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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4 00:28

임연일 형에게

조회 수 1576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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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일 형에게
잘 지내지요? 오늘 인터넷으로 김형주 선생의 설악산 염주골 사고 소식을 알게 되었어요. 서울 등산학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었고, 이번 사고는 홍콩 경찰들을 교육하다 일어난 모양입니다. 고 김선생과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지만, 산행은 같이 하지 못했어요. 7년전에 학과 건물에 인공암벽을 그 분이 만들어 주셨지요. 턱없는 돈을 가지고 가서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수락하시고 학생들을 위해서 손수 만드셨고, 특강도 해주셨어요. 그 전에는 그 분이 운영하시던 종로 5가 아트 클라이밍에서 등반을 연습하기도 했더랬어요. 전에 김기섭 기자의 사고 당시, 인터넷으로 모금 운동을 해주신 분이시기도 해요. 참 고마운 분이셨어요. 매년 장흥 집으로 놀라 오라고 초대를 해주시기도 했지요.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 한 채 지내고 있어요. 한 순간에 온 몸이 주저앉게 되는 것처럼 고통스럽네요. 돌이켜 보면, 늘 그 분한테 도움만 받았어요. 몇 달 후, 서울로 돌아가면, 그 분을 위해서 뭔가 작은 일을 하나라도 하고 싶네요.
아무쪼록 다오름 식구들 다들 건강히 잘 지내길 바랍니다. 걷는 산행이나 오르는 산행이나 내려오는 산행이나 처음부터 끝까지 교과서에 있는 원칙들을 잘 지켜 하시기 바랍니다. 올해 알프스에서도 너무 많은 사고가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이는 기후가 크게 달라진 탓이지요. 요즘 와서 새삼 등반이 전全 인간적이고, 전全 인문적 활동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등반의 모든 것을 사유할 수 있는 등반 철학이 우리들에게 절실하겠지요. 파리에서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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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연일 2009.02.04 16:41
    참으로 안타깝네요. 가까운 사람을 잃는 것처럼 슬픈 일은 없는 거 같습니다. 새해벽두부터 충격이 크시겠어요. 저도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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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우살이 2009.02.05 09:50
    늘 항상 산에대한 마음과 다오름에 대하여 신경써주시고 소식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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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영직 2009.02.05 11:57
    아 그러셨군요 칠봉에서 사고나신분도 흥태랑 잘아는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판대 빙장에서 설악산 사고 소식을 들었을때 요번 겨울은 사고가 많이 나는구나만 생각했습니다만 이런 인연이 있었군요. 항상 안등 철저등반 해야 겠습니다. 안선생님도 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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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우 2009.02.05 14:04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올 겨울 사고 소식을 유난히 많이 접합니다. 고 김형주 선배의 경우, 제 기억이 맞다면 97년 다오름 알프스원정등반 당시 마터호른 휘테(산장)에서 만났던 분입니다. 저희들 등반성공도 기원해주셨었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다오름의 안전 등반 기원합니다. 안 선생님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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