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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나눈 형제와도 다를 바 없는 사랑하는 김상우회원이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이 애절한 마음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하나 같은 모습으로 떠나는 형제를 그리며 애도하였습니다.

그와 함께했던 추억의 모습들을 회상하며 눈물 짓고, 그 벽을 그 산을 다시 같이 오르지 못한다는
절망감에 먹먹해 오는 가슴을 긴 한숨으로 위로합니다.

이제 영면에 든 그이지만 다오름이 가는 그 길에 호방한 영혼의 모습으로 늘 함께하리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어 한자락 위로가 됩니다.

언 겨울이 지나고 해빙의 봄이 오고, 열정의 여름을 지나 추억의 가을이 오겠지요.
그가 떠난 이 쓸쓸함에 해빙의 기운이 감돌고, 그의 열정을 이어 받아 또다시 등반의 불꽃이 훨훨
타오르기를 소망합니다.
이 산이 벌겋게 물든 그날에 그를 그리며 탁주 한사발 그의 발자락에 뿌리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형제는 영혼의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하는 길을 갔지만, 우리는 또 우리가 사랑하는 길을
가야 겠습니다.
그가 없는 허전한 마음을 서로서로 달래며 더욱 굳건한 모습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더욱 소중히
지켜나가기를 빌어봅니다.

안타까운 슬픔이 이 아침을 집어 삼킵니다만 계속 수면으로의 부상을 향해 발버둥 칩니다.
수 만가지 생각이 시선을 따라다니며 혼란케 합니다만 뭐든 한가지에만 집중하려고 합니다.
늘 염려해왔던 슬픔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기를 소망하며, 침잠으로 빠져드는 나를 일깨워
다시 배낭을 꾸립니다.
저 산의 넉넉한 품이 또다시 나를, 다오름을 기다립니다.

다시 신발끈을 조입시다. 그게 어디를 향하는 첫걸음이 되든.



다시 힘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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