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11.05.17 11:12

이런~ 황당한 일이!!

조회 수 972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침 5시 25분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나 앉았다.
왜? 알람이 안울렸지?
스마트폰이 이상해! 간간히 제멋대로 전화를 걸지를 않나,
이제는 매일 맞춰논 알람시간에도 울리지를 않는다.
혼자 바탕화면 캪쳐사진을 찍기도 하고...
요즘 영~ 마뜩찮다.

신문 들여와서 대충 읽어보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그렇게 5시 50분 시간 맞춰 수영장으로
향한다.
라디오에서는 손석희교수가 진행하는 방송이 안나오고 7080 노래가 나온다.
뉴스하기 전에 노래 한곡 들려 주나보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차가 한산하다, 참 별일이다 희안하네~
매일 가로 주차까지 하는 형편인데..
주차관리하시는 아저씨가 이제야 작은 손가방을 들고 관리부스로 들어가신다.
저 아저씨 오늘 좀 늦게 출근하셨네^^.

회원카드를 받는 공익요원이 없고 대신 직원 아주머니가 컴퓨터로 회원확인을 하고
락카 키를 주신다.

샤워실이 한산하다. 앞반 뒷반이 한거번에 샤워하는라 늘 붐비는 시간인데..
룰루랄라 샤워하고 깻잎만한 수영복 갈아 입고 수영장에 입장!

어? 왜 수영 강사 위치가 바뀌었지? 우리반 강사가 중급반에 가서 서있다.
중급반 강사가 우리반에 와 있고!
어? 워밍업하는 분들의 수영모자가 왜 전부 빨간색이지?
더구나 전부 모르는 얼굴들이다.

왜이래? 벽시계를 보니 6시가 조금지나 분침이 5분을 가르키고 있다.
맞는데?
순간 당황스럽다.
뭐야 이 상황은 만 8년을 거의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인데
내가 딴 세상에 와 있나?

침착하게 가만히 높은 벽에 붙어있는 시계를 몇 번을 되짚어 바라보다가, 갑자기 뒤통수를
한 대 퍽!하고 맞은 느낌이다.

아~ 한시간 일찍왔다!
내가 마치는 시간이 8시인데 지금부터 한시간 수업하면 7시!

순간 황당하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확연한 일상의 변화를 가맣게 못알아 차릴 수가 있었을까?


갑자기 겁이 덜컥난다.
이거 그~ 알콜성 치매???

강사가 “ 6시반으로 옮기셨어요?” 묻는다.

“아니 시간을 잘못 봤어요”

아침에 빡시게 2시간 운동하고 와서 여사님께 자초지종 상황 설명을 하니 과일주스 한잔
건네며 정신 똑! 바로 차리고 살란다.

아~ 오늘 충격에 가까울 정도로 황당하다.

이거 너무 건성건성 대충대충 살고 있는 거 아닌가?
나라는 인간 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생활의 집중도를 좀 높여 봐야 할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웃고 넘기기에 너무 황당무계하다! 오늘 아침!!!
  • ?
    조서은 2011.05.17 11:44
    ㅋㅋ 그럴수 있습니다. 멀 또 그리 심각하게,..,..
  • ?
    원정화 2011.05.17 12:52
    좀 더 지내보세요.. ^^
    핸드폰 들고 핸드폰 없어졌다고 퇴근 못하고,
    옆사람이 신발장 문여는 순간 그 신발장에 차키 넣어두고 차키 없어져서 퇴근 못하고,
    비상금 책갈피에 챙겨 넣어두었다가 까마득한 시간이 지난 뒤 책을 드느데 만원짜리가 후두두둑...
    셀 수 도 없을만큼 ....

    시계 잘못 보는건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
  • ?
    정신 나간넘 2011.05.17 15:52
    잠시의 착각, 잠깐의 건망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몇몇가지 확연한 일상의 차이를 전혀 자각하지 못했다는게 저를 당혹스럽게 합니다.
    오늘내내..
    매일 정해진 알람시각, 아침 라디오방송, 주차장, 주차관리아저씨, 공익요원, 샤워장, 그리고 수영장 안에서도 6시를 가르키고 있는 벽시계를 빤히 보면서도 한참을 상황 파악을 전혀 못한 이 저하된 인지능력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런지~~
    어이~씨!! 당분간 술 안마시기로 했읍니다 저!
    아무튼 아침 사건 말고는 대충 정상적으로 행동하는 걸로 봐서 당장은 요양병원 안가도 될 것
    같습니다^^
  • ?
    권호섭 2011.05.17 16:22
    정신 나간넘 그러지 마시게나 그냥 살면되네 자네가 곡차를 거부하면 술집 다 망하는건 어떻게 할건가.그냥 그러려니 하구 살게 천년 만년 살거도 아니자나..ㅋㅋㅋ
  • ?
    수미산 2011.05.19 06:37
    하하하~~~저도 가끔 일어나는 일이라 공감합니다~
    허나, 의심되는 일이 몇가지 계속 일어나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는건 그만큼 마음이 순수해지거나 둔해지고 있다는 것~~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이름
309 정보... 조서은 2011.05.04 934 조서은
308 올해도 보험... 2 한승민 2011.05.04 1610 한승민
307 등로주의 머머리즘 요즘 새로운거 많이 공부합니다. 3 신광수 2011.05.06 1576 신광수
306 5월 12일 정기모임 결과 3 장일경 2011.05.13 2262 장일경
» 이런~ 황당한 일이!! 5 장일경 2011.05.17 972 장일경
304 춘천에세... 6 장대순 2011.05.17 1366 장대순
303 암벽등반기술 좋은 자료가 있어서 갈무리해서 올립니다. 2 file 신광수 2011.05.18 2070 신광수
302 괜히 궁금허네~~~ 3 장일경 2011.05.26 1883 장일경
301 엊저녁 4 장일경 2011.06.03 1244 장일경
300 뚱땡이 9 file 장일경 2011.06.03 1775 장일경
299 우소장! 3 손기영 2011.06.06 1936 손기영
298 간현암장 사진 어떻게 보내 드릴까요~ 2 이문용 2011.06.06 1816 이문용
297 야영장 습득물 신고... 2 한승민 2011.06.07 1995 한승민
296 춘계 야유회. 7 장일경 2011.06.07 2195 장일경
295 일년에 한번만 만나는 회원.. - 다오름 쿡 - 2 혜선 2011.06.07 1561 혜선
294 6월 2일(목) 정기모임 정리 2 장일경 2011.06.07 1663 장일경
293 감사 드립니다. 6 박성현 2011.06.08 1972 박성현
292 집수리 1차 마감사진-- 사진앨범 일반갤러리.. 장대순 2011.06.09 1630 장대순
291 지난번 집회때 이야기나온것 중 경위서 작성 예고 2 한영직 2011.06.10 1448 한영직
290 여름 간현 혜선 2011.06.20 1978 혜선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 35 Next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