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담당자 : 장대순
◎ 대 상 산 : 도봉산 선인봉
◎ 산행코스 : 박쥐길, 은벽길
◎ 산행기간 : 4월25일/26일
◎ 산행지역날씨 : 맑음
◎ 산행방식 : 등반
⊙ 산행내용 : 참석자: 장대순, 박기영, 원정화, 이정현, 장일경
금요일 저녁 등산학교 동기모임에서 넋 놓고 너무 달려 토요일 하루종일 가수면 상태로
겔겔거리다가 일요일 아침 겨우 어기적거리고 일어나 도살장 끌려가는 소걸음으로
도봉산으로 향한다.
9시쯤 포돌이 광장으로 통과하고 천축사 옆길로 오르는데 땀인지 술인지 이마에서
뚝뚝 소나기가 내린다.
헉헉거리며 야영장에 도착을 하니 반가운 기영 모습이 보이고 새벽밥 먹고 달려온
원누님과 정현씨가 기다림에 지쳐 거의 탈진상태인 것 같다. 미안합니다~~죄송죄송!
지난밤 장대장과 오붓단촐(?)하게 딱 둘이서만 야영한 기영이는 근무지인 청주까지
가야하는 일정이라 아침에 하산을 하고 장대장, 원누님,정현씨와 선인봉으로 출발한다.
박쥐, 표범, 학교길, 청암길 등등 벌써 꾼들이 붙어서 바둥거리고 있다.- 참~ 부지런한
아침형 인간들!
빈 길을 찾아 외벽길 쪽으로 가는데 명심길 과 어센트 길에는 정승권 등산학교
교육생들로 선점되었고 다행히 은벽길이 비어있다.
장대장 은벽길로 가자고 결정하고 장비를 차는데 어? 분위기가 이상하게 흐른다.
등반 순서를 정하는데 내가 1번, 2번 원누님, 3번 장대장 4번 정현씨 라네!
1번이면 선등인데?
“괜찮아요~ 선인길 중 제일 쉬운길인데 5.7~8 정도 나올 거예요”라며 선등 분위기로
몰고 간다~ 아~ 세상에 이런일이!
첫 볼트까지 좀 누운 슬랩으로 보여 일단 저기까지 가보고 안되면 못하겠다고 하자!
요렇게 마음먹고 주렁주렁 캠을 목에 걸고는 척! 하고 슬랩에 붙었다.
첫 볼트까지는 그냥 가지더라고! 근데 사람이 희안한게 첫 볼트에 줄걸고 나니 두 번째
볼트를 살피게 되더라고.ㅠㅠ
그래서 두 번째 볼트에 또 줄 걸고 나니 옆으로 넘어가는 골짜기(?)에 장대장 줄 팽팽하게
잡아 당겼다며 오른발내리고 왼발 건너편에 벌리고 건너 가라네~
그래서 그건 그렇게 건너고, 이래저래 시키는 데로 하다보니 대충 첫피치 반이나 와버렸다!
이제는 온 길이 아까워서라도 첫 피치는 온전하게 줄 걸어보자는 욕심이 살짝 생긴다.
고래등같이 생긴 긴 슬랩은 살짝 부담감이 있어 옆 길 볼트에 줄을 걸어서 볼트 간격을
줄이고는 왠지 좀 서있는 듯한 스랩을 바들바들 오른는데 옆길에 줄을 걸다보니 꺽여서
줄이 잘 안 올라온다.
등뒤에서 빚쟁이 열댓명이 허리춤을 잡고 막 땡기는 듯 하다.
어째거나 슬랩 볼트에 줄 걸고는 다음 볼트를 향에 또 출발~ 그렇게 발발거리고
첫피치 쌍볼트에 줄걸고는 우렁차게“ 완료!~”를 외치고는 가뿐 숨을 쉰다.
입술이 바싹마르고 입안이 쩍쩍 달라 붙는다.
도데체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거야!
원누님 비레이를 봐주며 두 번쩨 피치를 보니 긴크랙으로 여기는 캠 박고 가는 길이다.
볼트도 출발하고 나서 바로 앞에 하나만 있고 나머지는 넓은 크랙사이에 큰 캠을 박고
레이백 자세로 올라야 하는 길이다.
장대장 이 길 갈려면 힘 좀 쓰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원누님 빌레이를 마치고 장대장이 3번째로 도착을 한다.
밑에서는 정현씨가 출발!을 외치고 있고, 근데 또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느닷없이 장대장 캠치는 위치를 나에게 설명해 주고 있지 않은가?
제일 큰 캠을 저~기 크랙이 좀 좁아지는 위치에 설치하란다. 나보고. 이건 아니자나~
넓은 크랙 사이에 발 돌려 끼우며 살살 올라가면 된다고. 괜찮다고 하면서~ㅠㅠ
후~~ 한숨만 나온다.
벌써 허리에 퀵도르가 옮겨지고 있고 목줄에는 제일 큰 캠이 앞줄에 매달려 있다.
또 그렇게 출발하란다.
그래서 “출발~” 하고 출발했다.
첫 볼트에 줄걸고 안 죽을라고 또 박박 올랐다.
장대장이 캠치라는 곳에 와서 커다란 캠을 크랙 깊숙이 넣어보니
그냥 헛도네! 이런~ 그래서 또 한두발 올라가서 캠을 넣어 보니
겨우 조금 걸린다.
나름대로 요리조리 찾아서 큰 캠치고는 사실 내가 쳤지만 ”요놈은 못 믿겠다“ 생각하고는
조심조심 레이백 자세에 간간이 발끼워 가며 올라 두 번째 캠은 좀 단단하게 치고 또 쭉~
오르는데 이제는 간이 배 밖에 나온 듯 하다.
내가 미쳤지~ 하며 세 번째 캠을 치는데 요거 참 치기 애매하게 되 있다.
그래도 터질 때 터지더라도 안치는 것 보다는 낫겠지하고 치고는 반가운 쌍볼트를 향해
발발 올랐다.
두 번째 피치에 줄걸고 이번에는 장대장이 2번으로 올라온다.
“여기서 하강 해야지?”
“아뇨 온김에 볼트따기 한번 해야죠” 이러네~
나~원참!
원누님 올라오고 또 출발하란다.
이제는 뭐 당연하게 장비 옮기고는 앞으로 내몬다. 내 팔자야~~
볼트따기보다 좀 쉬워보이는 크랙으로 붙었는데, 쉬워 보이기는 젠장!
몸을 꽉 끼워서 낙옆 걷어내가며 캠을 치는데 몸에 힘이 무지하게 들어간다.
쉬워보이던 길을 다 올라와서 보니 캠으로 짜깁기를 하고 올라 왔더만.
촘촘히 박혀 있는 캠들 세피치 쌍볼트에 줄걸고 나니 퀵도르 다쓰고 하나만 남았다.
어찌나 용을 썼던지 지금 옆구리가 결려서 삐딱하게 앉아있다.
이랬거나 저랬거나 60자로 두 번 끊어 하강하는 거리를 내가 줄 깔았다!~~~
여전히 콩닥거리는 가슴을 다독거리며 야영장으로 내려와 막걸리 두통 , 흑맥주 1 Pet
해치우고는 알딸딸하게 하산해서 내친 걸음에 간단히(?) 막걸리+소주 좀 더 마시고
그렇게 4월 마지막 주 등반을 안전하게 그리고 역사적으로 아~주 의미있게 마무리를 한다.
장대장 무지하고 고맙고 땡큐!
근데 박쥐길은 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어~
콩닥거리는 가슴이 진정할 기미가 없네
어제 그 고난이도의 선등이후로 평균 맥박속도가 빨라졌는것 같어~^^
원누님, 정현씨도 수고했습니다.~
선등 그거 하지 마세요. 무섭습디다!^^
이상.땡!
◎ 대 상 산 : 도봉산 선인봉
◎ 산행코스 : 박쥐길, 은벽길
◎ 산행기간 : 4월25일/26일
◎ 산행지역날씨 : 맑음
◎ 산행방식 : 등반
⊙ 산행내용 : 참석자: 장대순, 박기영, 원정화, 이정현, 장일경
금요일 저녁 등산학교 동기모임에서 넋 놓고 너무 달려 토요일 하루종일 가수면 상태로
겔겔거리다가 일요일 아침 겨우 어기적거리고 일어나 도살장 끌려가는 소걸음으로
도봉산으로 향한다.
9시쯤 포돌이 광장으로 통과하고 천축사 옆길로 오르는데 땀인지 술인지 이마에서
뚝뚝 소나기가 내린다.
헉헉거리며 야영장에 도착을 하니 반가운 기영 모습이 보이고 새벽밥 먹고 달려온
원누님과 정현씨가 기다림에 지쳐 거의 탈진상태인 것 같다. 미안합니다~~죄송죄송!
지난밤 장대장과 오붓단촐(?)하게 딱 둘이서만 야영한 기영이는 근무지인 청주까지
가야하는 일정이라 아침에 하산을 하고 장대장, 원누님,정현씨와 선인봉으로 출발한다.
박쥐, 표범, 학교길, 청암길 등등 벌써 꾼들이 붙어서 바둥거리고 있다.- 참~ 부지런한
아침형 인간들!
빈 길을 찾아 외벽길 쪽으로 가는데 명심길 과 어센트 길에는 정승권 등산학교
교육생들로 선점되었고 다행히 은벽길이 비어있다.
장대장 은벽길로 가자고 결정하고 장비를 차는데 어? 분위기가 이상하게 흐른다.
등반 순서를 정하는데 내가 1번, 2번 원누님, 3번 장대장 4번 정현씨 라네!
1번이면 선등인데?
“괜찮아요~ 선인길 중 제일 쉬운길인데 5.7~8 정도 나올 거예요”라며 선등 분위기로
몰고 간다~ 아~ 세상에 이런일이!
첫 볼트까지 좀 누운 슬랩으로 보여 일단 저기까지 가보고 안되면 못하겠다고 하자!
요렇게 마음먹고 주렁주렁 캠을 목에 걸고는 척! 하고 슬랩에 붙었다.
첫 볼트까지는 그냥 가지더라고! 근데 사람이 희안한게 첫 볼트에 줄걸고 나니 두 번째
볼트를 살피게 되더라고.ㅠㅠ
그래서 두 번째 볼트에 또 줄 걸고 나니 옆으로 넘어가는 골짜기(?)에 장대장 줄 팽팽하게
잡아 당겼다며 오른발내리고 왼발 건너편에 벌리고 건너 가라네~
그래서 그건 그렇게 건너고, 이래저래 시키는 데로 하다보니 대충 첫피치 반이나 와버렸다!
이제는 온 길이 아까워서라도 첫 피치는 온전하게 줄 걸어보자는 욕심이 살짝 생긴다.
고래등같이 생긴 긴 슬랩은 살짝 부담감이 있어 옆 길 볼트에 줄을 걸어서 볼트 간격을
줄이고는 왠지 좀 서있는 듯한 스랩을 바들바들 오른는데 옆길에 줄을 걸다보니 꺽여서
줄이 잘 안 올라온다.
등뒤에서 빚쟁이 열댓명이 허리춤을 잡고 막 땡기는 듯 하다.
어째거나 슬랩 볼트에 줄 걸고는 다음 볼트를 향에 또 출발~ 그렇게 발발거리고
첫피치 쌍볼트에 줄걸고는 우렁차게“ 완료!~”를 외치고는 가뿐 숨을 쉰다.
입술이 바싹마르고 입안이 쩍쩍 달라 붙는다.
도데체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거야!
원누님 비레이를 봐주며 두 번쩨 피치를 보니 긴크랙으로 여기는 캠 박고 가는 길이다.
볼트도 출발하고 나서 바로 앞에 하나만 있고 나머지는 넓은 크랙사이에 큰 캠을 박고
레이백 자세로 올라야 하는 길이다.
장대장 이 길 갈려면 힘 좀 쓰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원누님 빌레이를 마치고 장대장이 3번째로 도착을 한다.
밑에서는 정현씨가 출발!을 외치고 있고, 근데 또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느닷없이 장대장 캠치는 위치를 나에게 설명해 주고 있지 않은가?
제일 큰 캠을 저~기 크랙이 좀 좁아지는 위치에 설치하란다. 나보고. 이건 아니자나~
넓은 크랙 사이에 발 돌려 끼우며 살살 올라가면 된다고. 괜찮다고 하면서~ㅠㅠ
후~~ 한숨만 나온다.
벌써 허리에 퀵도르가 옮겨지고 있고 목줄에는 제일 큰 캠이 앞줄에 매달려 있다.
또 그렇게 출발하란다.
그래서 “출발~” 하고 출발했다.
첫 볼트에 줄걸고 안 죽을라고 또 박박 올랐다.
장대장이 캠치라는 곳에 와서 커다란 캠을 크랙 깊숙이 넣어보니
그냥 헛도네! 이런~ 그래서 또 한두발 올라가서 캠을 넣어 보니
겨우 조금 걸린다.
나름대로 요리조리 찾아서 큰 캠치고는 사실 내가 쳤지만 ”요놈은 못 믿겠다“ 생각하고는
조심조심 레이백 자세에 간간이 발끼워 가며 올라 두 번째 캠은 좀 단단하게 치고 또 쭉~
오르는데 이제는 간이 배 밖에 나온 듯 하다.
내가 미쳤지~ 하며 세 번째 캠을 치는데 요거 참 치기 애매하게 되 있다.
그래도 터질 때 터지더라도 안치는 것 보다는 낫겠지하고 치고는 반가운 쌍볼트를 향해
발발 올랐다.
두 번째 피치에 줄걸고 이번에는 장대장이 2번으로 올라온다.
“여기서 하강 해야지?”
“아뇨 온김에 볼트따기 한번 해야죠” 이러네~
나~원참!
원누님 올라오고 또 출발하란다.
이제는 뭐 당연하게 장비 옮기고는 앞으로 내몬다. 내 팔자야~~
볼트따기보다 좀 쉬워보이는 크랙으로 붙었는데, 쉬워 보이기는 젠장!
몸을 꽉 끼워서 낙옆 걷어내가며 캠을 치는데 몸에 힘이 무지하게 들어간다.
쉬워보이던 길을 다 올라와서 보니 캠으로 짜깁기를 하고 올라 왔더만.
촘촘히 박혀 있는 캠들 세피치 쌍볼트에 줄걸고 나니 퀵도르 다쓰고 하나만 남았다.
어찌나 용을 썼던지 지금 옆구리가 결려서 삐딱하게 앉아있다.
이랬거나 저랬거나 60자로 두 번 끊어 하강하는 거리를 내가 줄 깔았다!~~~
여전히 콩닥거리는 가슴을 다독거리며 야영장으로 내려와 막걸리 두통 , 흑맥주 1 Pet
해치우고는 알딸딸하게 하산해서 내친 걸음에 간단히(?) 막걸리+소주 좀 더 마시고
그렇게 4월 마지막 주 등반을 안전하게 그리고 역사적으로 아~주 의미있게 마무리를 한다.
장대장 무지하고 고맙고 땡큐!
근데 박쥐길은 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어~
콩닥거리는 가슴이 진정할 기미가 없네
어제 그 고난이도의 선등이후로 평균 맥박속도가 빨라졌는것 같어~^^
원누님, 정현씨도 수고했습니다.~
선등 그거 하지 마세요. 무섭습디다!^^
이상.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