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간 안 들어온 사이에 제 이름이 요상하게 불리고 있었네요..명택이라.....
그렇게 믿었던 미영누나가...허허, 강미영 누나 미워할 겁니다.
여기서는 라이언이라 불리지요.. 과묵하고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꺼려해 불러 주는 이는 몇 없지만..... 라이언 킴. 어때요? 어디서 들어 봄직 하지요. 요즘 저는 냉장고, 에어컨 등을 고치고 설치하는 일을 하고 다닙니다.. 주로 식당, 슈퍼 같은 곳에서 일을 하지요. 한마디로 현장에서 빡빡 기고 있습니다. 그래도 매일같이 공짜로 양식을 먹는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열심히 일하지요..요즘은 멕시칸 식당에서 타코라는 것을 자주 먹는데 이것이 저녁때가지 그 느끼함과 더부룩함이 남아 쌀 떨어질 때 가족이 함께하면 유용하겠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엘에이와 오랜지카운티를 헤집고 다니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성심이는 머가 그리 바뿐지 저보다 하루해가 더 짧다는 군요. 지우 픽업 다니느라 생전 안하던 영어 공부하느라, 여기 저기 활인 쿠폰 들고 장보고 다니느라. 아! 또래 아줌마들과 동내 Park 투어하며 수다 떠느라...요즘 무지 바뿐 모양입니다. 빨리 돈 벌어오라고 내보내야겠습니다.
지우가 제일 적응을 잘 합니다. 킹더가든 이라고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예비학교에 다니는데, 새로운 친구도 많이 사귀고 벌써 짝사랑하는 남자 친구도 생기고...요즘은 주말마다. 파리!~다니느라 얼굴보기 힘드네요.. 이 동내는 얼라들 생일잔치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학교에서 영어 좀 배운다고 “엄마 이건 테이블이 아니라 테이볼~이야” 혀를 무진장 굴리려 애쓰는 것이 가관이 아닙니다. 얼마 전 백인 여 선생님이 “이거 아는 사람 손 들어봐요.” 샬라샬라 하며 손을 들어 보이니 지우가 과감히 나가 선생님 손에 하이파이브를 날려 교실이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일 지우에게 자초지경을 물으니 나를 쳐다보며 손을 들 길래 하이파이브 하자는 줄 알았다는 어처구니없는 대답에... 하여간 지우는 별 걱정꺼리 없이 잘 큽니다.
이상. 우리 가족은 걱정해 주신 덕에 이러이러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 동내는 아직도 반팔입니다. 듣기론 한 겨울에도 모피코트 입는 넘, 반팔에 합팬츠 입는 넘 같이 돌아다닌다니. 도무지 이 촌놈은 날씨를 종잡을 수 없습니다. 내심 좀 추웠으면 좋겠는데....(연장 좀 휘두르게) 참. 얼마 전 이 동내 산불이 크게 났지요. 다들 알고계시겠지요. 아시면서 한분도 안부 전화 안주시고..... 살짝 섭섭하려 그러내요.
농담이고요. 여기, 저기 정말 불이 컸지요. 하늘에선 하얀 재 눈이 내리고 하늘은 한 일주일
검은 구름이고 메케한 연기로 동내가 자욱했지요. 바람은 어찌나 세게 불던지 사다리 타고 옥상 올라가는데 불안불안 했었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언재 그랬냐? 싶습니다. 이 동내 산들이 원래 민둥산이라 불났다는데 별로 표도 안 나고. 주요 산림지대는 소방용 점보기 까지 띄어 가며 소실을 최대한으로 줄였다더군요..하여간 우리는 새차 한번 해야 될 것 말고는 피해 없습니다. 이거 미영누나의 “명택” 발언에 대해 몇 마디 추궁하려다 얘기가 길어졌네요.
얼마 전 지리산 다녀오신 사진 보았습니다.. 칠선계곡. 저는 아직 못가 봤는데. 그리 좋은 곳에 좋은 사람들과 보신 음식까지..... 지우 엄마가 나도 보신탕 잘 먹는데... 하며 아쉬워하더군요. 저는 정체불명의 요상한 빛깔의 술잔에 침을 꼴딱 삼켰고요..
형님들 요세미테 오시는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제가 보신용으로 얼마 전 봐 둔 놈이 몇 마리 있는데 엘켑 앞 강가 다리 밑에서 어떻게 한번 달아 볼까요....
항상 안전등반 하시고 건강하세요.
이상 라에서 소식전해 드렸습니다.
그렇게 믿었던 미영누나가...허허, 강미영 누나 미워할 겁니다.
여기서는 라이언이라 불리지요.. 과묵하고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꺼려해 불러 주는 이는 몇 없지만..... 라이언 킴. 어때요? 어디서 들어 봄직 하지요. 요즘 저는 냉장고, 에어컨 등을 고치고 설치하는 일을 하고 다닙니다.. 주로 식당, 슈퍼 같은 곳에서 일을 하지요. 한마디로 현장에서 빡빡 기고 있습니다. 그래도 매일같이 공짜로 양식을 먹는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열심히 일하지요..요즘은 멕시칸 식당에서 타코라는 것을 자주 먹는데 이것이 저녁때가지 그 느끼함과 더부룩함이 남아 쌀 떨어질 때 가족이 함께하면 유용하겠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엘에이와 오랜지카운티를 헤집고 다니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성심이는 머가 그리 바뿐지 저보다 하루해가 더 짧다는 군요. 지우 픽업 다니느라 생전 안하던 영어 공부하느라, 여기 저기 활인 쿠폰 들고 장보고 다니느라. 아! 또래 아줌마들과 동내 Park 투어하며 수다 떠느라...요즘 무지 바뿐 모양입니다. 빨리 돈 벌어오라고 내보내야겠습니다.
지우가 제일 적응을 잘 합니다. 킹더가든 이라고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예비학교에 다니는데, 새로운 친구도 많이 사귀고 벌써 짝사랑하는 남자 친구도 생기고...요즘은 주말마다. 파리!~다니느라 얼굴보기 힘드네요.. 이 동내는 얼라들 생일잔치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학교에서 영어 좀 배운다고 “엄마 이건 테이블이 아니라 테이볼~이야” 혀를 무진장 굴리려 애쓰는 것이 가관이 아닙니다. 얼마 전 백인 여 선생님이 “이거 아는 사람 손 들어봐요.” 샬라샬라 하며 손을 들어 보이니 지우가 과감히 나가 선생님 손에 하이파이브를 날려 교실이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일 지우에게 자초지경을 물으니 나를 쳐다보며 손을 들 길래 하이파이브 하자는 줄 알았다는 어처구니없는 대답에... 하여간 지우는 별 걱정꺼리 없이 잘 큽니다.
이상. 우리 가족은 걱정해 주신 덕에 이러이러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 동내는 아직도 반팔입니다. 듣기론 한 겨울에도 모피코트 입는 넘, 반팔에 합팬츠 입는 넘 같이 돌아다닌다니. 도무지 이 촌놈은 날씨를 종잡을 수 없습니다. 내심 좀 추웠으면 좋겠는데....(연장 좀 휘두르게) 참. 얼마 전 이 동내 산불이 크게 났지요. 다들 알고계시겠지요. 아시면서 한분도 안부 전화 안주시고..... 살짝 섭섭하려 그러내요.
농담이고요. 여기, 저기 정말 불이 컸지요. 하늘에선 하얀 재 눈이 내리고 하늘은 한 일주일
검은 구름이고 메케한 연기로 동내가 자욱했지요. 바람은 어찌나 세게 불던지 사다리 타고 옥상 올라가는데 불안불안 했었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언재 그랬냐? 싶습니다. 이 동내 산들이 원래 민둥산이라 불났다는데 별로 표도 안 나고. 주요 산림지대는 소방용 점보기 까지 띄어 가며 소실을 최대한으로 줄였다더군요..하여간 우리는 새차 한번 해야 될 것 말고는 피해 없습니다. 이거 미영누나의 “명택” 발언에 대해 몇 마디 추궁하려다 얘기가 길어졌네요.
얼마 전 지리산 다녀오신 사진 보았습니다.. 칠선계곡. 저는 아직 못가 봤는데. 그리 좋은 곳에 좋은 사람들과 보신 음식까지..... 지우 엄마가 나도 보신탕 잘 먹는데... 하며 아쉬워하더군요. 저는 정체불명의 요상한 빛깔의 술잔에 침을 꼴딱 삼켰고요..
형님들 요세미테 오시는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제가 보신용으로 얼마 전 봐 둔 놈이 몇 마리 있는데 엘켑 앞 강가 다리 밑에서 어떻게 한번 달아 볼까요....
항상 안전등반 하시고 건강하세요.
이상 라에서 소식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