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자의 도덕경 읽고 있습니다.
도덕경 한대목 올립니다.
無爲自然
도덕경44장 (만족할 줄 안다-知足)
名與身(명여신) 孰親(숙친) 身與貨(신여화) 孰多(숙다) 得與亡(득여망) 孰病(숙병) 是故(시고) 甚愛(심애) 必大費(필대비) 多藏(다장) 必厚亡(필후망) 知足(지족) 不辱(불욕) 知止(지지) 不殆(불태) 可以長久(가이장구)
몸 밖의 명예와 자기의 생명을 비교할 때 어느 것이 더 절실한가?
몸 밖의 재물과 자기의 생명을 비교할 때 어느 것이 더 귀중한가?
명예와 이익을 얻는 것과 생명을 잃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해로운가?
그러므로 명예를 애착하면 반드시 크나큰 손해가 있을 것이며
아끼는 재물을 쌓아두면 반드시 크게 잃을 것이다.
만족할 줄 아는 자는 치욕을 당하지 않을 것이며, 그칠 줄 아는 자는 위태롭지 않을 것이니,
이런 사람은 그 생명을 오래도록 보존할 수 있다.
<밤나무 숲에서 생긴 일>
어느날 장자는 조릉이라는 밤나무 숲에서 노닐고 있는데, 이상한 까치 한마리가 남쪽으로 날아오는 것을 보았다. 까치의 날개 길이는 7자나 되었고 눈의 크기는 한치나 되었는데, 장자의 이마를 스쳐 밤나무 숲에 가서 앉았다. 장자가 중얼거렸다.
"이건 무슨 새일까? 저렇게 긴 말개를 가지고도 잘 날지 못하고, 저렇게 큰 눈을 가지고도 잘 보지 못하니 말이다."
그리고는 아랫도리를 걷어올리고는 재빨리 다가가서 화살을 겨누었다. 그러다 문득 다른 한쪽을 바라보니 매미 한 마리가 그늘에서 즐겁게 울면서 자기자신을 잊고 있었다. 또 그 곁에는 사마귀 한마리가 나뭇잎 그늘에 숨어 매미를 잡느라 정신이 팔려서 자신을 잊고 있었고, 이상한 까치도 그 옆에서 사마귀를 잡느라 정신이 팔려 자신을 잊고 있었다. 장자가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아! 사물이란 본래 서로를 해치고 있으며, 이로움과 해로움은 서로를 불러들이고 있구나."
장자는 이내 활을 버리고 도망치듯 돌아왔다. 그때 밤나무 숲을 지키는 사람이 도둑인 줄 알고 장자를 뒤쫓아 오면서 욕을 해댔다. 장자는 집에 돌아와서 석달 동안을 불쾌해 있었다. 그의 제자인 인저가 장자에게 물었다.
"선생님께선 요즘 어째서 그렇게 불쾌하십니까?"
장자가 대답했다.
"나는 외적 사물에 사로잡혀서 나 자신을 잊고 있었다. 말하자면 흙탕물을 바라보느라고 맑은 연못을 잊은 것과 같다. 또 선생님께 '세속에 들어가면 그 세속을 따르라'고 들었는데도 지금 나는 조릉에서 노닐다가 나 자신을 잊었고. 이상한 까치는 내 이마를 스쳐 지나가면서 밤나무 숲에서 노닐다가 참된 자신을 잊었고, 밤나무 숲을 지키는 사람은 내게 모욕을 가했다. 내가 불쾌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장자 외편 제20장>
도덕경 한대목 올립니다.
無爲自然
도덕경44장 (만족할 줄 안다-知足)
名與身(명여신) 孰親(숙친) 身與貨(신여화) 孰多(숙다) 得與亡(득여망) 孰病(숙병) 是故(시고) 甚愛(심애) 必大費(필대비) 多藏(다장) 必厚亡(필후망) 知足(지족) 不辱(불욕) 知止(지지) 不殆(불태) 可以長久(가이장구)
몸 밖의 명예와 자기의 생명을 비교할 때 어느 것이 더 절실한가?
몸 밖의 재물과 자기의 생명을 비교할 때 어느 것이 더 귀중한가?
명예와 이익을 얻는 것과 생명을 잃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해로운가?
그러므로 명예를 애착하면 반드시 크나큰 손해가 있을 것이며
아끼는 재물을 쌓아두면 반드시 크게 잃을 것이다.
만족할 줄 아는 자는 치욕을 당하지 않을 것이며, 그칠 줄 아는 자는 위태롭지 않을 것이니,
이런 사람은 그 생명을 오래도록 보존할 수 있다.
<밤나무 숲에서 생긴 일>
어느날 장자는 조릉이라는 밤나무 숲에서 노닐고 있는데, 이상한 까치 한마리가 남쪽으로 날아오는 것을 보았다. 까치의 날개 길이는 7자나 되었고 눈의 크기는 한치나 되었는데, 장자의 이마를 스쳐 밤나무 숲에 가서 앉았다. 장자가 중얼거렸다.
"이건 무슨 새일까? 저렇게 긴 말개를 가지고도 잘 날지 못하고, 저렇게 큰 눈을 가지고도 잘 보지 못하니 말이다."
그리고는 아랫도리를 걷어올리고는 재빨리 다가가서 화살을 겨누었다. 그러다 문득 다른 한쪽을 바라보니 매미 한 마리가 그늘에서 즐겁게 울면서 자기자신을 잊고 있었다. 또 그 곁에는 사마귀 한마리가 나뭇잎 그늘에 숨어 매미를 잡느라 정신이 팔려서 자신을 잊고 있었고, 이상한 까치도 그 옆에서 사마귀를 잡느라 정신이 팔려 자신을 잊고 있었다. 장자가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아! 사물이란 본래 서로를 해치고 있으며, 이로움과 해로움은 서로를 불러들이고 있구나."
장자는 이내 활을 버리고 도망치듯 돌아왔다. 그때 밤나무 숲을 지키는 사람이 도둑인 줄 알고 장자를 뒤쫓아 오면서 욕을 해댔다. 장자는 집에 돌아와서 석달 동안을 불쾌해 있었다. 그의 제자인 인저가 장자에게 물었다.
"선생님께선 요즘 어째서 그렇게 불쾌하십니까?"
장자가 대답했다.
"나는 외적 사물에 사로잡혀서 나 자신을 잊고 있었다. 말하자면 흙탕물을 바라보느라고 맑은 연못을 잊은 것과 같다. 또 선생님께 '세속에 들어가면 그 세속을 따르라'고 들었는데도 지금 나는 조릉에서 노닐다가 나 자신을 잊었고. 이상한 까치는 내 이마를 스쳐 지나가면서 밤나무 숲에서 노닐다가 참된 자신을 잊었고, 밤나무 숲을 지키는 사람은 내게 모욕을 가했다. 내가 불쾌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장자 외편 제20장>
자신을 잊었다 하는데. 자신은 뭐죠?
44장은 참말로 햇갈리는 내용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