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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장의 배려로 야영증을 화급으로 발급받아 5월 26일 저녁 몸이 많이 약해진 와이프와 초등 5학년인 딸을 데리고 인수 야영장으로 향했다. 짧은 거리지만 야간 산행이 처음인 아내와 딸아이는 마냥 재밌어 보인다.
저녁 늦게 다오름 야영지에 도착해서 오붓하게 아내를 위한 건강식으로 야식을 하며 두런 두런 이야기도 하고 산속에서의 고즈넉한 고요를 즐기며 인상깊은 야영장에서의 시간은 그렇게 흘러 갔다.

다음날 아침은 한가롭게 아주 한가롭게 침낭에서 오랫동안 누워 있었다.
등반을 서두르는 다른 팀들과는 달리 애시당초 연녹색의 산림욕과 산에서만 느낄수 있는 시간과 번뇌가 정지된 것 같은 정신적 휴양을 느끼고자 계획한 시간이라 마음이 여유롭기만 했다.

침낭에 누워서 아침의 잔잔한 산바람을 얼굴로 맞으며 한가롭게 나뭇잎사이로 맑은 하늘을 바라보는 아내의 눈빛이 그저 새롭고 보기 좋다.

아침 시간을 야영터에서 맑은 공기 마시며 새소리, 물소리(그 날은 그랬다) 들으며 정화의 시간을
만끽한 후 늦은 아점 해 먹고 오후 2시쯤 딸을 앞세우고 쉬엄 쉬엄 도선사로 하산하며 참 좋았다는 아내의 한마디에 헤픈 웃음이 실룩실룩 볼살을 들석이게 한다.

갑작스런 문의에도 성심으로 야영증을 발급받아준 임대장께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덕분에 집사람과 딸과 함께 오래 기억에 남을 유익한 시간을 가졌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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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현호 2007.06.09 12:01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가지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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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연 2007.06.09 12:21
    음!!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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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미정 2007.06.09 13:41
    어머나 난 엄마랑 일욜 갔는데... 그냥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야영하니 좋아겠네요
    근데 쓰레기 몰래몰래, 쓸적쓸적 안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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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름이 2007.06.09 15:08
    보기 좋으네요.... 형수님 건강이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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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미영 2007.06.09 23:21
    정말 여유롭고 즐거우셨으리라 상상이 됩니다.저는 정보가 늦어서리..하루빨리 회복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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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미산 2007.06.11 16:04
    오호~~맞아요~~~남들 빡세게 등반할때 한가로이 야영장을 지키며 녹색의 푸르름을 즐기는 여유~~~진짜 꿀맛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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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언식 2007.06.12 10:56
    역시 자상하신 분이셔어~~~~북한산의 기운을 받아 이제 거뜬하시겠네요..........함께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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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우 2007.06.13 11:11
    자주 산으로 모시고 오셔야 겠네요...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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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2011.11.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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