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7.02(토) 숨은벽 등반

by 신광수 posted Jul 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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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담당자 : 한승민
◎ 대 상 산 : 북한산 숨은벽
◎ 산행코스 : 숨은벽 7[3피치], 숨은벽 6[1피치]
◎ 산행기간 : 2011년 07월 02일 토요일
◎ 등반인원 : 한승민[선등], 권호섭, 신광수
◎ 산행지역날씨 : 흐린날씨[안개비 가끔]
◎ 산행방식 : 피치등반


숨은벽 등반을 위해 아침부터 일찍 서둘러 우이동으로 향했다.
우이도 버스 정류장에서 승민형과 만나서 도선사 입구까지 택시로 올랐다.
정승권 선생님이 사주신 커피를 맛나게 먹고 승민형과 숨은벽으로 향하던 도중
호섭형님의 전화로 잠시 대기 호섭형님 만나 숨은벽으로 향했다.
하루재를 넘어 V계곡을 통과하여 숨은벽 등반 코스로 향했다.
인수봉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자욱하게 구름이 끼었다.
어프로치가 꽤길었다. 바람한점없는 날씨에 습한 날씨 생각보다 더웠다.
숨은벽 아래 도착하여 자리를 펴고 등반 준비를 한다.
헐~~ 대박~~ 대슬랩의 완만한 경사를 생각하고 왔으나 수직으로 서있는 바위
그리고 쩍 갈라져 있는 크랙.. 기가 죽는다.
김밥, 식빵을 조금씩 먹고 등반 준비를 하고 바위밑에 붙었다.


숨은벽 7 코스
1피치
승민형 선등으로 등반 시작, 항상 그렇지만 1피치 승민형이 쉽게 올라선다.
중간은 내가 등반을 시작했다. 역시 승민형 등반을 보고 올라섰으나 머리는 백지상태
맘이 급해진다. 1피치 초입은 홀드가 좋아 올라서기가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하지만 드디어 크랙도착, 승민형과 호섭형의 홀드 코치를 받아가며 동작을 한다.
역시나 텐션, 할수 있을것 같지 않은 코스로 보인다.
다시 도전! "배에 힘을 꽉주고 홀드를 잘 딛고 일어나! 니몸이 나무토막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일어서서 위에 크랙홀드를 잡아!"
승민형의 코치를 받아 올라서기 시도 조금 역부족인듯 했으나 승민형의 왕텐션 어시스트!!
ㅎㅎ 올라섰다.[왕텐션이라기 보단 거의 크레인 수준이었다. 힘 좋으셔]
확보후 "완료!!" ㅎㅎ 기분좋다.
빌레이 보며 호섭형의 등반을 위에서 본다. 발이 정확히 몸의 중간에 온다. 발이동후
몸의 중심이 바로 발 중심으로 온다. 용쓰며 올라온 크랙부분을 팔을 쭉 뻗어서 직등을
한다. 동작이 정말 부드럽고 중심이동이 군더더기가 없다. 호섭형 확보후 1피치 완료!

2피치
1피치에서 올라본 2피치 코스는 더욱 끔찍해 보인다.
승민형이 조심스레 선등을 선다. 바위에 물이 흘러 꽤 미끄러워 보인다. 2피치 역시
프렌드 설치 하면서 바로 확보. 내차례다. 크랙이 우측으로 살짝 누워있는 코스다.
"밑에보다 쉬워" 호섭형이 격려를 해주신다.
호흡을 크게 하며 한걸을 한걸음 올라간다. 레이백 자세로 꽤 길게 올라가야 하는 코스
라서 그런지 금새 팔뚝이 딱딱해진다. 방심하는 사이 여러차례 텐션! 못갈것 같다.
승민형과 호섭형의 홀드 지정 및 자세 교정, 발이 자꾸 빠진다.
집에서 곰곰히 돌아보니 등반시에 짝힘을 주는것과 중심 이동을 전혀 못해서 발생하는것
같다.
형들 말씀데로 팔을 당기며 발을 조금 높이 올려 바위를 밀어내면서 한걸을 한걸음 전진
한다. 중간에 잠시 쉬다가 다시 등반시작 어려운 부분을 어렵사리 넘어 2피치 완료!!!
"수고했어" ㅎㅎ 승민형 오늘은 왕텐션 보단 크레인 수준으로 올려 주신다.
호섭형도 역시나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쉽게 오른다. 2피치 완료!

3피치
3피치는 우측으로 크랙따라 트레버스 한후 거대한 크럭스가 있다. 코스에 프렌드 설치할곳이
별로 없고 중간에 있는 하켄은 멀리서 봐도 녹이나서 썩어 있는것 같다.
승민형이 조심스레 프렌드 설치 하며 크랙을 통과해서 크럭스까지 전진을 했다. 발이 많이
미끄러운 모양이다. 크럭스 부분을 통과하여 3피치 확보 완료! 확보지점이 크럭스 위에 있어
보이지 않는다.
시작부터 크랙을 언더로 뜯으며 트레버스해야 하는 코스였다. 처음부터 쉽지 않다.
오른쪽으로 살짝 이동을 하다가 텐션을 먹었다. 중심이동 쉬워 보이나 가장 어려운 것같다.
우정A길에서처럼 옆으로 대롱 대롱!! 텐션을 먹었다.
호섭형이 홀드 코치를 받으며 재도전 방금 못일어 섰던 지점에서 일어서서 옆으로 한걸음이동
이번에도 중심이동 실패! 또 텐션!! 안될것 같다.
호섭형이 3피치는 안될것 같다고 하신 후 등반을 하신다. 이번 피치등반에서도 또 3피치 종료를
하지 못하고 2피치까지만 한다. 재 확보 후 호섭형 등반을 유심히 또 본다. 형들 등반을 집에
와서 곰곰히 돌이켜 보면 중심 이동이 참 자유로운것 같다. 등반을 시작하면서 중심 이동은
그렇게 유심히 보지 못했으나 오늘은 형들 중심이동 위주로 본다. 춤추는듯한 느낌을 주는것은
오늘보니 중심이동인것 같다.
3피치 완료후 승민형, 호섭형 순서로 3피치 하강, 2피치는 승민형, 나, 호섭형 순서로 하강
1피치도 같은 순서로 하강 숨은벽 7 피치 등반 종료!! 3피치 등반을 못한것이 못내 아쉽다.


숨은벽 6 코스
잠시 쉬고 숨은벽 6코스 등반 시작! 승민형 1피치 금새 확보.
초입이 어렵다. 워킹하던 아저씨 두명도 보고 있다. 호섭형의 홀드 코치로 초입을 어렵사리 통과하여
드디어 크랙부분 등반시작![이놈의 숨은벽 다 크랙이다. 아놔!]
레이백 자세로 일어서서 위에 크랙을 잡아야 하는데 퀵도르를 잡고 일어 서려고 하다 보니 자세가
안나온다. 어렵다. 승민형, 호섭형의 홀드 코치를 받아가며 다시 재재재도전! 올라섰다. 윗쪽은 그리
어렵지 않아 1피치 확보 완료! 호섭형 나의 등반 시간보다 1/10의 시간으로 1피치 종료 했다.
2피치는 두분 형들의 코스 탐색 결과 젖은 바위로 인해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하강한다.
승민형이 못내 아쉬워 하신다.
등반 종료!!

근지구력부족, 중심이동 부족, 발딛기, 짝힘 활용 부족 등등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난 하루였다.
어렵긴 어렵다. 그래도 재미있게 등반을 했다. 비가 부슬 부슬 오기 시작하여 바로 정리한 후
우이동으로 향했다. 영직형과 현호형이 야영 하신다는 소식에 야영장으로 향했다.
야영장에서 영직형, 현호형과 인사하고 잠시 라면을 끓여 먹고 가기로 했다.
준비할때 미정누나가 오셨다. 라면, 삼겹살을 간단히 먹고 시간이 늦어 바로 우이동으로 향했다.

어프로치가 좀 길어서 오늘은 워킹을 꽤 한것 같다. 안개낀날의 워킹은 주위 풍광을 즐길수 없으니
같이 등반하는 분들과 이러 저러한 담소가 더 좋은것 같다..ㅎㅎ
집에 도착하여 장비들 풀어놓고 샤워 후에 잠자리에 누웠다. 아쉽지만 재미 있었던 등반이었다.

호섭형, 승민형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