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수요일' 이정현 회장님의 수술 일정을 알립니다. 무릎에 고정시켰던 핀들을 제거하는 수술이라고 합니다. 형님이 수술하시고 당분간 활동을 못하시면 어떻게 꾸려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물론 선배님들이 도와주시겠지만, 그래도 걱정이 됩니다. 많은 분들이 문병하시고 형님이 빨리 완쾌 되셔서 산악회 일도, 등반도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다오름 산악회의 임원회 활동을 반년가까이 했습니다. 잘 모르기에 무조건 즐겁게 열심히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바쁘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산에가서 풀면서 묵묵히 한주한주를 보냈습니다. 등반능력도 키우고 많은 분들과 친해지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임원회를 맡으며 목표가 있었습니다. 몇몇 사람에만 의존하지 않으며.. 알파인 클럽다운.. 뭐 그런 생각들..
기존의 고생하셨던 분들은 편하게 본인들의 개인등반을 즐기시게 도와드리며 선배님들 도움 없이도 클럽이 잘 운영되고 어느정도의 세대교체 가능성도 보여드리고자 했습니다. 선배님들이 바램이라 믿었고 조금 벅차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4년을 다오름에 몸담으며 가끔 산행만 참가했지 진정한 다오름의 의미조차 모르고 지냈더군요.. 최근들어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선배님들이 만들어 왔던 전통과 화합을 이해하고, 그 방식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아쉬운것이 있습니다. 등반능력을 많이 키우지 못한것입니다. 가을,겨울부터는 저의 직장인 JSPC의 성수기 입니다. 초가을은 신혼집 준비.. 연말은 부모님의 댁의 집수리와 이사.. 2016년 초에는 큰아이 전학과 막내 초등학교 입학이 있습니다.
그리고 봄에는 혜림씨와 결혼을 할 것 같습니다......
2015년 상반기는 저에게는 앞으로 흔치않을 기회였고, 그래서 더욱 열심히 등반했어야.. 당분간 몇년은 써먹어야 하는데요..

이정현 회장님은 제게 일찍이 등반의 목표를 심어주셨고, 개인적으로 산악회일을 시작 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도 가르침도 주셨던 선배님입니다. 작은 아버지 같은 분입니다. 수술이 잘 되었으면 합니다.
곧 시작 될 하반기에도 많이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즐거운 알파인 클럽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