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6 취나드A

by 한승민 posted Nov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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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담당자 : 한승민

◎ 대 상 산 : 인수

◎ 산행코스 : 취나드A

◎ 산행기간 : 2010년 11월 6일(토)

◎ 산행지역날씨 : 안개

◎ 산행방식 : 등반



⊙ 산행내용 : 종범성이 부러워...



날짜 : 2010년 11월 06일 (토)

함께한 이 : 박종범, 한승민, 국영숙

 

전날 야영을 하기로 했지만, 안좋은 무릎으로 야영짐을 더꾸려 지고 가려니 부담이 된다.

둘만의 야영이 될 것 같기에 조금은 심심할 듯도 싶었고.

그래서 종범성과 합의하에 야영을 접고 당일 산행으로 변경한다.

 

8시 반 우이동 버스 승차장 앞에서 국선배와 종범성을 차례로 만난다.

어느새 익숙해진 도선사까지의 택시승차...

예전엔 이 길을 꾸역꾸역 걸어다녔는데...

나이 든 탓일까? 이젠 걸어다니기가 부담스럽다.

 

 

하루재를 넘어서니 어느새 이별을 고하는 가을이 있었다.

소복이 쌓인 낙엽은 뜨거운 여름의 인내를 거쳐 그  찬란한 가을 빛의 흔적을 남긴다.



 

외로운 한 잎이 눈길을 끈다.

마지막 잎새인양...



 

인수로의 오름길에서 수유리 암장의 정승권님과 그의 제자들(포항팀으로 이번 거벽등산학교를 나왔다)을 만나

반가운 눈 빛을 교환한다.

 



 

그리고 우리 팀의 유일한 단체사진도 선물 받는다.

 

<아래 : photo by 정승권> 



 

난 8년(?)쯤 전에 뒷줄로 올랐다는 기억만 가물가물한 취나드A.

봄부터 종범성이 벼르던 이 길을 오늘에서야 기회가 온다.

국선배도 나도

"형 별거 아냐 쉬워..." 뭐 이렇게 꼬드기며 자신감을 불어 넣는다.

 

어프로치 첫피치는 서비스로 내가 줄을 걸고,

수직의 취나드 A에 들어 종범성의 몸짓이 이어진다.

 

60m 자일이 거의 다 나가도록 기일게 첫 피치를 마무리 하고,

우덜(^^)을 끌어 올린 뒤,



 



 

2피치 크럭스를 향해 돌진한다.

오바 턱을 넘기전 작은 캠을 턱 하단에 하나 쑤셔 넣고 그만의 특별한 발레를 보여준다.





 

그리고 종범형만 취할 수 있는 동작으로 오버를 넘어 선다...



 

이후에는 씰룩거리는 엉덩이만 시야에 나왔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모두들 선등을 설 때는 재밍으로 오르는 벙어리 크랙을 종범성은 레이백으로 오르고 있는 것이다.

씰룩씰룩 엉덩이가 춤을 추고 있다...

'대단한 종범성... 저길 레이백으로 가고 있다니...'

 

이번에도 후등으로 오르는 이 곳 크렉은 나의 간을 오그라들게 하기에 충분한 공포감을 선사한다.

헉~ 여길 선등서면 쏟아져 나오는 아드레날린을 어찌 감당할지...

 

마지막으로 국선배가 차분하고 안정된 자세로 오르고 취나드의 등반을 마무리한다.




 

옆 루트로(취나드B) 정승권님이 보인다...

 



 

우린 좌측으로 트레버스하여 취나드B 크렉을 잠시 거쳐 귀바위 테라스로 향하고,

귀바위를 오른뒤

영자크렉으로 하강하여 귀바위 오버행 쪽으로 다시 트레버스 한 뒤

출발지점으로 하강한다...

귀바위를 한바퀴 돈 샘이다...ㅎㅎㅎ

 

.

.

.

 

가을이 저문다.
  • ?
    원정화 2010.11.10 22:07
    가을 풍경이 멋질 것 같은데 사진이 안보이네요~~
  • ?
    한승민 2010.11.11 10:30
    원누님만 안보였을까???
    음... 조용해... 조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