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산행

by 이진욱 posted Mar 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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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산 : 광덕산
◎ 참가자 : 조연행, 임연일, 노현호, 이진욱
◎ 산행코스 : 상해봉
◎ 산행기간 : 3. 25일
◎ 산행지역날씨 : 맑음
◎ 산행방식 : 트래킹

⊙ 산행내용 :

처음 쓰다보니 미숙한 글솜씨와 스크롤의 압박이 좀 있습니다..
이해해 주시고 끝까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월 24일 5시 정각에 동서울 터미널에서 집합을 했습니다.
다른 문제는 없었고 제가 조금 지각를 해서 5시 40분 차를 타고 강원도 화천부근의 광덕고개로 향했습니다.

1시 30분 정도 차를 타고 가니, 포천을 지나 백운계곡을 지나 꼬불꼬불 산길도로를 올라오니 산 중턱에서 내려주고 버스는 가 버리더군요..

오후 7시 반쯤 도착을 하여, 가장 먼저 연행 형님이 지난 10년간의 추억을 떠올리며 예전에 묶었던 숙소를 잡았습니다.

'광덕산가든' 이라는 곳에서 숙소(민박)를 정하고, 저녁에 아침까지 전부 해결을 했습니다.

저녁에는 두부김치에 현호형님이 준비하신 호리병에 닮긴 '안동소주'를 시작으로 가볍게(?) 시작을 하였습니다.

두부김치는 김치가 알싸한 맛이 아싹아싹 씹히는게 서울 식당에서는 찾기 힘든 김치맛이였고.. 저녁 메인 요리는 잡어로 끓인 민물매운탕이 술을 계속해서 먹게 만드는 원흉이었습니다. (맛있게 먹는 모습은 사진을 참조해주세요..ㅎㅎ)

결국 분위기에 휩쓰려 호리병에 닮긴 45도짜리 안동소주 2병이랑, 21도짜리 병에 닮긴 안동소주 2병, 연일형님이 지난 도봉산 뒷풀이 때 먹던 안동소주 반병까지 해서 마무리를 했으면 좋았지만.....
역시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대병에 집에서 담근 무려 40만원짜리 술을.....
다음기회에 먹기로 하고. 더덕주와 오미자주를 마셨습니다.

여기서 이런 저런 얘기들이 오고 갔지만, 가장 기억에 나는 건 역시...
연일형님이 무슨 약속을 한게 기억이 납니다..(ㅎㅎㅎ)

또다시 두부김치와 소주 한병을 숙소로 이동하여 마시려고 했으나, 연일형님과 현호형님은 먼저 잠자리에 들고 연행형님과 저만 옆방으로 가서 마저 마시고 도망치듯이 나와 저도 잠들어서 1일차가 끝났습니다.

25일 7시 30분에 제 핸드폰 알람이 울려서 일어나 보니, 역시 형님들은 다 일어나계시고..제가 또 가장 늦게 일어났습니다;;;(다들 너무 대단하시다는 생각밖에는..)

일단 간단하게 세면을 하고,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좋은 공기에 좋은 분들과 좋은 술을 마셔서 그런지 다른 때보다 일어나기는 수월했습니다.

그래도 속은 안 좋은지라 아침밥 먹기가 괴로울 거 같았지만.. 먹어야 힘을 쓴다는 생각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요.. 당연히 밥을 남길줄 알았는데.. 냉이된장국이 어찌나 시원하고 술술 넘어가던지..거기에 계란후란이..

금방 밥한공기를 비우고.. 또 먹고 싶었지만.. 배가 불러서 못 일어날것 같아.. 아쉬움을 남기고 일어났습니다.

숙소로 다시 와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9시에 출발을 하기로 하고..잠시 또 누워있었습니다.

8시 50정도 되니, 연행형님이 슬그머니 나가시더군요. 모른척 누워있었습니다..ㅎㅎㅎ

9시에 드디어...광덕산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저희보다 5분정도 먼저 한팀이 지나갔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가다 듣던 계곡의 물 소리가 어찌나 상쾌하고 시원하던지...등산로가 광덕산 레이더기상대가 있어서 그런지 차가 다닐정도여서 산길이다기 보다는 비포장도로를 걷는 느낌이였습니다. 어느 정도 올라가서는 샛길로 빠져 본격적인(?)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북쪽 능선을 따라 걸어가다가 헬기장에서 1차로 잠깐 쉬었다가 또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1010m(발음에 주의!!) 고지에 있는 상해봉을 올라가서

기념으로 또 사진 한장을 찍었습니다..
(역시 맨꼭대기에서 사진찍을때가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ㅎㅎ) 이때가 10시 20분가량 됐습니다.

출발하고 1시간 20분 거리밖에 안되네요..;;

이제 계속 북쪽 능선을 따라 계속 걸었습니다. 가다보니 북서쪽으로 가고 있는 중이네요..
또 약 40분 가량 가다가 현호형님이 가져오신 맛있는 참외(호곡 어떻게 딱 4개를 맞춰서 가져오셨는지..ㅎㅎ)를 먹고 길을 또 나섰습니다.

휴...여기까지 재미없는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조금만 더 따라오시면 같이 완주 하신거에요..ㅎㅎ

길을 가다가 겨우살이라는 기생관목을 보았습니다. 이게 약재로 쓰일 정도로 좋다고 하니.. 듬성듬성 나무들이 베어져 있더군요..

미루어 짐작컨데 겨우살이를 가져가기 위해서 나무를 밴게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1시간 20분 정도 더 가니 능선의 끝이여서, 다른 길로 가보려고 했으나 20분 정도 더 간뒤 결국 산악자전거 길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냥 산책로로 다니기 좋더군요. 이길을 따라 2Km 정도 걷다가 연행형님이 10분 몰래 나가셔서 준비하신 점심(주먹밥+김치+백김치)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백김치 이게 또 예술이던군요(지금도 침이 꼴깍).

이후에 찻길로 나와 트럭좀 얻어 타볼까 했으나..인심이 각박한 관계로 이대로 자등리까지 계속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걸어 갔습니다.

자등리 터미널에 도착하니 딱 2시더군요.. 약 7~8Km 거리의 산행(?)으로, ㅎㅎ 저한테는 안성맞춤인 산행 이였습니다..

2시 20분 차를 타고 4시 10분경에 처음 출발했던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아주 맛있게 한다는 충무로에 있는 부산복집으로 향했습니다. (을지로3가에 내리셔서 9번출구로 나와서 50m앞에 있는 사거리를

지나 100m 정도 더 가시면 부산복집이라는 안내간판이 있습니다. 그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맛있는 참복지리를 아주 속이 후련하게 풀릴정도로 잘 먹고 2일 간의 기나긴 일정을 마쳤습니다.

그럼... 좋은 일만 가득한 한주 되세요~~~


다음 산행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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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연일 2007.03.26 21:41
    잘했어요....산장아주머니가 싸주신 백김치와 주먹밥, 그 맛을 잊지 못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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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호섭 2007.03.26 21:46
    재미 있고 맛이좋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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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연행 2007.03.27 10:29
    잘가서 잘먹고 잘자고 잘걷고,즐거운추억을 소중하게 담고오고 글구 신수리에서는 옛날 군대시절 외박나와서 놀다가 자고 간 마을이더군요. 연일,현호,진욱님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함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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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현호 2007.03.27 10:39
    맛집기행기같네요 ㅋㅋㅋ..
    따스한 봄기운을 느낄수 있는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