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09.08.11 17:37

꿈같은 설악.

조회 수 1534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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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8년만에 가는 설악인가?
넘 오랜만이라 전날 부터 설레이서 밤잠을 설칠 정도니......
오랜만이긴 한가 보다^^

25일 "출발"
10시쯤 강변에서 연행, 연일, 대순 형님 만나서 고~~고~~고~~~
가는 멤버들을 봐서 알겠지만.
한때는 나 빼고는 등반 그레이드를 높이는데 열중하신 분들.
하지만.
지금은 야영 난이도를 높이는데 매진하는 분들.
그래서인지 가는 길도 급할게 없다.
차 많이 서 있는 집에서 밥도 먹고, 휴게소에서 커피도 마시고.
그러다 보니 3시가 넘어서 야영장에 도착.
대충 야영장 정리하고 나서.
항상 그렇듯이 뭐 먹지?
고민할쯤 야영 난이도 1인자 연행 형님이 88생선구이집으로 결정.
역시 탁월한 선택이다.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 손이 자꾸 간다.
그기다 소주랑 궁합이 어찌나 잘 맞는지^^
맛난 저녘도 먹고,날도 좋고.....모두들 연신 "좋아 좋아"를 외친다.
성능 좋은(?)은 네비가 안내하는되로 야영장으로 가는데.......윽.....이런....
음주 단속이다.
대순 형님이 먹은 소주량이 간당 간당하다.
하지만.
0.02차이로 훈방 조치.
아무래도 이번 설악은 좋은 일만 있을 것 같다^^

26일 "한 편의 시를 위한 길"
7시쯤 출발한다.
어프러치도 짧고, 날도 좋고.
오늘도 역시 좋은 등반이 예상된다.
모두들 좋다고 하니......역시 음....좋다.
아직 1피치를 시작하지 않았는데.
왜 "한 편의 시를 위한 길"인지 감이 잡힌다.
등반은 연행, 연일형님과 나와 연일 형님이 한조를 이뤄 등반하다.
모두들 급하지 않다.
느긋하게 수다도 떨면서.....웃음 소리를 계곡에 날리며.
잼난 등반이 이루어진다.
3시쯤 관리공단관리소에 도착해서 등반 허가서 문제를 해결한다.
그 해결은 다름 아닌 협상의 달인 연행형님이 가볍게 해결하신다.
그리고.
역시나.
오늘은 "정초수" 물회 집에서 저녘을 해결한다.
나의 친구 근연도 여기서 만나서......소주 한잔.
회무침과 미역국과 물회.........그리고 소주^^
환상이다.

27일 "나들이 길"
어제와 마찬가지로 7시쯤 출발.
출발할때는 날이 좋았는데......올라갈수록.
날이 흐려진다.
등반을 시작할쯤은 안개가 넘 진해 앞이 잘 안 보일 정도이다.
급기야 안개비가 내리고 시작하고.
결국 비로 바뀌고.
예상과 달리 피치는 길고.
간식은 떨어지고.
체력도 떨어지고.
다들 말 수가 점점 없어진다.
3시가 넘어서자 힘들어서인지 근연이 날 원망의 눈빛으로 쳐다본다.
이럴땐 모른척 하는게 대세다 ㅋㅋ
6시쯤 되자 드디어 하강지점이 나타난다.
모두들 다시 수다 시작^^
내려오면서 흔들바위 밑 휴게소에 비빔밥으로 허기를 달랜다.
다행이 우리가 올라가면서 내려오면서 들린다고 해서인지 영업 시간이 끝났는데.
우리를 기다린신거다.
아마도 그기서 비빔밥 못 먹고 내려왔으면.......즐거운 등반이 훈련이 될뻔 했다.
고생한뒤라 그런지.
그 맛은.....근연이 다시 "초심"을 생각할 정도니........얼마나 맛나겠는가^^

28일 "무릉계곡"
늦은 아침을 먹는다.
어제의 피로로 오늘은 정비날로 정한다.
그냥 있기는 무료해서 동해에 있는 무릉계곡으로 관광하기로 결정.
생각보다 멀다.
오는 길도 생각보다 멀다.
내가 피곤한가 보다.
5시쯤 야영장에 왔는데.
영은이가 먼저 도착해 있다.
윽......이런......면도도 안했는데. 쩝쩝^^
이 날 저녘은 돼지 갈비.
연행형님이 기분이 좋으신지 마구마구 달리신다.
저녘먹고 연일 형님 먼저 서울가시고.
우리는 초보 스틱 운전자 영은이가 시동 꺼져 가며 안전하게 야영장 도착.

29일 "비선대, 금강굴"
비가 온다.
부슬 부슬......
우리의 바램과 달리.....그래서.
비선대로 향한다.
비는 오지만 안개 낀 적벽과 장군봉.
멎있다는 말밖에^^
그날 저녘은 "진양횟집" 오징어 순대.
또 감동하면서 소주한잔^^

30일날 "한 편의 시를 위한 길"
전날 밤 늦게 부터 개기 시작하더니 정말 맑다는 말밖에.
우리의 바램이 이루어 졌다.
나랑 근연이 한조를 이뤄 멎저 등반하고,
연행, 대순형님 영은이가 한조를 이뤄 등반을 시작한다.
근연이는 한번 등반을 해서인지 멈춤없이 잘 올라온다.
"나들이 길"에서 넘 고생해서 다음 날 서울 갔으면 후회 했겠다는 말을 근연이 한다.
그 말을 들으니 보람있다^^
영은이도 간간히 비명은 지르지만 잘 올라온다.
하긴 유능한 강사가 두명이나 붙어 있으니.
올라가면서 보니 아주 모시고(?) 올라온다ㅋㅋ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원래 영은이랑 내가 한 조가 되야하는데.......
연행, 대순 형님이 영은이를 너무 좋아해서인지.......
황송하게 두분이 모시고 올라오네^^
3시쯤 정상 도착.
5시쯤 내려와서.......배가 고픈지라...바로 "멍석"이라는 한우집으로 고..고...
정말 정말 맛있다.........시원한 맥주로 워밍업 하고.
소주 먹고......정말 굳^^
역시 등반하고 먹어야 그 맛은 배가 배가 되는것 같다.

31일날 "비선대"
원래 오늘 서울로 올라 와야 하지만.
근연, 영은이랑 제대로 된 토킹 어바웃을 못한게 넘 아쉬웠다.
막내다 보니 이래 저래 바빠서^^
그래서.
비선대에서 하루 묵고 올라기기로 결정.
그래서.
연행 형님께 "세사람 모이기도 힘들고 해서 비선대에서 하루 놀다 갈께요"했더니.
연행 형님 왈 "다섯 사람 모이기도 힘들어"
헉~~~~~~^^
우쨋던.
비선대에서.
세사람이서 그동안 못한 애기(?) 많이 많이 했다^^

1일날
속초에서 회 먹고.
서울로 다음날을 기약하며 올라왔다.

설악에서 즐거운 산행하도록 도와주신 연행, 연일, 대순형님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꾸벅"
다음 산행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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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은 2009.08.11 21:54
    오빠 안녕하세요~ 설악에서 같이 겪은 시간들도 이렇게 다르게 표현될수도 있네요^^ 근데 두분이 모시고 올라오신건 좀... 저를 가운데 묶어두시고 얼마나 즐기셨다구요. 저 안들릴꺼라 생각하시고 '이랴~'(한마리 소가 된 기분.. 처음이였어요 --;) 도 하시고, 저 헤메고 있음 "큭큭~" 웃으시고 '자 잘봐요~ 이렇게 이렇게. 알았지?" 하시고 숑~ 가버리시고... 좋은구경 시켜주셨는데 요것봐라 하시겠다. 괴씸죄에 걸리려나? 헤헤~ 같은시간 또다른 시선의 산행기 재밌게 봤어요 ^^ (오빠 디게 묵뚝뚝한데 글은 길게 잘쓰네요 호호호~)
  • ?
    서은 2009.08.12 17:09
    읽을라니 샘나서... 못읽겠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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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수 2009.08.13 14:18
    부럽다. 나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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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연일 2009.08.13 22:55
    기영아 덕분에 즐거웠다. 자주 좀 보자. 게스트가 특히 맘에 든다. 바쁠땐 대신 보내도 내가 잘 챙길께....한편의 시를 나는 한번했고 기영이는 두번 연행성은 일주일만에 세번하셨지 아마도....
  • ?
    안태남 2009.08.19 16:38
    부러울 다름입니다...
    말로만 듣던 나들이길...꼭 가봐야 하는데...천화대도 가야하고...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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