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행기-8 (THE END)

by 최언식 posted Jul 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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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행기-8>


11.에필로그........설악을 뒤로 하고


설악산 국립공원의 후배를 만나 속초 바닷가에서 우정의 잔을 기울이고, 또다시 최종마무리 한잔, 기억은 파도속으로 저물어 간다.


산속에서의 비박은 옹기종기 붙어 자면되는데,


지금은 속세의 테두리로 들어와 있다. 비싸게 방 두 개를 확보한다.


커튼을 열어져치니 동쪽 바다가 넘실넘실 밀려온다. 바다와 일대일로 마주한다.


내 차는 어디에 있을까를 생각하며, 기억의 흔적을 복기하고, 곰치국으로 속을 달래고, 서울로 길을 잡는다. 설악을 뒤로 하고, 오는 중에 현호씨의 반가운 연락.....


형 점심 같이 해요~~~” “”오브 코오스


 


멀어져 가는 설악은 아쉽지만,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것도 없다.


서울에 가까워질수록 설악이 멀어질수록 다시 만남의 기쁨은 두꺼워 질테니까


 


23일의 등반속에서 자일로 하나되어 우리는 생명을 같이 하고 나누었다.


편한 마음으로, 하수는 안전에 대해 별 걱정없이 등반했다.


편한마음은 생각없는 마음이 아니다.


 


자일을 묶는것에 대한 한번의 진지한 접근은 바위를 하면서, 산을 타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할 필요성이 절실한 화두이다.


물론 고수들은 다 거쳐간 과정이리라


, 자일, 바위.....그리고 나, ..........우 리


그 화두의 답을 하나쯤을 분명히 갖고 산을 만나야 한다.


년초에 다오름의 아픔을 우리는 온몸으로 괴로워하면 애통해 했다. 그 아픔이 아픔으로만 끝나서는 안된다. 더 회원간의 굳건한 결속과 단결로 이루어지고 사랑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의무이자 책임이고 예의이다.


그래서 자일의 정은 더 깊어가리라


 


 


그리 긴 산행후기는 아니지만 혹 독자는 지루하고 힘들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난 더 힘들다.ㅎㅎ


아무튼 조용히 음미하며 설악을 떠올려보며, 잠시 상념에 잠겨보고 자일의 정을 가질수 있다면 긴 시간 쓴 나의 손도 흡족해 하리리....ㅎㅎㅎ


(에고 다음번엔 확 줄여야것다. 힘드러라~~~)


 


<<<<산행의 시작과 끝은 집에서 출발하여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다시 다오름과 산행을 고대하며,


올해 10회 작성분량중 신입의 마음으로 등반을 준비하는 자의 제2, 3의 연속적인 산행후기 내지 보고서를 마감하고자 한다.


 


자일의 정을 읊조려본다. 조용히


 


 


- 자일의 정 - .................신현대


<1>
우리는 잘 웃지도 않고 속삭이지도 않지만
자일에 맺은 정은 레몬의 향기에 비기리오
깎아지른 수직의 암벽도 무서운 눈보라도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진 못한다오
상가의 휘황한 불빛도 아가씨의 웃음도 좋지만
산사나이는 이 조그만 정으로 살아간다오



<2
>
금정산 꽃필적에 암벽을 기어오르고
설악산 눈내릴 때 빙폭을 수놓는다.
향긋한 화강암 내음과 부드런 그감촉은
우리의 마음과 다를바 있으리오
상가의 휘황한 불빛도 아가씨의 웃음도 좋지만
산사나이는 이 조그만 정으로 살아간다오


 


 


 


2012.06.30.~07.08


최 언식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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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이 2012.07.09 08:51

    달리는 차 안에서 바람에 전해오는 설악의 기운과 안녕하며 돌아오던...ㅠㅠ언식 선배님 앞으로도 멋진 산행보고서 기대할께염~^^b

  • ?
    노현호 2012.07.09 16:11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하며, 잘 읽었습니다...
    그날의 추억들이 새록새록,새어나오는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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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언식 2012.07.10 00:15
    재미나게 읽었다니 다행^^ 다시는 길게안쓰리~~

    서울올라오는 것도 한 8탄으로 후속으로다가 쓰까나아 .........ㅎ
  • ?
    양미정 2012.07.10 14:57
    서울올라오는 8탄 쓰지마오.. 길 밀린다고 쓰려고!!.. 하계 때 산행후기글 기대 함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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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민 2012.07.10 15:38

    언식선배는 꼭 2014년에 알프스를 가야 합니다. ㅎㅎ

  • ?
    최언식 2012.07.10 23:45
    막연히 히말라야를 야그하고, 알피니즘의 고향을 생각하기도 했는데..............어쩌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는지도...
    알프스, 히말라야 ..........한번은 가봐야 할터인데에에ㅇ~~~

    잼나게 읽어주신 모든분들께.........감쏴의 맴을 전합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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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대순 2012.07.11 22:03

    형님 큰새 타고 몇시간 가면 되는데 ...함 가죠!!
    입이 안 다물어 질까 걱정되긴 하는데..ㅋㅋ
    거기 같다오면 책 몇권은 쓰셔야 할겁니다..ㅎㅎ
    워킹조도 환영 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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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수 2012.07.12 09:26
    언식성 알프스 안가심 납치라도 해서 모시고 가야 되것습니다.
    승민성의 사진과 언식성의 글을 합치면..... 대박이겠는데요..
    산행기 기다리며 읽은 것도 이제 추억이 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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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미영 2012.07.13 00:38

    에궁.. 이제야 행님의 글을 읽었네요.  크~ 정말 대단하시와요. 어쩜 보기와 다르게??^^  글을 정말 잼나게 자~알 쓰시네요~~ㅋㅋ 한번에 읽느라  힘들었지만 요. 담엔 형이랑 꼬옥 등반같이 하고 싶네요..ㅎㅎ 갑자기 저도 등반의욕이 솟구침을 느껴요오..으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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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룡 2012.07.13 19:19

    퇴근 못하고 완결편 끝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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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흥태 2012.09.07 10:42

    ㅋㅋㅋ 완전 대박......멋진 산행기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