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담당자 : 한승민
◎ 대 상 산 : 삼각산
◎ 산행코스 : 고독길 1~4피치
◎ 산행기간 : 3월 24일 2시간여
◎ 산행지역날씨 : 맑음
◎ 참석자 : 한승민[선등], 신광수
봄날의 따스한 햇살을 기대하며 배낭을 메고 삼각산으로 향했다.
눈과 비가 섞여 내려 오늘 등반이 가능할까 걱정 하는 사이 승민성과 우이동 버스
종점에서 만나서 아침 식사를 했다. 식사하는 동안 날이 개면서 삼각산이 위용을 드러낸다.
헉!!! 하얗다... ㅎㄷㄷㄷ
승민성과 도선사 입구부터 눈 세상을 보며 인수봉으로 향했다. 3월 말에 온통 눈세상이다.
일단은 좋은데.. 등반이 걱정이 된다.
야영장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잠시 앉아서 커피 한잔을 한다.
승민형이 잠시 고민중
[저놈을 데리고 어찌 등반을 한다냐....!! 이런 마음이실듯..ㅋ]
일단 붙어 보자! 하셔서 장비를 챙기고 승민형과 대슬랩으로 향한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갔다.... 3월말치곤 상당히 신기한 경험..?
대슬랩에 도착하니 인수벽면에서 눈이 녹아.. 돌과 눈이 흘러 내리고.. 폭포수가 흐른다..
조망은 끝내주게 좋다.
가자!!
장비차고 고독길 초입에 다다른다. 1피치 초입부터 벽에 눈과 얼름... 크랙에도 눈이다.
승민형 선등때는 불안한 마음이 없었는데.. 오늘은 긴장이 된다. [형 조심하세요..!!]
완료!! 승민형 완료후 크랙을 타고 내가 오른다.
"캠 잘안빠지겠다. 뺄때 조심해서 잘 빼고와..!" 첫번째 캠이 애를 먹인다.
줄에 매달려 크랙 양쪽으로 손을 넣어 이리 저리 뺀다..
아놔 돌아 버리것네.. 하는 순간.. 캠이 살짝 돌면서 빠진다. ㅎㅎ
크랙이 있으면 무조건 발부터 찌르고.. 홀드를 잡았다. 벽쪽은 살얼음과 눈이다.
승민형이 손으로 쓸며 올라간 길을 따라 오른다.
손끝이 매우춥다.. 눈이 살짝 녹아 손으로 흐른다.
1피치 완료!!
2피치도 역시나 승민형이 손으로 핸드홀드, 풋홀드를 다 쓸며 만들며 선등한다.
완료!
2피치도 역시나 승민형이 만들어놓은 홀드 흔적을 찾아 오른다. 눈쌓이 바위의 선등..
아주 어려울것같다.
3피치
크랙타고 가서 쉬웠던 피치였는데.. 크랙쪽이 눈과 얼음이고 벽이 살얼음으로 얼어있다.
승민형도 오늘은 긴장이 많이 되셨나 보다.. 풋홀드가 잘 안보여 캠을 꼼꼼히 설치하고 오른다.
캠 설치후 3피치 크럭스에서 승민형 핸드폰이 울린다.
명주형 전화다... 잠시 통화후 3피치를 종료한다.
[승민형 등반중 통화는 음주운전보다 위험합니다. 담부턴 통화 금지에요..]
3피치 종료후 고독길 동굴길을 통과해서 4피치를 종료한다. 눈이 무릎까지 빠지는 곳도 있다.
ㅎㄷㄷㄷ
4피치 종료지점에서 간식을 먹으며 5피치 등반성을 살핀다.
언더크랙 뜯으며 올라갔던 곳인데.. 풋홀드 쪽이 모두 얼어 있다.
"승민형 오늘은 이마 후퇴 해요.." 부탁을 한다.. 오늘은 빌레이 보면서 긴장도 많이 되었다.
특히 승민형이 안보이기 시작하면 더욱...
하강을 결정하고.. 조심조심.. 한피치씩 끊어서 하강을한다.
그동안 교육 받았던 백업 시스템[오토블록] 적용을 해서 하강을 한다. 이제 좀 매끄럽다.
하강 종료후 등반 종료..
머 극한까지는 아니지만 바위, 눈, 얼음, 추위 네가지를 모두 경험해본 새로운 등반이었다.
그이름도 멋진 알피니스트가 잠시 되어본 그런 뿌듯함이 있는 등반이었다.
승민성 재미났어요..ㅎㅎ 그리고 긴장도 많이 되었구요..
등산학교 잘 댕겨 오것습니다.
난 뭘까??? 궁금.....
탐방객? 등산객? 등산가 ? 마운티니어? 산꾼? 등반가? 클라이머?????
등산학교 잘 다녀오도록.. 시간되면 콜라랑 콜라 안주 사서 격려하러 갈지도..
근데 뭔 등산학교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