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1495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피를 나눈 형제와도 다를 바 없는 사랑하는 김상우회원이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이 애절한 마음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하나 같은 모습으로 떠나는 형제를 그리며 애도하였습니다.

그와 함께했던 추억의 모습들을 회상하며 눈물 짓고, 그 벽을 그 산을 다시 같이 오르지 못한다는
절망감에 먹먹해 오는 가슴을 긴 한숨으로 위로합니다.

이제 영면에 든 그이지만 다오름이 가는 그 길에 호방한 영혼의 모습으로 늘 함께하리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어 한자락 위로가 됩니다.

언 겨울이 지나고 해빙의 봄이 오고, 열정의 여름을 지나 추억의 가을이 오겠지요.
그가 떠난 이 쓸쓸함에 해빙의 기운이 감돌고, 그의 열정을 이어 받아 또다시 등반의 불꽃이 훨훨
타오르기를 소망합니다.
이 산이 벌겋게 물든 그날에 그를 그리며 탁주 한사발 그의 발자락에 뿌리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형제는 영혼의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하는 길을 갔지만, 우리는 또 우리가 사랑하는 길을
가야 겠습니다.
그가 없는 허전한 마음을 서로서로 달래며 더욱 굳건한 모습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더욱 소중히
지켜나가기를 빌어봅니다.

안타까운 슬픔이 이 아침을 집어 삼킵니다만 계속 수면으로의 부상을 향해 발버둥 칩니다.
수 만가지 생각이 시선을 따라다니며 혼란케 합니다만 뭐든 한가지에만 집중하려고 합니다.
늘 염려해왔던 슬픔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기를 소망하며, 침잠으로 빠져드는 나를 일깨워
다시 배낭을 꾸립니다.
저 산의 넉넉한 품이 또다시 나를, 다오름을 기다립니다.

다시 신발끈을 조입시다. 그게 어디를 향하는 첫걸음이 되든.



다시 힘 냅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이름
269 안녕들 하시지요............. 5 최언식 2009.09.22 1545 최언식
268 이 번주 등반 권호섭 2009.09.09 977 권호섭
267 다시인사드립니다...꾸벅꾸벅...^^ 14 한희진 2009.09.09 52092 한희진
266 월드캡스는 다오름 산악회의 안전한 산행을 기원합니다. 김승권 2009.09.09 2260 김승권
265 자기소개란... 1 양미정 2009.09.07 1558 양미정
264 안녕하세요? 인사드립니다. 5 이정현 2009.09.07 2525 이정현
263 선인봉 권호섭 2009.08.28 950 권호섭
262 인사드립니다^^꾸벅^^ 6 한희진 2009.08.27 848 한희진
261 대한 응급구조사 협회에서 응급처치 자격과정 교육을 진행합니다. 4 대한응급구조사협회 2009.08.25 968 대한응급구조사협회
260 여름더위 피하여... 1 장대순 2009.08.25 2704 장대순
259 9월 정기집회에 관한 건의사항입니다. 4 오승룡 2009.08.24 1681 오승룡
258 맥킨토시에서는 보이질 않는군요 3 한영직 2009.08.21 1677 한영직
257 .. 안태남 2009.08.19 1031 안태남
256 꿈같은 설악. 5 박기영 2009.08.11 1536 박기영
255 안녕하세요? 11 file 임근연, 송영은 2009.08.10 1622 임근연, 송영은
254 설악산 여름캠프 8 장대순 2009.08.10 1582 장대순
253 쿠드클라이밍센타 사진 올립니다. 5 file 오승룡 2009.08.07 1721 오승룡
252 아아~~~ 3 안태남 2009.08.02 979 안태남
251 안녕하세요...^^ 8 안태남 2009.07.29 1763 안태남
250 <축 개업> 오승룡 회원이 크라이밍 센터를 개업한다고 합니다. 5 한영직 2009.07.29 1832 한영직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 35 Next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