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탄고도1330을 다녀오다 3

by 조연행 posted Sep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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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어제 사온 올갱이 해장국을 끓여먹은후 제법 일찍 나서기로 하고 채비하고있는데 함께한 친구가  모운동 마을에 판화 예술인을 만나보자고 한다.

별 큰 기대없이 따라나서서 무작정 대문앞에서 주인장을 부르니 머리 희긋한 나이 지긋한 남성이 나온다.

집옆에 작은 전시장에 판화가 즐비하게 걸려있다.

또한 마을과 산을 배경으로 사진으로 찍어서 인화한 사진을 액자에 멋지게 전시돼 있다.

참 예술인들은 그분야에 정성을 드려서 정말이지 심혈을 드려서 작품을 완성한것에 대해서 감탄을 자아낸다.

그분 존함은 양태수 선생님이다. "구름이 모여 있다"는 모운동 이 좋아서 이곳에 정착했다고 한다.

오늘의 걸어갈길은 모운동 -황금폭포전망대-망경산사-수라삼거리-석항삼거리-예미농공단지-신동읍사무소 이다.모운동 민박집 바로 위에가 출발지점이다.

조금 걸어 올라가니 황금폭포 전망대 표지판이 보여서 잠깐 올라가서 보니 갱도에서 인공적으로 물을 흘려보낸다고 안내문에 설명이 돼있다.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배낭도내려놓은  다음에 여기저기를 눈으로 조망을 해본다.

걷는 사람이라곤 우리 둘 뿐이다.

약 7kg배낭 무게가 어께를 짓누른다. 이 저질 체력으로 존뮤어를 과연 갈 수 있을지 자신감이 갑자기 줄어든다. 내년8월쯤에 간다고 말은 꺼냈는데 걱정이 앞선다.

점점 가지 않으려고 핑계만 생각해내는것 같애서 내 자신이 미워진다. 조금 임도길을 가니 망경대산정상으로 가는 표지판이 살짝이 보인다 .

생각 같아서는 망경대산 정상에서 운탄고도로 만나는 길이 있을거라고 상상을 해보지만 운탄고도 표지판만을 보고 그래로 진행한다.양 옆은 온통 푸른 나무들로 우거져 있으나 지그재그 고개길이라 힘이 부친다.

대경산사를 지나니 표지판에 수라삼거리가 눈에 들어온다.길은평탄하나 다소 오르막 지그재그길이다. 

걷고 쉬고 씻고 자고 먹고 다시 일어나서 며칠째 이어지는 산행과 낯선이들과 만남이 이어지고 이야기거리가 쌓인다.

한편으로느 지극히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상이지만 머리는 맑아지고 그저 아무생각없이 지내는것 또한 나쁘지만은 않은것 같다. 우측길 따라 가다보니 망경대산 정상 1KM 지점을 가라킨다.

망경대산 정상에서 갔다가 이곳으로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것이다.

아무생각없이 걷는게 아니라 이렇게 생각을 해야된다는것이 현실이다.

소소한 생각이 오히려 작은 행복을 주다니..... 삼거리 지점에서 좌측길은 좀 위험하다고 표시 우측길은 대체 길이라고 안내문에 친절하게 써있어서 우리는 좀 어려운 곳으로 가느것으로 정하고 발길을 틀었다. 한 백여M쯤 가니 앞이 확트인 산비탈에 짙은 고랭지 배추밭이 장관을 이룬다.

펼쳐진 배추밭에서 사진 한컷을 기념삼아 찍었다.

내려오는 길은 혹여 눈이라도 왔으면 힘들겠다는 문득 든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길이라 여간 내려가는게 다리에 힘이 너무 들어서인지 급기야는 뒤로내려가기로 시도해본다. 땀은 비오듯이하고 거미줄을 헤치고 걷자니  여간 신경이 쓰인다.하기사 거미집을 부수고 지나가니 내가 거미들에게는 가해자니 괘나 원망스럽겠다.

어느듯 오른편으로 마을이 보인다. 표지판을 따라가다보니 우리가 내려가는쪽은 왼편으로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하늘에서는 소낙비가 쏟아져 등산화에 물이 차서 질컥질컥 소리가 난다.드리어 석항삼거리가 나타난다. 하도 배가 고파 음식점을 찾르려니 비는 더더욱 세차게 내린다.

보성식당에서 두부찌개, 제육볶음, 시켜서 허겁지겁 점심을 먹고 양발을 벗어서  물을 짜고 잠깐이나마 선풍기를 틀고 말려보지만 어림도 없다 ....마르려면

아직도 밖은 요란하게 비가 쫙쫙내린다.

오늘 예미(신동리)에서 잠을 자야한다. 황산 이라는 친구가 여기저기 전화를 하더니 조금있더니 어떤 모르는 젊은 여성분이 BMW차를 타고 나타나서 타라고 한다.일단은 약수장숙소에서 짐을 풀고 또다시 차를 타고 가보니 신동리 (예미)라는 데서 cafe 를 운영하고 있다.

제법 멀리서 우리를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4km 를 에스코트 해준것이 너무나도 감사하다.

그곳에서 간단하게 팥빙수와 맥주를 먹고 나와서 주인장이 소개해준 중국집에서 간짜장을 먹고 숙소까지 걸어왔다.

오늘의 숙소비용은 4만원이다. 오히려 민박집보다는 모텔이 더 싸다. 내일은 어디서 아침을 머고 점심까지도 싸가지고 가기로하고 오늘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