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6일 급히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영월간 버스를 예약을 했다.
왜?
운탄고도를 가기위하여, 원래는 john muir Trail 가기로 했지만 그만 아쉽게도 그렇게 되었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사실은 연일이하고 같이 JMT 를 하기로 약조가 돼있었다.
이제나 저제나 하면서 설레이고 설렘을 가지고 하나둘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만 7월4일날 밤 청천벽력같은 사고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정확히 8월17일 출국을 앞두고 말이다.
왜 이런일이~
그래서 부득이하게 같이 존뮤어를 가기로 한 사람과 함께 운탄고도를 하기로 한것이다.
8월27일(일) 11시05에 출발해서 영월에 13시 30도착이다.
첫째날 영월에 도착하니 13시 17분이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배가 출출하여 근처 재래시장에 가서 김치전,메밀전병,수수부꾸미를 간단하게 먹고 운탄고도 통합안내센터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여 안내 책자를 챙기고 바로 운탄고도 1길을 시작한다.
일요일 오전까지만 안내센테직원이 근무한다고 하여 더이상 자세한 얘기를 들을수 없음이 아쉽다.
물어물어 영월청령포 주차장을 정면으로 바라보면 왼쪽끝지점에서 부터 본격적인 운탄고도길이 시작된다.
배낭무게 약9KG정도되는것 같으나 그럭저럭 견딜만하다.
인공으로 된 계단으로 올라서니 청령포 마을길이 보인다.
주위에는우리 둘뿐이다. 마을은 그저 조용하고 인적이 보이지 않는다. 걷는동안 알프스 뚜르드몽블랑처럼 운탄고도 표지이정표가 대체적으로 잘 설치해서 편안한 느낌이 든다.청령포역을 지나 세경대를지나고 다리를 건너 남한강을 건너 각고개로 향한다.
외씨버선길 구간과 함께가며 각고개까지 오르막이 시작된다.조금 있으려니 팔괴리 카누마을로 입성이다. 강변 제방길로 접어드니 힘들기도 하고 작으마한 개천이 돌징검다리와 함께 희미한 길이 있으나 표지판이 안보인다.
제법 배낭무게에 못이겨 잠시 양말을 벗고 물을 담궈보지만 그렇게 차갑게 느껴지지않는다.
한데 왠걸 조금있으니 발이 시렵다 못해 견디지 못하고 이내 발을 뺀다.
워낙 열이 많이 나고 땀이 많이 난 관계로 잠시 물이 그렇게시원하게 느껴지지 않은것 같다.
강변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태화산으로 오르는 구간이다.
약 15시쯤 산행을 시작했는데 벌써부터 피곤이 오는것을 느낀다.
숲속길이 시원하긴 했지만 1길에서 가장 힘든구간인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해는 이내 넘어가서 보이지 않고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함께한 그친구는 지칠줄 모르며 산을 오르는것을 보니 내체력이 저질인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오늘의 잠자리와 함께 끝나는 곳은 각동리 마을이다.
지그재그길을 넘고 능선길에서 다시 내려가는길이지만 어두컴컴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이곳저곳에 반딧불이 번쩍인다. 여기가 길론골이라고 표지판이 보인다.
실로 몇십년에 본건가. 아주 어렸을적에 본게 생각난다.70년대 초에는 왠만한 시골에는 흔하디 흔한것이었는데 이제는 정말이지 청정한 곳에서만 산다니 이얼마나 산천이 찌들고 병든 것인지 아찔할정도다.
시간으 벌써 20시 정도 되었는데 마을이 좀처럼 보이질 않는다.
각동리마을은 맞는데 정확하게 잘못내려와서 그런지 표지판이 보이질 않으니
일단 눈에 보이는 아무집에서 민박하는데 가 어딘지 물어보니 불빛 환한 곳을 가리키며 친절하게 대해주신다.
속으로 아아 살았다 하면서 민박집을 찾아가니 찬이고 먹을것이 아무것도없다한다.
그래도 어떡하나 하면서 무조건 자기로 하고 여장을 푼다.
방값은 둘이 십만원인데 8만원을 주라한다.
우리는알았다 하고 샤워부터 하고 나니 주인이 이것저것 챙겨서 저녁을 내온다.
저녁을 먹고나서 이불을 펴고 누우니 천국이 따로 없다.
시리즈로 연재해 주실거죠?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