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전하는 소리>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궁하면 변해야 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영구할 것이다.
주역에 나오는 말이다.
인간은 불안정한 존재이기에, 안정을 찾고자 한다. 숱한 역경과 좌절을 이기고 안정에 도달하지만, 그안정이란 것은 안주로 이어져, 그리고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이것은 또한 불안정한 위치로 회귀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결국은 이러나 저러나 불안정한 존재의 인간은 끊임없는 변화속에서 스스로의 위안을 삼는 존재일뿐이다.
쫒기듯이 인사도 없이 내려와 여러 선배제현, 형님 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글로 전한다.
딱 1년이란 기간동안 반백수의 자유를 만끽하다가,
또다시, 궁함을 면하기 위해 변화를 찾아서 안정을 취하고자 이렇듯이 서울을 떠나고, 조금 다가선듯한 기분의 다오름을 멀리하고 처자식 다 두고 경주로 내려왔다.
경주가 고향이지만, 서울이 또한 이제는 내생활의 뿌리가 있는 곳이기에, 푸근한 고향만은 아닌 묘한 기분이 오바랩되는.... 기분에 젖어든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어제는 몇십년 만에 홀로 잠들었다. 이것은 자유인가, 아님 또다른 무엇인가,
아직은 규명하고 싶지않다. 나름 즐길뿐이다. 내 몸속에도 짚시의 인자가 돌아다니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직업이 주는, 이나이가 누릴 수 있는 선물이기를 믿어면서......
모든 것은 때가 있다. 그때를 제되로 활용하는자가 되어야 한다. 어느 순간은 승부사가 되어야 한다. 휘익 지나가면 언제 또다시 올지를 모른다. 모든 인연이 그러하고, 각자의 숱한 직면한 일들이 또한 그러하다.
후회하지 않아야 한다.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진실을 다해 진지하게 살아야 한다.
그래서 불교의 점수돈오 든지, 점수점오 이든지.....감히 깨달음을 얻음 좋겠다.
아무쪼록 형님들 동생님들 다시 보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고, 일수형님은 손은 괜찮으신지 전화도 못드렸네요, 빨리 완쾌되시길, ......모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비록 몸은 멀리왔지만, 마음은 그대들(다오름)곁에 있음을 알아주시고, 올해는 등반만을 추구하지 않고, 트레킹이 많이 가미된다고 하던데, 이 곳으로, 영남알프스로도 산행계획을 잘 잡아 조우의 기쁨을 누리고 싶어요.
안녕히~~~
경주의 봄바람을 묻혀 소식을 날려 보냅니다.
2013.02.26
언시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