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07~08 북한산 노적봉 암벽등반 및 기초강습

by 박세이 posted Jul 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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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대상지 : 북한산 노적봉
담당자: 오승룡


참석자 : 박종범, 양미정, 오승룡, 신광수, 권호섭, 원정화, 이창렬, 이승준, 박민규, 박세이
산행기간 : 2012년 7월 7일 [토요일]
등반 방식 : 하드프리
날 씨 : 무더운 날이었지만 구름과 바람이 적절하였음.




금요일 낮... 아싸~ 초보교육이다.


선배님들께 감사한 마음과 설레이는 맘으로 야영 때 먹을 음식을 준비한다.


앗...이런... 침낭을 빼고 비박 때 다니는 듯 준비하고 보니 너무 무겁다...ㅠㅠ


자일에 암벽 장비...25키로는 거뜬히 넘는 듯...



아~ 뭐 있어. 하고 북한산으로 향하여 출발~!


지하철 이동 내내 무릅은 후들거리고 어깨는 빠질 듯 심장은 터질 듯 싶다...넘 어리석었어...ㅠㅠ


이동 중에 영직선배에게 빌린 우에무라 나오미의 '내 청춘 산에 걸고' 을 읽며 교육대목에 혼자 웃다.. 아이 무거워.. 아니야 나도 이정도쯤야.. 하며 다리에 힘을 한번 더 준다.




북한산에 도착하며 오투암장 앞 슈퍼에서 선배님들을 기다리며 북한산을 바라보았다.


해질녁 선붉은 노을이 밀려와 북한산을 물들이고 있다.


언제나 보아도 가슴이 뛰어 울렁거린다..울산바위를 바라볼때와는 또 다른 가슴 뜀이다...내일도 잘 부탁드립니다...꾸벅




종범사부와 승룡선배, 미정 선배 도착!!


올라가기 전 가벼이 식사와 막걸리 한잔...


늦게 온다던 광수오빠도 도착했다.(오라버니 땡큐~ㅎ)



식사만 하신다던 사부 꼬셔 야영장으로 레츠고~



내게는 벅찬 배낭... 우선 자일을 빼고 사부님과 바꿔 들었다...ㅠㅠ 과유불급...죄송해요..ㅠㅠ


어두움에 우뚝히 서 있는 인수봉...거대한 한장의 수묵화 같다...


낮에 보았을땐 도전의 과제로만 보이던 인수봉이 뿜어내는 웅장함에 몸이 떨린다...


야영장에 도착..


계곡의 물소리와 환한 달빛에 취하여 술 한잔..좋쿠나~~^^





토요일 아침.


정화 선배, 창렬씨, 민규가 도착하여 작은 배낭 꾸리고 승준 오빠가 기다리고 있는 백운대 산장으로 고고


노적봉까지 어프로치가 조금은 길다... 앞장 선 승룡 선배가 술기운 빼라고 날 굴리시는구나...감사합니다...


어제 마신 술에 온 몸이 덥다. 계곡이 나올때마다 머리를 적셔대며 올라서는 발걸음에 이마의 한방울 땀에 알콜은 날아가고...


늦은 발걸음에 답답하였을 광수 오라버니..천천히 가라며 기다려주신다.. 항상 고마워요.




코등 5주차 때 왔던 노적봉 도착!!!


그때 이후론 다신 올 일 없을 꺼라 생각했는데 감회가 새롭다.



오른쪽에서는 사부님이 정화 선배와 창렬씨의 슬랩 교육.


왼쪽에서는 승룡강사님와 광수보조강사님의 동기들 초보교육.



1차 발을 믿는 교육이라 하였다...


프루지크 매듭으로 자일을 통과하며 올라선다.


두근 반 세근 반...뒤에는 승룡선배 위에는 광수오빠...강사진이 너무 듬직해 무서울 것이 없다.


1 피치에서 확보 후 후미 승룡선배를 기다리며 다음 피치를 모두 바라보는데 확보물이 없다..헉..


광수오빠 왈 고수들은 가벼이 그냥 걸어가는 곳이란다...아..네...ㅠ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1피치에 도착한 승룡선배 학처럼 아니 검은백로처럼 올라간다. 우와 동작이 진짜 이쁘다.


우리 신입들 아...광수형 말씀이 바로 저 얘기군요...ㅎ


승룡선배 오르는 걸 보니 쉬어보인다.


프루지급 매듭으로 올라서려다 광수오빠 중간 매듭으로 오르라는 만류에 오빠 말에 따른다.


아이~ 완전 무셔..ㅠㅠ 오빠 말 안들었음 큰일 날 뻔했다.


2피치에 올라서 오른편 바위를 보니 잔잔한 물이 흘러내리는데 햇살에 비취어 보석같이 빛난다. 아~ 이뻐라.


올라선 자만이 느끼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화통같은 목소리가 노적봉에 울린다.


아~어서 오세요~ 호섭 선배님~^^


하강도 프루지급 매듭과 같이...중간에 자일에 매달려봤는데 이 매듭하나가 날 확 잡아주네. 믿음이 확 간다. ㅎㅎㅎ




2차 슬랩교육은 오른편 바위


난 정말 슬랩이 싫다. 무섭다.


암벽화가 커서 발이 자꾸 미끌어진다.


신발이 안 좋은가? 하는 의구심은 정화선배가 직접 신어 확인시켜주시고


민규 말대로 내가 너무 가벼워 내 발이 내 몸을 지탱을 못하나부다...고맙다 민규야~ㅡㅡ+


허리는 끊어질 것 같고 종아리가 터질 것 같다.


종범사부가 옆에서 같이 오르며 설명해주셔서 겨우 오르고 클라이밍 다운은 무슨...정화선배님이 내려주신다.


하강 후 기운도 빠지고 의욕도 빠지고...운동을 안하는데 늘리가 없지...뭐 하나 잘하는 게 없을까...잠시 우울해진다...




3차 쥬마링 교육


자일을 높은 나무 위로 걸어내린다.


헉...첫교육인데 저길 쥬마로 오르라고??? 무서운 선배님들...ㅠㅠ


정화선배님이 첫 시범을 보이신다.


우와~역시~ 여수 때부터 뵈었는데 진짜 멋지시다...열정과 그 열정을 위한 꾸준한 연습...나두 몇년 뒤에 원선배님처럼 할수 있을까????


동기들이 하는 모습을 찬찬이 보았다..


난 슬링 딛고 일어서기도 힘들 듯 싶다...


드디어 내 차례


호섭 선배님 왈 여기서 아이큐 수준을 알 수 있다. 말씀에 원형비너 주세요.하고 목소리가 확~ 커진다.


잠시의 이미지트레이닝을 찬찬히 되집어보며 해본다...아...된다...좀전의 기운빠짐이 할수있어로 바뀐다. ㅎ



오늘 교육은 끝~~~





아름다운 저녁식사를 위해 사부와 창렬씨는 주님을 구하러 내려가고 우리는 야영장으로 어딘지 잠시 쉬는 중에 바라본 풍경이 우와~~아름답다.


어프로치는 살짝 긴 게 좋은 것 같다. 암벽을 위해서만을 위한 산행이 아니라 워킹으로 다시 한번 더 그 산의 아름다움과 고마움에 빠진다.


하산 중 졸업 등반을 같이 했던 하이락 선배님들께 인사 드렸다. 대둔산 새천년길에서 끌어올리느라 고생하신 여자 선배님이 초보교육 오라하니 괜실히 죄송해진다.


그땐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금은 다오름의 따뜻한 품안에서 부화 중이에요~^^;


대운오빠 야영장에 도착하시고 우리들의 아름다운 저녁은 이제 시작~


주님도 살살 떨어지는 시점 구슬땀을 흘리며 맛난 음식과 아름다운 주님을 챙겨오신 일경선배님~~ 사랑합니다~ㅎㅎ






등반대상지 : 북한산 인수봉 취나드 B, 장군암 바위


담당자: 오승룡
참석자 : 박종범, 권호섭, 장일경, 오승룡, 이창렬, 이대운, 박세이


산행기간 : 2012년 7월 8일 [일요일]
등반 방식 : 피치등반, 릿지, 볼더링
날 씨 : 아주 무더운 날





전날 저녁 코스 의견을 나누는 중 나도 제법 눈치가 늘었다.


사부님 말씀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 코스가 어려운 곳인지 갈만한 곳인지 느낌이 확 온다.


살려고 그러나부다...



그리하여 취나드 B로 레츠고~~!!


햇살은 쨍쟁~ 바위는 후끈...


인수봉에 사람이 많다 정말 많다.


피치마다 대기인원으로 발 딛을 곳이 없다...


취나드 B 도 슬랩이구나...노적봉보다 더 서있고 길다...ㅠㅠ


그래도 어제보단 무섭진 않았다...교육을 통해 조금이나마 내발에 믿음이 가는 중인가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 오아시스는 장터같다. 사부님 왼쪽 우정길?로 방향 틀자...아이고 거긴 광수오빠 초기에 30번 매달렸다는 곳 아니에요?? 울먹울먹..나쁜 눈치만 늘어간다.



오후 1시 하산 결정 배도 고프고 백운대에서 잔치국수 먹으러 고고


어제는 긴장되어 배도 안 고프더만 오늘은 배꼽시계가 울어던다...박세이 너 아주 살만하구나 으이구..


맛난 국수 한 그릇


하산은 릿지~ 역시 승룡 선배!!!


등반의 아쉬움을 잠수함 바위 볼더링으로 달래주신다.


선배님들 완전 멋지게 10.C 루트 도전도전에 올라가시고 나도 창렬씨의 텐션으로다 으싸 정상!!!


잠수함 정상에서의 인수봉 또다른 느낌이다. 저어기 나무 많은 곳에 사람들이 쉬고있다..헉..무섭지도 않나? 아하~ 아까의 오아시스란다...^^; 나도 거기 갔다왔어요~헤~~*^^*




모든 산행 종료 후 야영장에 남아있는 음식 알뜰살뜰하게 먹어치우고 아쉬운 발걸음으로 하산한다.


음식이 빠져 우습게 들은 가방때문인지 약간 발목이 살짝 접지른다. 조심조심 괜찮은 것 같다. 빨리 가자 하는 순간 이번엔 제대로 접지른다. 아푸다. ㅠㅠ


사부님 내 가방 들쳐업고 일경선배 보호아래 내려갔다 ㅠㅠ 항상 맘 놓은 순간 다친다..사부님 괴력... 헐크같아요.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__)(--)




집으로 돌아오는길에서 아주머니께서 무슨 가방이 그리 크냐? 암벽장비때문에요..TV에서만 보다 아가씨같은 사람 첨이라며 멋있다 하신다...ㅠㅠ


아...네...감사합니다...진짜 멋진 산사람되고 싶네요...


그래! 내일부터 복근, 하체 단련 운동부터 진짜 시작이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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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민 2012.07.10 12:07
    음.. 잘봤어...
    내가 산에 갈 때 쯤이면 세이는 산꾼이 다 되어 있겠는걸...
    기대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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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수 2012.07.10 12:45

    정리 잘하셨네... ㅎㅎ
    다음부턴 배낭 너무 무겁게 꾸리지 마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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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언식 2012.07.10 18:36

    폭발적인 모든행사 참여로 골수 다오름회원이 예상되는 세이~~
    첫 다오름산행기라~~~ㅎㅎ 주말의 산행이 곳곳에 묻어나는군 
    옛날생각난다. 처음 다오름과 인수봉올라가고 엄청 썼었지
    아프로 계속 열심히 쓰고, 등반력을 갈고 닦아 햇병아리에서 명실상부한 산꾼 바위꾼으로 거듭나시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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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호섭 2012.07.10 22:12
    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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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미영 2012.07.13 00:49

    아~ 옛 생각이 세이씨 글따라 주절이 주절이 열리네요...크~ 늦은 밤에 감미로운 음악 탓인가..
    왜이리 가슴이 저려오는지 몰르것네. 언제는 10년이라 했는데 어느덧 15년이 흐르고 20년 흐르면
    인수봉을 갈 수 있으려나... 세이씨~ 잘 읽었어요. 화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