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등반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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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모처럼 일찍 등반이 끝나서 충분히 휴식을 취할수 있었다.
그리고 난 생맥주와 승민형은 맛난 콜라도 마셨으니 뭐가 더 필요할까?
그건 오늘 등반하기로 한 벽에 대한 얘기...
약4피치에서5피치 구간으로 이루어진 벽인데 경사는 약80-90도 정도
한구간에선 오버행이 나온단다..루트에 대해서 자세히 연구한 승민형 얘기..
난 뭐 보이는 대로 루트 보이는 대로 ..하지만 제일 어려운 구간이 난이도가
얼마나 되는지는 꼭 확인한다.
흐렌드와 너트 몇개 그리고 슬링다수챙겨서 해가뜬후 출발하는데 처음엔
오른쪽 벽을 오르려고 했으나 사람이 너무많아 기다려야 한다.
뭐 우리가 너무 늦게 출발한 셈이고 그들은 아침일찍 케이블카 타고 당일로
등반을 올라온듯 하다.
할수없이 그벽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코스믹 산장쪽으로 조금더 내려가서
조금 규모가 작은 벽에 붙기로 했다. 등반인원들도 아직 한팀박에 없고 루트는
많으니 그쪽으로 어프러치 한다. 왼쪽은 다른팀들3명이 막 어프러치 하고 있어서
우린 길도 없는 중앙으로 루트를 정하고 크랙이 보이는 대로 대충 길 잡아서
오르기로 한다. 따뜻한 햇살이 너무 좋다. 1치는 이중화에 아이젠을 잔뜩 배낭에
짊어지고 오른다.첫피치에서 머저팀들과 합류가 되고 루트또한 겹치게 되었다.
그들은 아마 스웨덴 팀이라 기억된다. 2피치는 우측으로 약간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길게 횡단하는 모양이다. 물론 우리도 그들 뒤를 따라 가기로 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처음엔 잘못 알아들어서 3피치 등반하고 내려간다고 생각했다.
짧은 영어가 문제다..그들이 2피치에서 아이젠과 이중화를 벚고 암벽화로 갈아신는다.
우린 이미 갈아신었기에 그냥 배낭메고 뒤따라 가면 되는데 그들이 필요없는
신발과 아이젠 그리고 큰 배낭을 다 두고 오른다..하강하면 다시 이자리로 온단다.
우리도 그럼 무거운 배낭을 메고 등반을 할필요가 없어서 물과 간식조금만 가지고
여유있게 뒤따른다. 2피치 횡단은 승민형 그리고 3피치 오버행 구간은 내차례다.
왼쪽으로 오버행 통과하면 된다고 승민형이 얘기 했는데 아무래도 난 불안해서
그들이 오른고 난뒤 출발하기로 한다.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 크랙쪽으로 오른다.
먼저 올라가지 않은것이 다행이다..오버행 위쪽이 보이지 않아 루트 파인딩이
되지 않아서 그들만 따라가면서 등반한다.
 오버행 구간은 및에서 보면 어려워 보이지만 막상 붙어보니 확보물 칠곳과 중간에
하켄이 있어 어렵지 않게 통과할수 있었다. 4피치에선 그들속도가 약간 늦기에
승민형이 중간에 왼쪽루트로 해서 그들을 앞서 버렸다.. 머 이쪽으로 가도 되고
그들이 간 루트로 가도 되지만 계속 기다리기엔 시간이 많이 걸릴듯 해서다.
그들은 핸드폰으로 루트 개념도를 계속 확인하면서 오른다.
아이티 강국이란 우리는 뭐 개념도 하나 없이 이리저리 오르는 판이다.
마지막 피치는 내가 하기로 하고 쉬운 크랙을 따라 죽 올라가니 어느덧 정상이다.
약간의 간식과 담배 한개피 그리고 사진을 찍은후 하강한다.
아침에 못간 그 긴벽은 종범성 오면 하리라..이제 내일인가 모래인가 도착인데
하루빨리 담배를 사가지고 와서 술한잔 하였으면 좋겠다..
기영은 영직형팀 도착 그다음날 다시 샤모니로 오게 되있다.
모처럼 캠프싸이트가 북적거릴것 같다.. 후발팀이 머무는 동안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내려와서는 캠프정리하고 에귀디미뒤로 향하는데 배낭은 역시 천근만근이다.
다시는 이짓을 하면 안되겠다..등반하기전 체력 다 빼끼고 등반후 철수할때도 기진맥진이다.
둘이 모든 장비와 식량과 캠프 장비를 가지고 움직이기엔 무게가 너무 나가서 도저히
안되겠다..다른 방도를 찾든가 아니면 로컬 크라이머처럼 아침일찍 케이블카 타고
올라와서 당일등반하고 내려가든가 아니면 코스믹산장에 머물든가 해야겠다..
담엔 후발팀들과 등반해야 하는데 어디서 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까 고민해 봐야 한다..
너무 깨끗한 암벽과 끝내주는 날씨덕에 알프스에서의 첫 암벽등반을 마무리 한다.
{FILE:1}
오버행 구간
{FILE:2}
왼쪽벽 중앙루트
{FILE:3}
코스믹산장
{FILE:4}
등반후 일광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