부 회원 www.goal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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