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크리스마스!
한해가 또 가려 합니다.
마음변한 연인처럼 붙잡는다고 해도 머물지도 않을거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자꾸만 잡고 싶어집니다. 여러일들이 또 기쁘게 혹은 슬프게 기억에 각인되어 어느날 비오는 날 어떤 술자리에서 좋은 안주로 또 우리의 삶을 다독일 것입니다.
한 해는 언제나 엉금엉금 기어가듯이 시작하다가 저 먼 안개속 봉우리처럼 아득하기만 그 끝을 어느듯 휘익 하고 바람처럼 우리를 그 끝속으로 데려다 놓습니다.
끝은 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시작의 머리임을, 처음과 끝의 시간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계속 됨을 알기에 그리 아쉬움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압니다.
며칠남은 한 해 잘 보내시고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happy new year~~
by 최언식
나이가 들으니, 세월이 총알보다 빠르다는 말이 실감나네요..
다오름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