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오름산악회 쟈켓 제작 후기
작년 하반기 어느 집회때였던가 아니면 간간이 들렸던가, 대중의 한마디...기존의 다오름 쟈켓이 퍽이나 갖고 싶다고...그리하여 일은 태동되고 시작되었다.
작년2017년은 총무로서 단체쟈켓제작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타진한 결과 다들 찬성하고 추진하자는 의견을 보았다. 모든일들이 다 그러하듯이 시간은 퇴색의 그림자를 데리고 다니는 법, 그 후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서서히 기억에서 희미해 갔다. 한번 던져진 단체의 말은 그냥 방치되어서 바닥에서 뒹굴뒹굴 하는 듯 했다.
영종도의 제2여객터미널 연결도로의 막중한 업무?를 끝내고 집근처 하남 건설현장에서 근무가 작년 하반기 시작되었다.
바다로 둘로싸인 섬에서 온몸으로 감내한 것들이 여러모로 심신에 풍화를 불러와 모든 것이 몽롱한 귀찮음과 정신의 노곤함과 육체의 안절부절의 언밸런스속에서 침잠의 50대 초반의 시간을 보내었다.
그러던중 현장 회식자리에서 우연히 건설사 직원이 입고 있는 아웃도어의류가 눈에 들어 온다. 여직원의 아웃도어의류가 어딘지 흔하지 않는데...
물어 본다. 산을 좋아하는지요....
예상을 깨는 답변 아뇨...신랑이 네파 중국총판이예요...
어둠속 밝은 한줄기 섬광이 휘익 스쳐지나 간다.
바닥을 뒹굴던 다오름산악회의 단체 자켓이 현실로 부상한다.
그 후 다시 종이컵 커피를 앞에두고 다오름홍보부장의 마음으로 재접선하여 나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다오름쟈켓 제작의 거대한 첫발을 떼었다.
중국에서 제작한 쟈켓을 국내로 들여오는 방법으로 접근하던중,
네파 본사에 언질을 두었다고 국내 네파전용 매장을 방문하여 협의 하면 될 것이다. 라는 얘기를 듣는다.
그리하여 문정동 네파매장으로 한번, 두 번, 세 번, 네 번을 방문하여 다오름쟈켓을 구체화 시켰다. 40%의 할인율로 신청자20명, 총23벌을 구매하였다.
원가 계6,417,000원(279,000원/1벌), 개인부담금 계 2,987,600(개인122,000원/벌) 회비지원862,600 원(개인별 45,400원 회비지원) 네파알선사례비 120,000원 다오름 로그부착은 집사람의 재능기부
네파매장에서 쟈켓 한 박스를 싣고, 다오름 로그를 현호로부터 받고, 부착가능 가계를 찾아 현대백화점으로 천호시장으로....천호시장에서 (부착비용 개당2,000원) 집사람이 부착하는 것을 보더니만 집에서 할 수있을 것 같다 한다. 이런 고마운지고
쟈켓을 들고 시장으로 가는 것도 만만치 않아 그러기로 하고, 다오름 로그를 받은 그날 곧바로 부착작업을 시작한다. 드디어 어제 순분누님의 쟈켓부착을 끝으로 오늘 쟈켓박스를 택배로 한영직 회장에게 보냈다.
이것을 다오름 쟈켓은 잠시 영직사무실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4월 다오름 시산제에서 회원들에게 시산제 선물로 나누어 줄 것이다.
하나의 일이 이렇게 마무리가 된다.
다오름은 이제 단체쟈켓을 입고 산과 들과 대자연을 누빌 것이다.
※P.S: 택배를 보내고 간단히 다오름 카톡에 결산보고를 하였다.
그것은 불씨가 되어 둔촌동 하늘에는 번개가 쳤다. 현호랑, 직회장이 오고 성진과 세이가 도착했다. 현호처가 합류하고 대중이 왔다. 집사람과 함께 집근처 토마루란 식당에서 숯불구이 삼겹살로 저녁을 물들였다.
“유붕이 자원방래하여 불역낙호” 하여
그날 나는 많이 마셨다.
2018년2월22일
최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