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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담당자 : 박종범
◎ 대 상 산 : 삼각산
◎ 산행코스 : 인수A변형[야간등반], 의대길 
◎ 산행기간 : 4/ 30 11:00 ~  5/1 02:30, 5/1 10:00 ~ 13:00
◎ 산행지역날씨 : 맑음
◎ 참석자 : 박종범[선등], 장대순, 한승민, 신광수, 김영도[골수]

승민형과 노동절 밤 야간 등반과 인수 정상 비박을 하자는 즐거운 소식에 배낭을 꾸렸다.
야간등반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여 새로 구입한 85리터 배낭에 꽉꽉 채워 준비를 했으나
종범성의 전면벽으로 오른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찍 퇴근하여 집으로 급히 귀가하여
배낭의 짐을 최소화 한후 급히 수유역으로 갔다.
휴대폰도 챙기지 못할만큼 설레임반 두려움반... 휴대폰이 없어.. 수유역에서 승민성과
만나기로 했는데 승민성 집으로 급히 달려 갔다.
승민성, 대순형과 인사후 종범성과는 수유역에서 만났다.
우이동 도착후 늦은 저녁을 먹고 어두워진 도선길과 인수봉 전면벽까지의 어프로치
도착하여 등반준비를 마치니 11시 등반 시작이 좀 많이 늦었다.

찬란하게 빛나는 서울의 야경을 등뒤에 두고 반달뜬 하늘을 머리위에 두고 등반시작!
첫피치.. 자일파티는 종범성과 대순성, 승민성과 나 이렇게 두조로 나누어 오르기 시작
랜턴 빛에 의지하여 첫 피치 슬랩을 오아시스까지 쭈우욱 뽑아서 한번에 등반했다.
생각외로 밤인데 홀드가 잘보인다. 첫피치 종료후 오아시스에서 물을 먹으며 뒤돌아
서울의 야경을 다시 본다.
찬란하고 황홀한 야경이 주위의 어두움으로 인해 더욱 빛을 발한다..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기분까지 상쾌하게 한다.
2피치는 크랙을 따라 쭈우욱 오른다. 밤이라 그런지 종범성의 등반이 더욱 세심하다.
승민성, 대순성, 나 이렇게 종범성의 등반을 보며 밤이라 그런지 눈을 떼지 못한다.
2피치 완료! 출발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종범성이 피치를 상당히 길게 뽑아서 진행을 한다.
3피치는 크랙을 따라 오르지 않고 왼쪽으로 트레버스후 크랙 등반
트레버스후 크랙길을 따라 오를때 확보물 설치 자리가 나오지 않아 상당히 긴장을했다.
종범성 완료후 승민성이 뒤를 따라 완료! 대순형이 순번을 바꿔 나를 먼저 트레버스 시킨다.
트레버스 할때 상당히 좀 거시기 한 부분이 있었는데. 승민성이 중간에 걸어둔 슬링을 잡고
사알짝 옆으로 트레버스. 크랙을 뜯으며 등반 중간부터는 스테밍 자세로 올라야 한다.
밤이라 그런지 벽쪽에 홀드가 잘 보이지 않는다.
등산학교 실기시간에 백운대 크랙쪽에서 실습한 자세를 한번 써먹으려 양쪽 팔에 힘을 주고
한쪽벽쪽으로 양발을 밀려고 발을 떼는 순간!! 쑤우욱! 추락!
대롱대롱.. [아쉬웠다! 안밀릴수 있었는데..]
쪼매 애매한 자세로 스테밍하며 오른다. 펌핑이 온건 아닌데 힘이 쭈욱 빠진다.ㅎㅎ
3피치 종료후 테라스에서 빵과 물로 잠시 배를 채우고 인수 정상을 햫애 다시 나아간다.
4피치도 침니 등반을 스테밍 자세로 오른다.
이후 피치는 종범성과 대순성이 깔아놓은 줄을 타고 참기를 바위를 넘어 인수 정상까지
한방에 쭈우욱 등반한다. 정상 도착시간 2시 30분.... 나의 느린 등반 속도 때문에
예상시간보다도 좀더 늦었다.
인수 정상에서 서울이 한눈에 다 내려다 보인다.
도시안에 있을땐 몰랐으나 한켠 떨어져 높은곳에서 내려다 보니... 캬!!!!!!
황홀하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우와!!!! 라는 말밖엔 안나오는 도시의 불빛
알프스에서도 샤모니의 야경이 황홀하다고 한다..... "그래서 도시의 향수를 잊을수 없다"는
멋진 말과 함께....
인수 정상바위 아래에 비부악 사이트를 구축하고 술과 고기를 먹으며 오늘 등반 이야기를
한다. 바람이 몹시 불어 조금 추웠으나 황홀한 야경에 취해 몸이 붕뜬 느낌이 든다..
형들과의 비박은 항상 재밌다..
오늘은 우리들만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박 사이트다.... 정말 우리 밖엔 없다..
커피를 마시며 서울 야경을 바위위에 앉아 잠시 본다.... 담배도 건방진 폼으로 한대 피우고..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멋지고 찬바람에 콧물이 나오는데에도 전혀 춥지가 않다..
대순성과 승민성이 구축한 비박 사이트에서 자라는 것을 마다하고 인수 정상 너른마당에
매트를 깔고 침낭을 펴서 눕는다. 발아래에는 황홀한 도시 야경을 깔고 뻥뚫린 하늘 아래서
잠을 청한다. 바람이 심해 추울것 같았으나 등반이 긴장되고 힘들었는지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아침 햇살에 눈이 부셔 눈을 떳다... 세찬 바람에도 아주 아주 편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상쾌하게 잘 잤다... 그자리에 누워서 침낭을 열고.. 담배 한대 피운다..
니코틴 부족으로 잠자리에서 일어나자 마자 피우는 담배는 흡연자로서 참 좋다.
오늘은 더욱더 좋다.. 날이 밝은 도시가 발아래 보인다... 백운대에서 사람이 거의 없다.
형들과 스프와 빵, 그리고 밤에 먹다 남겨둔 밥을 먹고 서면벽 오버행쪽으로 하강!
골수회 영도형을 만나 대슬랩 쪽으로 이동한후 오늘을 메인 요리인 의대길을 등반한다.
1피치 슬랩구간! ㅎㅎ 형들이 볼때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흠흠... 좀 무난하다.. 험..
2피치 크랙을 따라 오르다 옆에 있는 크랙으로 살짝 트레버스후 레이백 뜯으며 등반
중간에 균형이 깨지며 텐션 한번 먹는다..
3피치 슬랩으로 오르다 볼트따기 구간 어정쩡한 자세로.. 어찌 어찌 완료..
4피치 슬랩을 따라 쭉 오른다.. 물론 중간에 텐션 한번 먹는다.. 슬랩 참 어렵다.
귀바위 테라스 아래서 형들과 발뻗고 휴식을 취한다.
ㅎㅎ 기분 최고다!!!!
의대길은 고도감과 좌우의 풍광이 정말 멋진 길이다.. 멀리서만 바라보던 의대길을
처음 올랐다. 슬랩 크랙 트레버스 벙어리홀드가 있는 정말 종합적인 루트다..
멋진 하루였다.
잠수함바위 옆에 볼더링 바위 옆 너른 바위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다는것이 형들과
한시간정도 잔것 같다... 일어나니 온몸이 뻐근하다.. ㅎㅎ
첫 야간등반, 첫 인수봉 정상 비박, 첫 의대길 등반
잊지못할 2012년 5월 1일이 될것 같다.
멋진 하루를 경험 했습니다... 잊지 못할 추억이 하나더 생겼네요...ㅎㅎㅎㅎ
정신없이 형들 따라 가느라고 루트에 대한 상세한 기억은 패쑤 하것습니다.ㅎㅎ

종범성, 승민성, 대순성 그리고 감사합니다!!!!!!!!

  • ?
    장일경 2012.05.02 10:59

    어이쿠~~ 난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다 해봤구만!! 뭐든지 "첫" 자 들어가는 거는 강렬한 기억을 남기지...
    좋았겠군!...
    난 실로 간만에 근로자의 날을 맞이 하야, 아침에 늘어지게 늦잠자고, TV보다 쇼파에서 샛잠자고,
    점심 먹고나서 낮잠자고, 와이프 저녁하는 사이 또 자고,  저녁엔 일찍자고...
    어젠 물먹은 스폰지 마냥 축~ 늘어져 실컷 잤네. -- --  일년에 한두번 꼭! 이러더라고...
    와이프가 기가 허해서 그렇다며 주저앉은 소도 벌떡! 일어난다는 낚지로 연포탕을 해주더구만...
    먹으면서..." 이거 먹고 어쩌라고!~~~".

    그간 너무 피곤했나봐~~~ 어제 푹 잤더니만 오늘 날씨 만큼이나 가뿐하고 상쾌하다네...

    나도 야간등반(고독길로 다가), 벽상비박해 봐야 할 거인데.. 쩝!! ( 의대길은 NO!!- 무서워!)

  • ?
    2012.05.02 11:44
    선인봉 박쥐길 위에 테라스에서 한번 하죠!!
    대신 거긴 안전벨트에 줄 꽁꽁 묶어서 자야합니다..
    그곳 비박 싸이트도 참 멋진 곳입니다..
    ** 광수야 수고 많았다..나도 정상 비박은 처음이니라..
    담엔 좀 일찍 올라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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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렬 2012.05.02 13:16
    완전 잼있었겠네여~~~
    전 노동절이 휴일이라 전날 새벽까지 술과 함께 보냈네여~~~
    노동절 하루 죙일 뒹굴뒹굴 했습니다.
    야간 등반, 정상 비박 <----- 요런건 언제 한번 할 수 있으려나^^
  • ?
    신광수 2012.05.03 11:52
    창렬! ㅎㅎ 야등, 정상비박....환상이었어..ㅎㅎ
    언제 같이 함 가자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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