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야제
6월21일 설악으로 가기 하루전 길동에서 다오름의 진짜 잘생긴 사내들의 조우가 있었다.
장일경, 조현호, 오승룡, 최언식 이상 4명이 만나 맛난 술과 안주속으로 스며들었다.
사실 지난5월18일부터 22일까지 나홀로 설악산을 다녀왔다.
용대리에서 수렴동, 오세암, 봉정암, 중청, 대청 ,끝청, 희원각, 천불동계곡으로, 대청은 4번이나 올라갔다왔다. 첫째날, 그리고 해넘이, 해맞이, 청소하러..........해서 출격을 망설였다. 하지만 다오름에서 융단폭격과도 같은18명이 가는 사상초유의 상황에서, 감히 가지 않을 수 없음에 나는 광수에게 주민넘버를 날렸다. 한달만에 다시 설악으로 가는 것이다.
설악으로 나서긴 나서는데, 등반을 자주 하지 못한 자의 걱정이 앞선다.
결론은 장군봉같은 넘 빡신데를 가지 말고 즐기는 산행으로 유선대가 좋다는 압도적인 의견속에 나는 안도의 마음을 가지고 현호씨도 동조했으리라. 그려 즐기는 산행으로.........당근이쥐~렁이~~~
3.설악으로
동서울 터미널 한적한 곳에 6시경에 만난다.
나와 같이 갈 회원들은 호섭형, 현호씨, 세이씨
매케한 공기의 서울을 뒤로 하고 우리는 이 도시를 떠난다.
분위기로 봐서는 우리팀이 제일 1착으로 설악야영지에 도착 할듯하다. 서울 춘천 고속도로 지나 국도로 들어선다.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조각 공원 휴게소인가, 여러 형태의 조각이 있다. 모델유형은 오직하나, 남근석이 여기 저기 송이버섯처럼 솟아나 있다.
세상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우연이란 없는 것이다. 묻고 싶다. 여기는 왜 이렇듯 남근조각으로 꾸며져 있는것인가. 왜~~~~
주위는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고, 차는 새로 뚫린 미시령터널을 빠져 나온다.
어두컴컴한 가운데 저기 우측으로 울산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바다의 상승공기가 바람을 타고와 설악의 바위에 부딪혀 바다 냄새를 머금고 설악의 바위와 나무의 체취를 고스란히 실어 후각을 자극한다. 음~~~조 아 라
지방도시는 겨우8시가 넘었을 뿐인데 조용하다.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다.
야영지로 들어서기전 약간의 술과 돼지고기를 산다.
첫날밤에 술과 안주가 빠질수야 없지
우리는 낭만 산악회이니깐
4.등반전야
1착으로 설악c지구로 들어선다. 여기저기 캠핑족들이 산개해 있다.
그들의 얘기를 꽃 피운다.상륙군 수칙- 신속히 교두보를 확보하라.
언제 들이닥칠 모르는 2착을 위해 아군의 숙영지구축과 먹거리를 준비한다. 신속히 미션을 수행해 간다.
조금 있으니 생각보다 빨리 영직팀이 들어선다. 영직이 첫개시하는 대형천막을 서둘러치고 주위로 둘러 앉는다.
속속들이 들어선다. 대순과 원누님이 춘천에서 날아오고, 일수형님이 오신다.
등반전야의 설렘과 설악의 품속에서의 시원함을 만끽하며, 저녁겸, 조촐한 등반전야를 즐긴다.
내일 등반에 관해 계획을 논의한다. 유선대 얘기가 나온다. 눌러 굳혀야 허는디. 회원들의 양해속에 알고 있는 설악산국립공원 후배에게 전화를 한다.
지금 등반코스 변경이 가능한것인지를......큰 무리는 없다고 한다. 입산시 직원에게 신고하면 된다고 하므로 행정적 절차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여긴 자존심의 클라이머들의 산악회이다. 조금 쉬운 코스로 변경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일정되로 가야하는 하는 것이다. 아~ 이렇게 해서 유선대는 허공속으로 흩어져 버린다.
코오롱 졸업 광수 동기생들이 대거 5명이 참석했다.
등반 능력을 고려하여 장군봉팀(8명)과 삼형제 릿지팀(10명)으로 나눈다.
나는 어디지? 장군봉이다.
이런 것이 운명인가 보다. 나는 검도를 수련한다. 검도수련자와 장군봉은 그렇게 만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피할수 없다 가야 한다. 받아들여야 한다. 약간의 긴장감이 스며든다. 삼형제 팀은 여유만만이다. 현호씨는 삼형제 릿지다. 어제 그렇게 유선대로 가기로 의기투합했는데, 엇갈린 운명앞에 여유로운 모습을 내게 보낸다. 현호는 여유롭고 나는 긴장한다.
내일의 등반기상시각이 4시로 예정되어 있는데도, 설악의 첫밤을 놓치고 쉽지 않은 주객들은 새벽1시를 넘긴다. 기본예의들의 소유자들이다.
하나 둘 각자의 침낭속으로 피곤한 몸을 확보한다. 밤공기가 서늘하다.
5.어프로치
새벽 4시가 지나 눈을 떠고 아침을 부산스레 든든히 먹는다.
3차팀으로 코오롱 졸업생 강경수님과 이대운님이 도착한다. 서울에서 엄청 쐐리 밟았나 보다. 2시간도 걸리지 않았다고 하니, 몸매를 보니 원만한 몸매로 레이스의 몸매는 아니신 것 같은데......
설악산 초입부로 차를 몰아 올라간다.
현재시각 6시... 이른시각에도 직원들이 나와 차량을 통제관리한다. 산꾼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저들은 어디로 길을 잡을래나.....오늘 장군봉에 입산 신고가 100명, 삼형제 릿지에는 20명이라 한다.
쉬엄쉬엄 설악의 속살에서 뿜어내는 싱그런 향기를 몸으로 호흡하며 올라간다.
와선대에 잠시 휴식을 하고 삼형제 릿지팀과 작별을 한다. 안전등반과 즐등을 약속하며,
언식선배의 글을 언제나 흥미진진합니다.^^
몇가기 명칭 수정합니다.
희원각 --> 희운각
와선대 --> 비선대(와선대는 어딜까요? 찾아보셈)
잘봤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