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신다.

by 장일경 posted Mar 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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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삭신이 다 쑤신다.
토요일 점심시간을 지나면서 부터 시작한 극기훈련!

토요일 오후 인수야영장 도착하자 마자 찬바람과 추위를 핑계로 시작한 막걸리가 백운산장 막걸리까지 더해서 한밤중 소주로 마무리되고, 밤새 야영장을 들썩이게한 무식한 종자들의 싸움소리에 잠을
뒤척이고 맞이한 아침.

박모 종범선수 사경을 헤메고 있고 ^^ .
덩달아 "워킹도 귀찮다 그냥 산림욕이나 하자" 라고 마음 먹은 순간 나타난 승민씨의
무시무시한 무언의 압박!

"갈사람 나오세요"

에고고~ 짹소리 못하고 주섬주섬 장비 옮겨 메고는 바위 앞으로 출발~
추위에 살짝살짝 굳어지는 육신을 이끌고 겁도 없이 붙은 벗길 세피치!

승민씨 줄 깔아준 길! 정화누님과 함께 5.10A, 5.10d, 5.10a를 퀵도르 부여잡고 처절하게 끝내고,
옆길에 붙은 네 선수(서은,대순,승룡, 상우)들은 뭐이 그리좋은지 하하호호
시끌벅적 무등 태워가며 무명길 페이스를 오르락 내리락 거리고^^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수유리 황주집에 가서 또다시 달린 뒷풀이!

느지막이 헤롱헤롱 집에 와서 "사랑해~"를 무지하게 외치며 갖은 아양을 다떨고
간도 크지~ 나이들어서 어쩔려고 그러고 다니냐는 소리를 어슴푸레 들으며 졸도!

아침에 일어나니 온 삭신이 다 쑤신다.
얼굴은 달덩이만 하고...
마나님표 해물 해장국 한 그릇하고 씩씩하게 사무실 출근해서 멍 때리고 있다.

에고고~ 에고고~~
이빨 빼고는 다쑤신다.


이런~~기분좋은 온몸 근육통!



2011년도 4차 산행 참가자 입니다.
3월 26일/27일: 조연행, 박종범, 오승룡, 장대순, 김상우, 조서은, 한승민, 원정화, 장일경.(9명)
등반지: 크로니길 9피치, 벗길 3피치, 무명길 페이스 2피치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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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선 2011.03.28 13:16
    총무님 ,, 토,일요일 술 드신다고 수고 많으셨어요 ㅋ~ ( '한 잔 먹세 그려 또 한 잔 먹세 그려.
    꽃 꺾어 산놓고 무진무진 먹세 그려...' 병나발이 아니라 이렇게 고상하게 드셨겠죠...)

    토요일은 마음의 병, 일요일은 육신의 피곤함이 다소 있었으나
    승민과 열심히 산에 올랐더니 상쾌한 월요일 입니다.
  • ?
    손기영 2011.03.28 19:47
    역시 술깨는데는 산행만한게 없지요? ㅍㅎㅎㅎ 전 청산도 다녀왔습니다.술도 안마시고, 열쒸미 트레킹만 하고온 모범산행이었는데도 산식이 쑤십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