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보고서

조회 수 312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북한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근무하는 후배의 근무 여건상 어쩔수 없이 월요일 소백산 등반을 하기로하고, 승룡이 흔쾌히 동행하기로 해 일요일 오후 북한산성에서 후배를 픽업해서 풍기로 냅다 내달렸다.

와이프, 후배, 승룡, 나 이렇게 네사람이 밤 아홉시쯤 비로사 밑에 도착하여 달밭골 민박집까지
그대로 차로 진입한다.

눈때문에 차량 진입이 어려울거라는 얘기는 미리 들었지만 역시나 비로사 밑 언덕받이에서 차가
더이상 오르지를 못한다.
순간 머리가 쭛빗 섰지만 침착히 언덕을 후진으로 조심조심 내려와 작은 임시주차터에 주차하고
각자 배낭을 메고 민박집을 향해 걸어서 올라간다.

비로사 우회로를 지나쳐 비로사로 진입을 하는 바람에 잠시 당황!
어두운 눈덮힌 산길을 다시 내려와 민박집 주인장이 안내하는 길로 다시 오르다 보니
걱정이 되서인지 마중을 나와 계신다.
반갑게 인사를하고 민박집에 도착을 하니 평일이라 방이 비었다며 2개를 사용하란다. 감사!
밤새 탱크를 어찌 운전하나 걱정했는데... ^^
밤이 늦은 관계로 퍼뜩 짐 정리를 하고 간단한(?) 술자리를 준비하고는 이런 저런 얘기로 준비한
먹거리를 소진할 쯤 주인장이 합석을 한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레이스는 새벽 3시를 앞두고 마지막 작은 나폴레옹을 끝으로 정리.

잠깐 쓰러졌는데 알람 소리에 눈을 뜨니 벌써 아침이네.
눈비비고 나가니 털털한(?) 줄 알았던 후배가 청국장이며 맛깔나는 밑반찬이며 좁쌀과 메주콩을 섞은 잡곡밥을 준비하고 있다.
참~~ 사람 두고두고 봐야한다니까~!
집사람이 아가씨 참~ 참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빌라길 선등에, 토왕폭도 선등서는 열혈 아가씨라 하니 전혀 그렇게 안보인다고
살림 참~ 알뜰살뜰 잘하겠다고 한다.

정신이 몽롱해서 밥을 먹은 건지 만 건지 기억도 가물가물.
지난밤 주인장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소백산 능선길 칼바람 한번 맞아보지 뭐 하는 강단으로 의기투합하고 애초 계획했던 초암삼가코스로 9시 30분쯤 출발, 소백산 자락길을 1시간 10분 걸처 먼저 트레버스를 해서 초암사 삼거리에서 국망봉을 향해 오름을 시작한다.

주인장이 내놓은 마지막 나폴레옹만 안 마셨어도 진작 술이 깼을 건데. ㅠㅠ
술냄새 풀풀 풍기며 오르는데 승룡도 힘든 것 처럼 보인다.
그렇게 12시를 지나 국망봉을 1km 남기고 봉바위에 도착해 점심대신 행동식으로 열량을 보충하고
능선길 칼바람에 대비하여 자켓이며 오버트라우저를 입고 출발하려는데 아뿔사! 승룡이 지갑이며
차량키까지 몽땅 들어 있는 자켓을 떨어뜨리고 왔다며 허겁지겁 다시 뛰어 내려간다.

찾아야 할터인데... 다행히 평일이라 우리말고는 등산객이 없어서 희망은 있어보인다.
그렇게 한시간이 지날 쯤 승룡이 못찾았다며 다시 올라오고 부득이 홀로 하산을 하며 초입까지 찾아
보겠다고 한다.
그렇게 하산하는 승룡과 헤어져 세사람은 국망봉을 향해 출발하는데 예정보다 1시간을 지체해 마음이 바쁘다.
아직 능선길 본 게임은 시작도 못했는데 시간은 1시 30분을 지나고 있다.
국망봉 바로 밑에서 곧바로 비로봉으로 진행하기로하고 휴식없이 한방에 치기로 한다.

키작은 나무 군락지와 민둥 능선과 바위를 휘감아 도는 산길 굽이굽이를 돌아 멀리 보이는 비로봉을
조금이 당기며 칼바람 뚤어가며 앞으로 전진! 전진!.
멀리보이는 비로봉 정상에 사람 실루엣이 몇몇 보이다간 금방 하산길을 서두르는 모습이 보인다.

시간이 늦어 해가 지면 곤란하다. 쉼없이 비로봉을 향해 가고 드디어 비로봉 밑 능선에 다다르는데
바람이 실로 엄청나다.
제대로 걸을 수가없고 숨을 쉬기도 벅차다.
과연 소백산 칼바람이군!!
사람 날아가 처박힐까바 살짝 걱정.
비로봉에 도착해서 개념없이 몰아치는 바람사이로 장엄하고 광활한 경치를 두눈에 새기고는 비로사로
하산을 서두른다.
승룡이 자켓을 찾고 민박집으로 가고 있다는 문자가 들어와 있다. 다행이다.

서둘러 하산을 하다 후배 부모님이 보내주신 곶감과 초코렛, 따끈한 물로 행동식을 하고
부랴부랴 민박집에 도착을하니 5시가 조금 넘었다.
주인장과 선비 막걸리로 간단히 하산주를 하고 예정했던 그 유명하다는 정도너츠를 사먹으러
네비 찍어 가니 명성과는 달리 조그만 가겐데 불이 꺼져 있다.ㅠㅠ

별수 없이 후배는 영주 친구 만나러 간다고 풍기역에서 헤어지고, 소머리국밥으로 요기를 하고는
서울로 귀경길에 오른다
쏟아지는 졸음을 이겨가며 집에 도착을 하니 9시가 훌쩍 넘어간다.

마음속 버킷리스트의 소백산 심설 산행란에 체크와 스마일 표시를 남긴다^^
  • ?
    한승민 2013.01.29 20:13

    국립공원?후배? 참한 아가씨? + 암장후배? 음... ㅇxx 처자 ? ㅎㅎㅎ 암튼 재밌었겠습니당.

  • ?
    남수미 2013.02.20 00:56
    오홋~일경형의 마음속 버킷리스트에 다른 뭐가 있는지 궁금합니다요~~~

  1. No Image

    1월 27일~28일 소백산 산행

    북한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근무하는 후배의 근무 여건상 어쩔수 없이 월요일 소백산 등반을 하기로하고, 승룡이 흔쾌히 동행하기로 해 일요일 오후 북한산성에서 후배를 픽업해서 풍기로 냅다 내달렸다. 와이프, 후배, 승룡, 나 이렇게 네사람이 밤 아홉시쯤...
    Date2013.01.29 By장일경 Views312
    Read More
  2. No Image

    1월 19일20일 판대 / 가리왕산

    판대와 가리왕산 토요일 1 참가자 : 한영직 박종범 권호섭 원정화 장일경과 그의 처(혜선씨) 7시30분에 구파발에모여 판대로 9시경 도착후 설치장소를 물색하던중 좌측 벽 중앙쪽 잡음 종범성 선등 시작 약 30미터되는 벽을 무리없이 등반 위에 확보부 설치 ...
    Date2013.01.21 By한영직 Views246
    Read More
  3. No Image

    간현 암장 등반보고서-201211.25시행

    <간현 세미 멀티피치 및 하드프리 등반보고서> 일시 :2012.11.25.(-박1일) 장소: 원주 간현암장 참석(3명): : 박종범, 원정화, 최언식 1.아날로그와 디지털 청량리역에서 종범성과 8시 45분경 만난다. 둔촌역에서 5호선에 몸을 싣고, 왕십리에서 환승하여 국철...
    Date2012.11.30 By최언식 Views681
    Read More
  4. No Image

    도봉산 짱구바위 인공 등반

    날짜: 11월 4일 대상지: 도봉산 짱구바위 등반방식: 인공등반 + 자유등반 날씨: 맑은후 가을비. 참가자: 손기영, 장일경, 박종범, 김일수, 장대순, 한승민(도착순). 오전 9시 좀지나 포돌이 광장에서 종범, 기영, 일경 만나 짱구바위로 출발. 종범대장 강적 실...
    Date2012.11.05 By장일경 Views591
    Read More
  5. No Image

    2012.10.6(토) 북한산 인수B 등반보고

    등반대상지 : 북한산 인수봉 인수B 참석자 : 이정현(선등)-권호섭(확보), 장대순(선등)-최언식(확보), 조연행[워킹] 산행기간 : 2012년 10월 6일 (토) 등반 방식 : 멀티피치 날 씨 : 맑음 우이동 도선사 앞에서 11시쯤 느지막히 만나 인수봉으로 향했다. 인수...
    Date2012.10.08 By이정현 Views434
    Read More
  6. No Image

    2012년 09월 29일 인수봉 산천지 길 가을맞이 추바위

    등반대상지 : 삼각산 인수봉 산천지길 참석자 : 박종범, 송명주, 원정화, 신광수[등반], 한승민, 박세이[야영] 산행기간 : 2012년 9월 29일 등반 방식 : 멀티피치 날 씨 : 맑음 인수봉 산천지길 1~3피치 등반후 하강함. 산천지길 2피치 크랙과 슬랩은 상당한 ...
    Date2012.10.02 By신광수 Views374
    Read More
  7. No Image

    도봉산 배추흰나비의 추억 등반보고서

    <배추흰나비 릿지 등반보고서> 일시 :2012.9.22~23(1박2일) 장소: 도봉산 9월22일: 야영팀(6명) : 박종범, 한영직, 권호섭, 장대순, 최언식, 한승민 9월23일: 배추팀(4명) : 한승민, 한영직, 강경수, 신광수 흰나비팀(5명): 장대순, 권호섭, 최언식, 원정화, ...
    Date2012.09.28 By최언식 Views806
    Read More
  8. No Image

    2012년 08월 26일 북한산 염초릿지

    개요 대상지: 북한산 염초릿지 (북산한산성입구~북문~염초봉~백운대~노적사~북한산성입구) 참석자: 조연행, 박종범, 최언식, 원정화, 이순분, 한영직, 강경수, 강경수Jr(이름수정), 신광수, 박세이, 이승준, 이호성 산행기간: 2012년 8월 26일 (일), 8시간. 날...
    Date2012.08.29 By이승준 Views414
    Read More
  9. No Image

    2012 다오름 하계 설악 캠프 등반 정리

    하계 캠프 기간 : 2012.07.30 ~ 2012.08.12 등반 대상지 : 9개 루트 천화대, 울산바위(비너스), 장군봉 (석이농장, 기존길), 경원대 릿지, 삼형제 릿지, 4인의 우정길, 유선대, 솜다리의 추억, 별을 따는 소년 등반 참가자 : 15명 장대순, 박종범, 송명주, 한...
    Date2012.08.16 By신광수 Views389
    Read More
  10. No Image

    2012년 07월 28일 북한산 인수봉 크로니길

    개요 - 등반대상지 : 북한산 인수봉 크로니길 - 참석자 : 권호섭, 박종범, 원정화, 신광수, 박세이, 이승준 - 산행기간 : 2012년 07월 28일 (토) - 등반 방식 : 피치등반 - 날씨 : 맑음, 구름조금 (최저 25도, 최고 33도) 크로니길 개요 크로니길(최고난이도 5...
    Date2012.07.30 By이승준 Views681
    Read More
  11. No Image

    2012년 7월 29일 인수봉 취나드B 광수의 첫 선등기..

    등반 일자 : 2012년 7월 29일 등반 루트 : 취나드B 등반 방식 : 멀티피치 등반 등반 인원 : 권호섭, 한승민, 원정화, 강경수, 이대운, 박세이, 신광수[선등] 그간 등반을 조금씩 배워 가며 멀티 피치 자연암 선등을 꿈꿔 왔다. 지난 겨울부터 실내 암장 운동을...
    Date2012.07.30 By신광수 Views687
    Read More
  12. No Image

    2012.07.21 ~ 22 방태산 계곡 트레킹

    등반대상지 : 강원도 인제 방태산 참석자 : 장대순, 권호섭, 최언식, 노현호(노수하),오승룡, 박세이, 신은경, 신광수 [9명] 산행기간 : 2012년 7월 21일 ~ 7월 22일 등반 방식 : 계곡 트레킹 및 캠핑 날 씨 : 맑음 7월 20일 오후 6시, 7시 차량 2대로 출발 후...
    Date2012.07.24 By신광수 Views220
    Read More
  13. No Image

    2012.07.07~08 북한산 노적봉 암벽등반 및 기초강습

    등반대상지 : 북한산 노적봉 담당자: 오승룡 참석자 : 박종범, 양미정, 오승룡, 신광수, 권호섭, 원정화, 이창렬, 이승준, 박민규, 박세이 산행기간 : 2012년 7월 7일 [토요일] 등반 방식 : 하드프리 날 씨 : 무더운 날이었지만 구름과 바람이 적절하였음. 금...
    Date2012.07.10 By박세이 Views671
    Read More
  14. No Image

    설악산행기-8 (THE END)

    <설악산행기-8> 11.에필로그........설악을 뒤로 하고 설악산 국립공원의 후배를 만나 속초 바닷가에서 우정의 잔을 기울이고, 또다시 최종마무리 한잔, 기억은 파도속으로 저물어 간다. 산속에서의 비박은 옹기종기 붙어 자면되는데, 지금은 속세의 테두리로 ...
    Date2012.07.08 By최언식 Views355
    Read More
  15. No Image

    설악산행기-7

    <설악산행기-7> 10.조우 그리고 뒷풀이의 낭만 장비를 정리하고, 트레킹 모드로 전환한다. 벼랑을 곁에 둔 빗탈을 조심히 걸어 걸어간다. 어느 순간 하강하고 있는 한편의 시를위한 팀과 조우한다. 반갑다. 무사히 안전등반을 하고 너덜지대로 하강하고 있다. ...
    Date2012.07.06 By최언식 Views266
    Read More
  16. No Image

    설악산행기-6

    <설악산행기-6> 9.안개속의 하강 주위는 개스가 짙게 내리깔린다. 주위의 봉우리들은 서서히 안개속으로 사라져간다. 빗방울도 떨어진다. 확보지점에는 바위에 하강볼트가 없고 바위에 자일로 둘러져 있다. 하나, 둘, 세 개의 줄로....등산교육시 기존의 로프...
    Date2012.07.05 By최언식 Views241
    Read More
  17. No Image

    설악산행기-5

    <설악산행기-5> 8. 4인의 우정길 새소리가 여기저기 재잘거린다. 새들은 잠도 없나 이리저리 뒤척이다. 또하루의 등반을 위해 몸을 부시럭 거린다. 조용한 야영지의 새벽을 호흡하며, 부지런히 식사준비를 한다. 원누님이 찌개를 끓이고 밥을 하고 그중에 광수...
    Date2012.07.05 By최언식 Views251
    Read More
  18. No Image

    설악산행기-4

    <설악산행기-4> 6.장군봉을 오르다-2 5월경 저 밑을 지나갔노라고 명주씨와 얘기를 나눈다. 한달 뒤에 이곳에 붙어 있을줄 몰랐음을......... 명주씨가 얘기한다. 혹 한달 전에 중청에 있었지 않았냐고 그런다고 가볍게 던진다. 자기도 군대가는 조카를 데리고...
    Date2012.07.03 By최언식 Views206
    Read More
  19. No Image

    설악산행기-3

    <설악산행기-3> 6.장군봉을 오르다-1 1달전 중청에서 희운각을 거쳐 천불동계곡으로, 비선대로 내려오면서 적벽을 바라 보았다. 까많게 조그마한 바위꾼들이 붙어서 올라간다. 허매 저곳을 어캐 올라간댜~~ 그 때는 장군봉이 어디에 있는지를 몰라뵈었다. 죄송...
    Date2012.07.03 By최언식 Views311
    Read More
  20. No Image

    설악산행기-2

    2.전야제 6월21일 설악으로 가기 하루전 길동에서 다오름의 진짜 잘생긴 사내들의 조우가 있었다. 장일경, 조현호, 오승룡, 최언식 이상 4명이 만나 맛난 술과 안주속으로 스며들었다. 사실 지난5월18일부터 22일까지 나홀로 설악산을 다녀왔다. 용대리에서 수...
    Date2012.07.02 By최언식 Views3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