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등반보고서

2014.11.22 12:56

몽블랑 등반(8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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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직형과 종범형에겐 메인 등반이랄수도 있는 몽블랑
나와 승면형은 관심없어 했던 몽블랑
원누님과 미정누님이 몹시 오르고 싶어했던 산
구떼 산장까지 가고싶어했던 기영이
그리고 마음만 욕심냈던 세이 그리고 시간만 허락했다면 오를수 있었던
경수형님과 대운형님..
몽블랑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꼭 한번 오르고 싶은 그런 대상지가 아니었나 싶다.
경수형님과 대운형님은 귀국하시고 이제 D-day 가 왔다.
등반 기간은1박2일 일정.. 그리고 등반인원은 영직형과 종범형 그리고 나와 승민형
모두 컨디션이 좋아서 텐트1동과 침낭과 먹거리 챙겨서 떠난다.
이번에 오를 루트는 몽블랑을 오르는 가장 쉬운면서도 코스가 긴 루트이고 일반적인
루트인 동시에 1997년 다오름이 오른 루트이기도 하다.
틀린점은 예전엔 구떼 산장 예약해서 하루밤 잔것과 이번엔 떼떼루즈(3167m)에서 텐트를
치고 하루밤 자는 차이인데 우린 예약을 하지않고 떼떼에서 새벽1시에 출발해서
당일로 갔다오기로 얘기가 되었다. 캠프장 앞에서 1번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역에서
내려 다시 니데글로 오르는 산악열차를 타고 오른다. 여기까진 뭐 문명의 힘을 빌어
오르니 소풍온 기분이지만 내일 아침이면 지긋지긋한 눈 설사면을 오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지쳐간다. 너널지대를 터벅터벅 한참을 오른뒤 떼떼루즈에 도착한다.
어렵지 않은 구간이지만 조금 지겨운 코스다. 산장옆에 텐트 칠곳을 마련하고 우리와
같은 목적에 온 많은 등반가들과 그들의 텐트가 하얀 설원을 수놓고 있다.
모두들 아직은 여유롭게 않아서 저마다 떠들고 있지만 내일 새벽이면 모두들 힘들어
할것은 틀림없다. 우리도 좁은 텐트에 비집고 들어가 요리할 공간을 만들고 영직형은
산장에서 맥주와 물을 잔뜩 사왔다. 그 무게를 지고 안올라 온것에 감사하며..
저녁에 아주 근사한 일몰을 감상하며 사진찍고 텐트에 들어가 맥주 마시고 뭐 여기까진
좋았다. 새벽1시가 넘어서도 일어날 기세가 없기에 다들 깨우니 이제 귀잖으즘의 시작이다.
아침 빵과 커피 그리고 스프.. 장비 챙겨서 떠난다. 이번엔 그래도 우리가 일찍 출발했는지
위로 랜턴불빛이 몇개 안보이고 중간 정도에 뒤돌아 보니 그 설원에 랜턴불빛들이 줄을서서
올라오고 있다. 떼떼에서 구떼 까진 정말 경사진 바위 덩어리 사이를 요리조리 길을 찾아서
가야하는 아주 고약한 곳이다. 2시간-3시간쯤 걸린듯 하다. 구떼까지..
마지막 구간에선 아이젠을 착용해야 한전하게 오를수 있을정도로 눈과 얼음이 있고
중간의 어려운 구간은 모두 와이어나 체인으로 고정해 놓아서 어렵지 않게 오를수 있다.
예전 구떼산장은 이제 사용하지 않고 다시 새로진 산장에 도착해야 한다.
얼마 떨어져 있지 않아서 금방 도착해서 이젠 온도가 너무 내려가서 방풍복과 모자 장갑등
겨울등반에 걸맞는 장비를 착용해야 했다. 및에선 온도가 따뜻했는데 말이다.
새벽4시가 돼서야 산장을 나선다. 네명이서 한동으로 자일을 묶고 이제 길고긴 설벽을
오르기 시작한다. 안개가지 끼고 바람은 몹시 차갑고 어둠은 우릴 짖누르고 있다.
너무 추운 나머지 난 스틱을 손목에 걸치고 쟈겟 주머니에 손을 놓고 그냥 앞사람만
따라 간다. 고갠 푹숙이고 숨은 조금씩 가빠져 오고 뱃속은 편하지 않다.
아침이 갈수록 바람은 너무 심해지고 힘들어도 어디 않아서 쉴수 있는 공간도 없고 참
죽을 맛이다. 구름에 가려 해가 나오지 않아서 더욱 아침등반이 힘들다. 중간중간에선
등반을 포기하고 돌아서는 이들도 보인다. 날씨예보는 분명 좋았는데???
우린 가볼때 까지 가보고 판단하자며 계속올라 발므 산장(4362m)까지 도착했다.
여긴 무인산장으로 악천후시 대피할수 공간이다.
해가 떴지만 이때까지도 날씨는 추워서 오래 않아서 쉬기가 쉽지 않다. 돔 데구떼(4304m)까지
계속 오르는 코스라 체력도 벌써 바닥나기 시작했다. 간단히 간식먹고 다시 출발 날씨는 개이고
조금씩 따뜻한 햇살을 느낀다. 온도는 그래도 한참아래라 한기가 느껴진다.
얼마 가다가 승면형이 고소가 왔는지 우리보고 올라가라하고 자긴 하산한단다.
잠시 쉬며 컨디션 살피다 날씨가 더 좋아지자 승민형 다시 올라간다 하다 몇발자욱 안가서
도저히 안될것 같다며 발길을 돌린다.우린 떼떼루즈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다.
내려가는 구간에 제발 조심하길 바라고 우리또한 바람이 부니 칼날능선에서 조심하기로 하고..
멀리 이젠 몽블랑 정상이 보인다.이제 600m정도만 고도를 올리면 되고 눈앞에 정상이 보이지만
갈길은 멀고 그 중간은 바람을 우측에서 정면으로 몰아치는 나이프 구간도 있다.
그래도 세명이니 속도가 조금 빨라지고 쉬는 횟수도 줄어 시간을 절약할수 있었다.
마지막 나이프 구간은 나와 종범성은 배낭을 내려놓고 영직형은 촬영을 위해서 지고 오른다.
정상으로 향하는 나이프 구간은 온사방을 전망할수 있는 구간으로 우측으론 이태리쪽 그리고
좌측으론 프랑스 정면으로는 스위스를 볼수 있다.
이곳 정상은 형들은 첨 이지만 난 두번째로 이번엔 고소없이 오를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첨엔 정말 너무 힘들어서 아직도 치가 떨렸는데..
사진찍고 전망구경하고 영직형이 가지고온 상우형 사진 정상에 묻고 하산을 한다.
상우형을 두고 오는것만 같아 발걸음이 무겁다. 내려갈 체력은 아직 충분한 터라 오르는 속도의
거의두세배 속도로 내려간다. 날씨가 쌀쌀해 눈이 크럭스 되어있는것도 도움이 된다.
다시 발로산장을 지나 구떼 산장을 지나 떼떼 산장을 향한다.
도착해 보니 승민형은 자고 있다. 담배 한개피 물한모금 마시고 샤모니까지 가야 하기에
서둘러 텐트걷고 짐챙겨서 술틈도 없이 니데글로 향한다. 이땐 배낭이 다시 무거워져
지친몸을 더욱 힘들게 한다. 한참을 내려와 기차를 탈땐 마지막 케이블카는 이미 끝어졌고
우린 산악열차 종착역까지 가서 샤모니로 갈 궁리를 해야했다. 이미 시간은 6시가 넘었다.
종착역엔7시 정도 도착 여기서 승민형 기차알아보고 택시알아보고 정신없다.
다행히 택시 한대가 도착해서 힘든 몸을 차에 실을수 있었다.
캠프도착하니 밤9시정도..우리 씻지도 않고 근처 피자가게로 가서 피자시키고 맥주를
실컷 마셔 주었다. 너무 긴긴 하루 등반을 마감하며..
거의18시간을 등반해야 했으므로 내일은 18시간을 자 주어야 겠다.
{FILE:1}
떼떼루즈설원의 텐트들
{FILE:2}
저멀리 구떼산장
{FILE:3}
떼떼에서의 일몰
{FILE:4}
몽블랑 등반조
{FILE:5}
저멀리 몽블랑 정상(왼쪽임)
{FILE:6}
종범성과 승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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