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H'S TRAIL by 승봉도
2023-05-27(토)
예정된 시간이 다가왔다.
하지만 오후부터 예정된 비예보가 일찍 대지를 적시기 시작했다.
배낭을 메고 인천항으로 향하려던 계획을 수정해야만 했다.
급히 연락하여 집결지를 마포구청으로 수정하고 내차를 가져가기로 하였다
또 다른 일행인 최용은,김민주는 본인의 차량으로 인천항을 향하고 나와 영직형,김대중,변경미
이렇게는 마포구청에서 합류했다.
애초에 승객만 승선할 수 있는 페리호를 예약했기에 차도선으로 변경하는 절차도 꽤나 까다로웠다.위약금도 감수하고 차량을 선적하기위해 긴 기다림을 견뎌야만 한다.
비를 맞으며 부식거리를 구입하고 1차 출발자는 한영직,변경미,김대중
나와 최용은,김민주는 30분후에 차도선을 통해 승봉도로 향한다
섬 여행이 주는 묘한 설레임을 안고 차도선에 승선.
먼저 도착한 일행들은 야영지에 쪽지를 남겨두고 식사하러 간다고 연락이 왔다.
배에서 꼭 해봐야 할 재미-갈매기에 새우깡주기(이거 은근 재미있다)
강수량은 많지 않지만 하루종일 희쁘연 빗줄기가 계속되는 을씨년 스런 날씨이다.
비가오는 데도 야영객들이 제법 진을 치고 있다.
서둘러 캠프사이트를 구측하고 저녁 준비를 시작한다.
바닥이 모래투성이라 자칫 잘못하면 입안으로 꺼끌꺼끌한 모래가 씹히기 일쑤이다.
첫날의 만찬은 깊은밤까지 계속되면 두런두런 이야기꽃이 피어나고,
간혹,영직형의 맥락없는 줄거리로 리듬이 깨지긴 했지만 그렇게 피곤한 하루가 저물어 간다.
이렇게 파전도 하고,전날 남은 음식에 아침을 뚜딱 해치우고 본격적인 승봉도 트레킹을 향한다.
야영장뒤편 으로 난 데크계단을 오르니 편안한 흙길사이로 비에 젖은 풀향이 코를 살랑거린다.
첫번째 목적지-목섬
만조가 되면 섬이되고 간조가 되면 육지가 되는 조그만 섬이다
그 사이에 조개가 많다하는데, 눈 씻고 봐도 조개는 보이질 않는다
저 자주색 장화가 보이는가?
누군가 갯벌용 장화를 버리고 간걸 유용하게 쓰고있다.
비가오면 역시 장화가 최고!
이렇게 데크길을 깔아놓아 힘들지 않게 경치를 구경하며 일주를 할수있다.
날씨만 허락했다면 너무 좋았을걸..
두번째 목적지 "신황정"으로 향한다.
약간의 오르막과 평탄한 길을 따라가다보면 전망대처럼 "신황정"이 놓여있다.
신황정을 찍고 내리막길로 가다보면 세번째 목적지인 촛대바위와 코끼리 바위가 나온다.
우린 몸도춥고, 따뜻한 음료가 생각나 조그만 카페에 들러 커피한잔이 절실했다.
이 카페에 들르거든 커피는 마시지 마라.
차라리 막걸리를 마시는게 가성비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