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비산암장 하드프리

by 노현호 posted Jul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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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14/7/26(토)~27(일)

장      소 : 용인 조비산암장

참석인원 : 이정현,조서은,이창렬,노현호외2명,정동우

내      용 :

 토요일, 그전날까지도 오락가락한 비때문에 산행을 할지 않할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그래도 암장에 동굴이 있어서 비맞으며 야영하진 않을테고 주말엔 날이 개일거 같아 가자는 쪽으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토요일 집에서3시반경 출발,다행이 차가밀리지않아 조비산가든에 주차시키고 약15분여 걸어올라가니 사진속 암장이 보인다.

포스가 확 느껴지는 한팀외엔 우리 다오름이 전세를 얻은 느낌이다.
먼저오신분들은 저녁에 하산,내일 아침에 다시 올라오신단다.
우리팀은 우측벽에서 한판하고있다.
스네이크(5.10b)-약15미터되는 구간을 정현형이 등반하고 있다.
주섬주섬장비를 착용하고 있으려니 정현형왈...한판해야지?
그나마 좀 쉬워보이는 청룡(5.10c)을 오른다.바위질이 단단하고 날카롭다.
비교적 홀드도 좋고,미끄럽지도 않다.
다들 한코스씩 등반하고 나니 어둑어둑해진다.

먼저온 팀들은 하산하고 암장을 통째로 접수(?)한 우리는 부랴부랴 타프치고 텐트치고 밥하고,음식만들고 완벽한 야영준비를 완료...
이좋은 분위기에 술과 음악을 뺄순없지.한두잔 돌아가는 술잔에 등반이야기,세상돌아가는 이야기로 화기애애한 초저녁이다.
비온뒤, 선선한 날씨덕에 모기도 별로 없다.
술이 모자를 즈음 내일을 위해 취침...

다음날,내려가신 팀이 6시에 오셨다.헉!!!!
부랴부랴 입구를 터주고 텐트옮기고,주위를 치우느라 부산하다.
아침밥을 준비하는데,그팀 대단하다.5.11d코스를 몸푼다고 사뿐하게 등반한다.
6시반에...군살하나없는 몸매에 웃통을 까고선 복근을 자랑하며 등반하는 모습에 풀이죽는다.서둘러 아침을 먹고 동굴좌측벽으로 향한다.
동굴정면벽은 우리가 갈 길이 아니여...

좌측벽은 벽우길(5.10a),첫나들이(5.10a),쌍룡1(5.10c),쌍룡(5.10b)이렇게 네코스로 되어있으며 그늘이져 시원한편이다.
9시가되자 암장은 북적거리기 시작한다.
창렬이와 서은이는 가뿐하게 한코스씩 해치운다.
정현이형은 부들부들 떨면서도 결국 완등해나가고,나는 쌍룡1(5.10c)코스를 하고나니 입에선 어제마신 술냄새가 진동한다.

9시...동우가 세시간여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착했다.
어지간한 정성아니면 오기힘든 길이다.대단해...잠한숨 못자고
동우도 한코스씩 등반한다.많이 힘들어한다. 그래도 의지를 꺾지않고 등반한다.
그렇게 한두코스씩 등반하고나니 허기가진다.
점점많아지는 클라이머들..그들은 실내암장에서 익혔던 실력을 과감하게 펼치고있었다.
동우가 싸온 족발로 허기를 달래고 3시경 하산을 한다.
날은 무덥고, 차도 밀리거같아 뒤풀이없는 귀가를 선택한다.

알찬 등반이었고,좋은장소를 소개해준 정현이형...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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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 2014.08.19 10:52
    저는 등반도 재미있었지만 야영이 참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시원한 바람, 쏟아질듯한 별빛, 방해받지 않는 우리팀 만의 프리하고 너른 공간, 맛있는 술, 재미있는 이런 저런 사는얘기, 그리고 뜻하지도 않았던 음악은 귀에 착 감기고~~
    현호씨 아들내미 땜에 노래 마저 부르지 못한 아쉬움만 빼면 정말 엑설런트한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