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삼각산 만경대 릿지

by 장일경 posted Mar 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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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담당자 : 임원진
◎ 대 상 산 : 삼각산
◎ 산행코스 : 만경대 릿지
◎ 산행기간 : 3월 29일
◎ 산행지역날씨 : 맑음
◎ 산행방식 : 릿지 등반

⊙ 산행내용 :
지난주 염초릿지 등반중 잠시 화제에 올랐던 만경대 릿지 등반이 산행대상지로 정해져
기대반 설레임 반으로 일요일 아침을 맞는다.
답답한 지하철을 포기하고 버스 한번 갈아타 120번 길동 반환점에서 우이동 종점으로 단숨에
내달린다.
O2 앞에는 연행형, 일수형, 호섭, 연일, 승민씨가 먼저와 있고 곧이어 명주씨가 도착
도선사 주차장을 향해 쉬엄쉬엄 오른다.
도선사를 지나 용암문으로 오르는 길은 아른아른 번져가는 봄기운과 떠나기를 미적거리는
겨울의 잔설이 뒤섞여 딱히 명료한 계절을 즐기기에는 애매하기도하고 모호하기도 하다.
두 계절이 혼재한 산길을 두런두런 걸어 용암문 우측 만경대 릿지길 들머리로 올라서니
능선을 넘어온 바람이 군데군데 잔설을 휘감아 오는지라 북풍한설까진 아닐지라도 꽤나
차갑기 그지 없다.

오늘은 등반구간이 짧아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한터라 느긋이 장비를 착용하고 만경대 릿지
를 출발한다.
처음해 보는 릿지길이라 지난주의 염초릿지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자꾸 바위에 몸이 달라 붙고 힘이 들어가는 것이 영~ 거시기하다.
익히 들었던 피아노 바위를 온몸에 힘 “빡“ 주고 바둥바둥 건너고 사랑바윈지 뭔지하는
구간은 예의상 살짝 우회하고- 연일씨, 명주씨는 가뿐하게 연행성는 만류를 마다하고
아랫배 집어 넣고 보란 듯이 건너고- 그렇게 땀이 삐질삐질나는 나름 짜릿짜릿한 구간들을
지나 만경대 릿지를 완료하니 대충 2시가 덜 됐나 보다.
백운대 산장에서 가볍게 막걸리 한모금하고 하산, 중간에 명주씨 가족을 만나 명주씨는 다시
하루재로 오르고 우리는 그렇게 할렐루야 기도원 쪽으로 내려선다.

O2앞에서 때맞추어 호연형과 미정씨를 반갑게 만나 가볍게 생맥주로 뒷풀이를 하며 수다
잠시 떨다 2% 부족한 취기의 아쉬움을 뒤로한 체 평소보다는 좀 일찍 귀가하니 와이프와
딸아이가 의아해 하며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해 한다. 나~참!

뒷풀이 시간이 짧아지니 와이프의 웃음이 커진다는 값진 진리를 깨달은 아주 뜻 깊은
등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
  • ?
    한승민 2009.03.31 13:48
    ㅎㅎㅎ 가정에 충실하지 않고 어찌 산에 편케 올수 있겠습니까.... (내가 할 소린가???? ㅋㅋㅋ)
  • ?
    권호섭 2009.03.31 17:51
    ㅋㅋㅋ..산행글 쓰느라 수고 했다........
  • ?
    임연일 2009.03.31 20:27
    산정엔 아직도 눈이 많은 것이 봄속의 겨울기분을 느낄 수 있었네요. 엉덩방아도 많이 찧고 재미있었습니다.
  • ?
    조연행 2009.04.01 13:46
    웃음이 가득한 산행이었습니다. 역시 산행은 항상 즐거움의 선물을 가져다 주는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