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y 임근연, 송영은 posted Aug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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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__) (^^) ----> 꾸우뻑~ 인사올립니다.

저희는 이번 다오름 설악캠프에 박기영氏의 guest로 참여하여 좋으신 분들과 함께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고 돌아온
임근연, 송영은입니다.

암벽등반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곳(등산로)만 갈 수 있었던 저희에게는
다른세상의 이야기였습니다. 아주오랜 벗인 기영이에게 산의 매력과 암벽등반의 매력은 들어왔었지만
이렇게 직접 경험해보게 될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설악에서...

초대해준 기영과 guest를 따뜻히 맞이해주셨던 연행형님, 연일형님, 대순형님 그리고 다오름에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경험했던 곳은
여러곳이였지만 처음은 울산바위 '나들이 길'이였습니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고 날도 흐려 보이는것도 없고 체력까지 바닥나게 했던 나들이길은
걷는 걸음 걸음마다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들까지 생각하게 했고
그 후 하산하는 길에 먹었던 비빔밥은 세상에서 젤루 맛있었습니다.

전날의 힘겨움을 달래고 하루 쉬어가기위해 다녀온 동해 '무릉계곡' 그리고 돼지갈비와 소주
연행형님의 한병만 딱 한병만은 6병째부터 시작되어 10병을 넘어서고... --;
연일이형님을 보내느냐 보내지 않느냐 하며 2000원짜리 내기를 하자 하셨고,
오토차량운전 경험 14년차 그러나 스틱초보인 guest에게 운전대를 맡기시고
이마트로 야영장으로 돌리고 돌리고~ 시동은 자꾸 꺼졌구요 ㅋㅋ

밤부터 부슬부슬 내리던 비에 '비선대'로 방향을 잡고 출발해
산장테라스에서 적벽과 장군봉을 바로 눈앞에 두고 실컷 감상하고는
원효대사가 그 옛날 수행하기 위해 올랐다던 '금강굴'까지 갔었습니다.
아찔한 계단을 지나 천화대를 감상하며 도착했던 금강굴에는
잘생기고 입담좋은 스님한분이 우릴 맞아주셨구요,
우린 그 옛날 원효대사가 이곳에 어떻게 올라왔을까라는 것에 강한 궁금증이 일었지만
그 스님 당황하실까봐 묻지 않고 내려와 오징어 순대를 먹고
다오름 노천카페에서 맥주캔을 기울이며 길게 기일~게 토론했드랬습니다. 결론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내일은 우리에게 좋은 날을 선물해달라고 기도하며 잠들었던 때문일까요?
아니, 대순형님이 금강굴에서 불우이웃돕기에 참여하시며 착한 마음으로
내일 날이 좋길 기도하셨기 때문이였을거에요. *^^*
밤새 활짝 개인 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편의 시를 위한 길'을 올랐습니다.
지상에서 바라보던 능선에 말을 타듯 올라앉아 생전 처음 느껴보는 고도감에 비명도 질러가며
잊지못할 릿지등반을 하였습니다.
우린 애써 우리가 착하게 살아왔노라고, 앞으로도 착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며
하늘이 주신 맑은 날에 감사하며 300m 폭포까지 모두 감상하고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찾아간곳은 멍석이라는 한우집. 맥주로 갈증을 해소하고 한우로 배를 채우며
다오름은 암벽등반산악회를 가장한 맛집동호회가 아닌가 하는
(왜냐하면 매일매일 속초 구석구석의 맛집에서 식사를 했거든요~)
다오름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결론은...
역시 밥은 등반을 하고 먹어야 제맛이라는것이였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너무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설악을 찾은 이들이 바라보며 감탄했을 그곳에 저희가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산의 일부가 되어보았다는것...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것입니다.
이 은혜는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며 가을을 알리기 시작하는 어느날
북한산 야영장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잊지 않으셨죠? ^^

사진 몇장 올립니다.

모두모두 보고싶습니다.
더운여름 건강 잘 챙기시며 등반하십시요~ ^^


임근연, 송영은 올림

{FILE:1}
'한편의 시를 위한 길' 정상에서


{FILE:2}
'한편의 시를 위한 길' 하강직전 폭포를 감상하며 아버님과~(호호호)


{FILE:3}
등반을 무사히 마치고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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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기영 2009.08.11 07:23
    사진을 보니 그때 생각이 나서인지 괜히 히죽거리게 되네요^^ 두 친구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는데.......너무 즐겨서ㅋ ㅋ. 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준 연행, 연일, 대순 형님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근연, 영은 즐거웠다^^
  • ?
    안태남 2009.08.11 08:36
    멋지십니다....저도 한편의시를위한길 간적있는데 개 거품 물고 간적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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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일경 2009.08.11 10:28
    반갑습니다 근연씨. 재미있는 산행기네요.
    기어이 설악산을 가고야만 강동구민 영은씨도 반갑습니다^^
    두분다 즐겁게 등반하셨다니 다행이고 무척 부럽습니다.
    기회되면 산에서 만납시다~ 자주자주.
  • ?
    박기영 2009.08.11 11:46
    글쓴이는 송영은, 정보제공은 임근연.
    둘이 합동으로 산행후기를 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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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은 2009.08.11 12:07
    우와~ 댓글이 많아욤~ 호호호 ^^ 개거품이요? ㅋㅋㅋ 전요 너무 무서워서 온몸에 힘이 다 빠지고 다리가 다... 풀려버렸었어요... 안녕하세요? 아내를 너무너무 사랑하시는 일경아저씨~ 저 다녀왔어요. 정말 재미있게요. 따라가라고 해주셨었는데 감사해요. ^^ 언제 또 뵙죠? 헤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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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영직 2009.08.11 12:18
    헉스 다오름 온후 한번도 찍지않은 곰돌이 상 설악산가면 한번씩 찍는다는 곰돌이 ㅎㅎ 다오름에서 처음본 사진인듯 앞으로 자주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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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11 13:46
    근연, 영은씨가 있을때가 좋았는데..ㅎㅎㅎ
    일요일 부터는 새벽밥 먹고 등반하느라 죽는줄 알았다...하루는 뻣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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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미산 2009.08.11 14:36
    맛깔스런 산행기를 읽고나니 지금이라도 당장 설악으로 달려가고픈 마음...흐흐흐..옆에서 울 두 딸래미 머리끄댕이 잡아댕기고 서로 울고 난리치고 있으니..이게 현실입니다..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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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수분 2009.08.11 15:21
    너무너무 즐거운 시간들이었네요.
    언제 다시 그런 날들이 올런지 기대해 봅니다.근연,영은씨 만나서 넘 좋았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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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은 2009.08.11 21:46
    저 또 왔는데요, 저의 고통을 즐기시던 두 어르신들이 다녀가셨네요~ 여기서 뵈니까 또 좋아요~ 정말 저희가 있을때가 좋으셨어요? 헤헤헤~ 새벽밥은 직접 쨩이 다 하신거에요? ^^ 화수분은 무슨뜻일까욤... 설악산 곰돌이 상은요... 전문산악인들에게는 큰의미 없지만 저희같은 일반인들에게는 상징적인 것이에용~ 맛깔스런 산행기라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보고 느낀것을 다 표현하기에는 말이 가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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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연일 2009.08.13 22:41
    근연씨 나한텐 돼지갈비 사주고, 담날 소고기 드셨군요. 영은씨가 온 뒤로 기영이 지갑이 잘 열리던데 그 덕분이 아니었나 생각되기도 하고.... 등반후 충분한 영양보충은 필수죠. 체력이 국력이고 주님을 잘 모시면 산행도 무사하게 잘 지켜주시니 소주병을 열심히 비우는 거죠. 연행성의 맛집기행은 만족스러우셨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