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등반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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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에 도착해서 이틀뒤에 비가 오기 시작했다.
캠핑장은 샤모니 시내에서 버스로 약10분 거리에 있는 메르디 글라스 캠핑장이다.
허나 우리가 도착할때는 샤모니역 전역에 내려 무거운 배낭을 둘러메고 들고 하여
예전에 머물렀던 캠핑장을 걸어서 찾아보았지만 찾지 못하고 해는 저물어 패러글라이딩
착륙장 옆에 임시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묵었다.
아침 일찍 승민형이 여기 저기 한참 찾은뒤에 캠핑장을 찾았다고 한다.
예전에 묵었던 싸이트는 없어졌는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캠핑장까지 거리가 꽤멀어
모든짐을지고 이동하기가 어려워서 일단은 두번에 걸쳐서 나르기로 하고 캠핑장에
도착해서 싸이트 받아놓고 또다시 돌아와서 나머지 짐을 옮겼다.
메르디 글라스 캠핑장은 잘정돈되고 시설또한 훌륭하여 마음에 들었다.
따뜻한 물로 샤워도 할수있고 개수대및 세면대와 세탁실 그리고 인터넷을 할수있는 공간이
별도로 되어있었다.
하루요금은 1인당 7-8유로에 싸이트비는 약8-9유로정도이다.
그리고 샤모니 시냐버스와 산악열차를 무료로 이용할수 있는 교통카드를 무료로 준다.
우리가 묵을 텐트와 창고텐트 이렇게 두개를 설치했는데 첫비에 우리텐트가 비가새서
할수없이 시내에 있는 스넬스포츠에서 2-3인용 텐트1개와 플라이 1개를 사서 다시
캠프를 구축했다.비용은 텐트460,000과 플라이250,000정도 지출되었다..예상에 없던
지출이라 난감했지만 물건이 맘에 들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틀정도 정리하고 물건사고 식량사고 밤에는 와인을 마시며 어떻게 등반을 이어갈것인가
의논한 결과 일단 드류정찰을 먼저 하기로 하고 날씨가 좋아지는대로 고도를 조금씩 더올려
등반대상지를 결정하여 오르기로 하였다.
이번엔 드류 어프러치 까지 다녀오기로 하고 샤모니 역 뒤에있는 산악열차역에서 몽땅베르
까지 이동하기로 한다. 예전엔 이 산악열차를 타보지도 못하고 스위로 이동했는데 어째든
첨이다. 약25분가량 산을구비구비 올라 몽땅베르역이다.
이곳에선 드류서벽이 바로앞에 보이고 메르디 글라스 빙하가 거대하게 흘러내리는
멋진 곳이다. 멀리 그랑드 조라스도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고 오른쪽 산은 거대한 암벽이
병풍처럼 별쳐져 있다. 역에서 약10분이동하면 빙하로 내려서야 하는데 철계단이 굉장히
길고 가파르게 설치되어 있는데 그리 어려운 구간은 아니다.
빙하에 내려서니 드류를 가기위해서 반대편 어디로 올라야 하는지 알수가 없다.
다행히 외국인 산행자에게 물어보니 벽 중간에 하얀 페인트 칠해진곳이라 한다.
멀어서 계단이 안보였는데 신기하게도 승민형이 보았고 그리 내려오는 등반객들도
보인다. 그구간은 직벽으로 된철계단이 약30-40미터 정도 설치되어있고 안전장치를
안하면 약간 부담되는 곳인데 우리는 그냥 따로따로 오른다. 내려오는 등반객들은 혹
있을 실수를 위해서 자일을 걸면서 내려오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직벽구간 계단을 지나더라도 그위로 계속 지그재그로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은
부단되지는 않는다. 언덕에 올라 몽땅베르를 반대로 바라보니 경치가 또 다르다.
머리위에는 거대한 드류 서벽이 당당히 서있다. 들꽃이 만발한 초원지대를 약40분가량
지나니 그위로는 잡석지대이다. 끝이 멀어보이진 않았지만 경사도 있고 거리가 꽤 멀다.
약1시간 정도 지나니 그위로는 눈과 자갈 밭이다. 다시30분정도 가서 비박지를 대략
파악해 놓고 돌아선다. 몽땅베르 역에서 이곳까지 약2시간30-3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이곳도 북벽 정면이 보이지 않아 자세히 루트 정찰은 하지 못했다.
다만 멀리서 보았때 보다 약간 긴장감이 없어졌다는 거..이틀이면 오르겠지! 하고..
올라온 길을 되돌아 다시 몽땅베르역으로 가서 샤모니 시내에 도착하여 슈퍼에 들러
고기와 쌀 그리고 값이 싼 와인을 사들고 캠프장으로 돌아왔다..
담엔 북벽이 정면으로 보이는 쁘띠베르트 등반을 가기로 하고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