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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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에 갔다.


어떤 이는 몇 년전 느꼈던 감흥을 다시 돌아보고 싶어서 갔고,


어떤 이는 핸드폰을 소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할 수 없어 갔고,


어떤 이는 인원이 모자란다는 꼬임에 넘어가서 갔고,


어떤 이는 강따라 여유롭게 음악이나 들으며 산책할 생각에 뭣 모른채 갔고,


어떤 이는 나 때문에 갔고,


나는 동강이든 어디든 나 혼자만의 외출을 하고 싶어서 갔다.


 


동강과 서강이 만난다는 가수리 가수분교에서 3대의 차와 9명의 사람들이 만났다.


강변을 따라 이동하여 취수장 공원에서 간단히 끼니를 끓여먹고 시작이다.


욕심껏 모든 풍경을 다 담아두고 싶은 강변에서 다리를 건너 제장마을에서 산입구로 올라간다. 바위와 눈을 헤치며 오르막을 올라가니 이제 발아래 동강이 굽이쳐 보인다.


 


굽이쳐 흐르는 강위에 쏟아지는 햇살,


뽀족뽀족 위용을 자랑하며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기암절벽의 하늘벽,


정지된 화면처럼 자연에 순응하듯 작고 아담한 몇 채의 가옥들,


왜 이런 식상한 문구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건지손가락을 자르고 싶구나....


높은 곳에 오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것들!
힘들게 내 다리로 걷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것들!


 


벽위 능선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생명을 뻗치고 있는 소나무의 절경에 감탄하며 눈속에 감춰진 빙판길을 조심조심 걸어가본다.


절벽위 난간을 아슬아슬하게 올랐더니, ! 노란 리본은 우리가 걸었던 길에서 3미터 정도 떨어진 편안한 능선길에 달려 있다니....


 


가다보니 기암절벽과 절벽사이를 잇는 유리다리가 나타난다.
어설픈 예산낭비라며 시덥잖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우리는 거침없이 연포분교로 향한다. 영화 선생 김봉두의 촬영장소였단다.  앞서가는 발자국이 없어 두리번 거리다 보면, 우리와 동행하는 여러 명의 동행이 있었으니 토끼, 노루 등등 이었으리라.



대관령 한우들의 우렁찬 울음소리,
황토로 만든 담배건조막, 아담한 연포분교,
강가 바로 앞 편히 쉴 수 있는 정자, 그리고 그 앞에 펼쳐진 거대한 뻥대(절벽)!


좋은데, 참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 연포마을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감히 글로 담기가 힘들다.


 


그리고, 첫째날의 목적지인 거북이 마을, 지금은 민박집 한 채만 홀로 남아 마을을 이루고 있다. 거북이 마을의 건너편에는 줄을 잡고 강을 건너는 거룻배 한 척이 가정마을 입구에 묶여 있다. 누군가 건너오지 않으면 건너갈 수 없는 그곳..기다림의 미학이야말로 이 마을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순리이리라.


야생차와 담근술, 그리고 한방백숙, 매운탕을 벌이로 하는 주인장이 차려주는 저녁밥상에 모두 감탄하며, 담근주 지치주를 돌린다. 아무리 지치주가 만병에 좋다하지만 소주만 하겠더냐~


분화구까지 정확히 다 보이게 상현달을 찍어온 종범성의 카메라 성능에 감탄하며, 화장실에서 코골며 자고 있는 영직형을 방에 눕히고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아침은 직접 담그신 청국장, 이곳에서 돈을 주고 사는 물건은 소금뿐이라는데..모든게 산에서 강에서 밭에서 자급자족 가능하니, 내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여유롭게 연포분교에서 다시 다리를 건너 산허리를 잘라 만든 도로를 따라 다시 출발점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점심은 민규씨가 추천하는 정선 시장에서 예의 유명한 메밀전병, 수수부꾸미, 콧등치기, 곤드레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동강산행을 마감한다.



이번 산행의 담당자 현호형은  다짐을 한다.


5, 카약을 타러 동강에 다시 오자고!


대순이는 중국산 플라스틱 카약을 사야겠다고 하고, 영직형은 카약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깍겠다고 하니, 현호형은 둘 중 누구하고는 분명히 카약을 탈 수 있겠다.


맨처음 동강을 찾은 이유는 다 제각기 였지만 , 분명 모두다 마음속에 5월을 기대하고 있으리라 ! 이걸 동상이몽이라고 해야하나, 아님, 이상동몽이라 해야하나~~ㅋ ㅋ ㅋ


오랜만의 동강 나들이 무사히 마쳤습니다.


 


일정 : 216, 17


참가인원 : 종범 영직 현호 대순 건하 세준 민규 미영 수미 (9)

  • ?
    남수미 2013.02.20 00:59

    동강에 갔다.

    어떤 이는 몇 년전 느꼈던 감흥을 다시 돌아보고 싶어서 갔고, (현호, 미영)

    어떤 이는 핸드폰을 소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할 수 없어 갔고, (건하)

    어떤 이는 인원이 모자란다는 꼬임에 넘어가서 갔고, (종범, 영직)

    어떤 이는 강따라 여유롭게 음악이나 들으며 산책할 생각에 뭣 모른채 갔고, (세준)

    어떤 이는 나 때문에 갔고, (대순, ㅋ ㅋㅋ)

    나는 동강이든 어디든 나 혼자만의 외출을 하고 싶어서 갔다. (나)
    민규씨는 처음가는 동강이라서 가고?

  • ?
    한승민 2013.02.20 10:09

    옷 벗고 물건너기는 없었나보군여^^
    근데,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곳이 가수리 마을이었나? ^^

  • ?
    노현호 2013.02.21 09:46
    ㅎㅎ 수미씨의 산행기 오랜만에 읽네요...
    유려한 필체...자주 볼수 있기를 나름 기대해봅니다.
    (정정)가수리는 조양강과 동남천이 만나 비로서 동강의 시작점이 되고 영월에서 서강과 만나 남한강이 됩니다..
    쏘리!!!!
  • ?
    장대순 2013.02.21 20:59

    안 갔더라면 후회 되었을 산행이었습니다.
    강줄기가 그렇게 뱀 또아리 틀듯 흐르는 것을 처음 보았고 누구 말마 따나 배를 타고 캠핑하며
    여행하면 더 좋을듯한 그런 풍경이었던 것 같군요..
    참고로 카약과 캠핑을 접한 그런 레져도 있는데 한번 해볼만 할것 같습니다.
    80만원이면 2인승 보트를 살수 있다는---래프팅 보트는 좀 비싼170정도고요.
    뜻이 맞으면2대 사서 이나라 강줄기나 탐험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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