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30 호암산 인공등반교육

by 노현호 posted Aug 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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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산 인공등반 교육]

 

일    시 : 2016-07-29(금)~31(일)

 

 

참 석 자 : 박종범,황성진,노현호,박세이,김정길,김대중,송명주,장선미,이석란,한영직-다오름10명
                나형곤,김순식,김창기,서민경,정문희,김태훈,김아름외 지인2명- 한등졸업생09명

 

 

내      용 : 세이의 한등 졸업동기들의 인공등반 교육을 위해 호암산을 정기산행으로 잡았지만
                 이 무더운 여름에 호암산은 처음이다.이번주는 참석하고 싶지않았다.
                그러나, 종범성과 영직형 두명이 고생할거를 생각하니 집에 있기가 미안해진다.
                세이와 성수역에서 만나기로한 시간에 성수역에서 열차에 몸을 싣고

                서울대입구역으로 향한다.
                집을 나서는 순간 땀으로 온몸이 젖어있다.
                서울대입구역에 내려 고독한 두남자(박종범,황성진)를 위한 음식재료등을 사고서

                버스에 탑승한다.
          
                약수터에서 물보충하니 베낭무게가 어깨를 짓누른다.
                오면서 정길이에게 전화를 한터였다.설악가기전 배워두면 좋을거라고.
                암장에 도착하니 성진이가 등반하고 있다.
                곧이어, 명주형내외 정길이가 도착해서 도란도란 간단한 요기를 한다.
          
                어제 비가온 탓에 습도가 장난아니다. 시커먼 모기떼는 왜이리 많은지.
                모기향을 구석구석피워놓아 그나마 다행이다.
                4코스에 줄을 깔아놓아서 교육하기엔 수월해 보인다.
          
               주섬주섬장비를 착용하고 몸에서 반응하는 대로 등반을 해본다.
               잠시 잊고있었던 시스템들이 서서히 살아나면서 하나하나 전진을 해본다.
               올라갈수록 그늘은 없어지고,땡볕에 온몸이 축축하다.
               밑에선 성게국수불기전에 빨리 내려오라고 하는데, 그게 내 마음대로 되남?
              석란형수와 딸목소리가 들린다.음...내려가면 시원한 맥주를 마실수 있겠네..
              등반조를 위해 항상 부식을 챙겨주시는 석란형수가 너무나 고마울  따름이다.

              하강하고나서 마시는 맥주맛이 일품이다.세이와 정길이의 쥬마링연습을 시키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명주형 내외, 종범성,성진,석란형수는 내려가고 우리셋만 남는다.
              곧이어 대중이가 올라온다.회사에서 일한복장 그대로.
              잠시후 영직형도 합류.그새 날이 어두워지며 우리들만의 만찬을 이어나가려 하지만

              더위와 습도,모기떼는 허락하지 않는다.술맛도 없다.
              약수터위 졸졸흐르는 물에 알탕이라도 하자해서 내려간다.

              대중이차에서 모기장을 가져오고 알탕을 했지만  그닥 효과가 없다.

              다시 암장으로 향하는 동시에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괜히 내려왔어!

              세이는 종범성텐트에 자고 영직형은 장렬히 전사하고 우리셋이 모기장을 치고

              누웠지만 모기장사이로 빨대를 꽂고
              열심히 채혈하는 못된놈들.아!!! 빨리 아침이 왔으면 좋겠다.

 

             우리팀 말고도 2팀이 더 들어오신다. 세이의 동기 아홉분이나 오셔서 좁은 암장이

             북적거린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인공등반의 개요를 설명하고, 장비이름과 용도,

             사용방법등을 설명한뒤 종범성의 시범등반을 지켜본후
             두개조로 나뉘어 쥬마링,인공등반팀으로 나누어 진행을 한다.
             쥬마링하는 교육생과 함께 같이 올라가며 만일에 있을 안전사고를 대비한다.
             특히나 등반완료후 자기확보를 한뒤 하강하는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하강까지  같이 하며 안전에 중점을 두었다.


            쥬마링은 내가, 등반팀은 종범성과 영직형이 한명한명 밀착교육을 진행한결과

            단순사고없이 마칠수 있었다.
            한등동기생중 자유등반하는 코스에서 등반종료후 하강기에 줄을 걸지않고

            자기확보줄을  해제하려고 하는 실수가 있었다.
            다행히 지켜보고있던 영직형이 지적을 해서 사고로 이어지지않아 천만다행이었지만

           등골이 오싹한 순간이었다.

           늦은 점심을 먹고 조를 바꿔 실습을 이어갔다.덩달아 우리도 오르내리는 동작을

           반복하니    점점 지쳐간다.
           등반을 시작한지 얼마되지않는 사람이 많아 A~Z까지 설명을 해야했다.
          
           모두들 한두번 실습을 마치고 경미한 사고없이 마무리할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번 교육을 진행하면서 많은 부분들을 경험하고 깨달을수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교육생이든 피교육생이든 서로가 많은 점들을 깨닫게해준 좋은 경험이었다.
           서로를 크로스체크하고 안전을 위해 항시 지켜봐야한다는 사실..만일 영직형이

           지켜보지  않았더라면 큰 사고로 이어졌으리라.

           "등반의 최종 목적은 산의 정상을 밟는게 아니라 무사히 귀가하는것이다"
          
           서울대입구역에 부근 식당에서 저녁을 대접받고 오늘의 등반소회를 나누고선 다음을

           기약하고 인사를 나눈다.
           피곤하고 찌뿌둥한 날씨에, 냄새나는 체취를 빨리 차가운 물로 씻어내고 싶다.

           이번교육을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진행하신 종범성,영직형에게 감사의 말씀드리며

           급하게 작성한 산행보고서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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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진 2016.08.02 11:05
    교육.. 하시는야.. 수고 하시었습니다.
    비와, 모기, 습한 날씨 속에서의 인공등반
    그리고.. 알탕(머리속에 남아 있는 기억의 잔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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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정화 2016.08.02 15:15
    교육하신 여러분들 ~정말 수고많았네요~
    현호씨 등반기를 읽으니 열악한 조건에서 고생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새로운 다오름 식구들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