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2762 추천 수 0 댓글 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적벽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에코길 1,3피치 주마링, 2피치 leading 했는데 아주 재밌었습니다.
날씨는 오전내 흐리다가 오후 들면서 적벽을 휘감아오는 Gas와 더불어
비바람이 시작되더니 계속 강약을 번갈아 가며 주구장창 내리더군요.

알다시피 적벽이 오버행이라 2피치 leading 할 때 까지는 처마 밑에 있어
비는 안 맞았고, 더구나 2피치는 leading 하느라 추운 줄도 모르고 올랐는데, 3피치 등반때는
오버행 턱 바로 밑에서부터 떨어지는 낙수와 턱 넘어서서 쌍볼트까지 흩뿌리는
비에 꼼짝없이 홈빡 젖었습니다.
날은 어두워지고 7~8시간째 벽에 붙어 있다 보니 비바람에 춥고 배고프고 ㅠㅠ...

에코길 2피치는 볼트가 없어, 캠 치고 너트 치고 하켄에 걸려 있는 썩은 슬링줄 터질까봐
눈 시뻘거케 뜨고, 숨도 두 번 쉴 거 조용조용 한 번만 쉬고 올랐습니다.
무조건 캠 못믿겠다 싶으면 백업으로 너트 하나 더치고 올랐습니다.
순간 추락해서 간이 써늘해지는 것보다 속도가 조금 느리더라도 안전빵으로 올라가는
것이 낫다 싶어서요^^.

에고고~~ 잘 오르다가 의사소통이 잘못돼 더 빡센 무라길로 오르는 바람에
트레바스 해서 제코스 찾아 오르느라 시간이 좀 더 지체...ㅠㅠ
우째거나 에코길 3피치 완료하고 허공에 대롱대롱 메달려 외줄 하강 하고 나니 날이
어둑어둑 저뭅디다.

뽀송하게 새 옷 갈아 입고 치통이고 뭐고 이때 안마시면 언제 마시노 싶어, 비선대표 노란 좁쌀
막걸리로 주린 배 채웠습니다.
소주 거쳐 와인으로 마무리, Knocked Out 되고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계속 내리고 있네요.
천화대는 물건너 갔고, 전부 하산해서 설악산 관리사무소에서 아쉽지만 다음주 일동 채석장
우측 벽등반을 또다시 기약하고 해산!
나는 다른 일정이 있어 못가네~~~ㅠㅠ

척산온천가서 싹~~씻고 또 뽀송뽀송하게 옷 갈아입고 속초시청 앞에 그~ 유명하다는
무슨 머구리 집으로 가서 점심으로 성게 물회 실컷 먹고, 집에 오니 오후 4시쯤.
오가며 길도 하나도 안 막히고 쌈빡하니 아주 좋았습니다.

천화대를 못가서 무~척 아쉽지만 올 10월에 꼭!! 가 볼랍니다.

종범씨 장비 지원 덕분에 교육 정말 잘 받았고 더구나 적벽등반 무사히 끝 낼수 있었고,
현호씨 지갑 참~~ 유용 하더만요. 편리함이 딱!! 와 닿습디다. 다시한번 땡큐!!
양여사! 검정색 마무트 반팔티 무지하게 자랑했습니다. 비오는 날에 뽀송하게 잘 입었습니다~~
감사!!
{FILE:1}
  • ?
    산마음 2011.09.14 11:49
    일경성님 간이 엄청 커졌겠는걸요...
    이젠 빼도 박도 못합니다. ㅎㅎㅎ
  • ?
    박종범 2011.09.14 13:04
    축하축하 합니다. 11월 교육에 강사 부탁해요.
  • ?
    이인수 2011.09.14 15:23
    오호 적벽이군요. 저 한번도 못 올라가봤는데 ㅎ
  • ?
    혜선 2011.09.14 18:23
    좋지 않은 날씨에 무사히 등반하셔서 다행입니다.
    근데,, 전에 정말 겁이 무척 많은것처럼 이야기하더니 다~~ 거짓말이었네요 ㅋ
  • ?
    김상우 2011.09.15 08:56
    감축드립니다~~
  • ?
    장일경 2011.09.15 10:23
    어휴~ 저 겁 무지하게 많습니다!!
    첫 피치 출발하는 순간부터 정신줄 놓고 다녔습니다.
    얼마나 오금이 저리던지 원~~~ 그래도 비명은 안 질렀습니다.

    다음에 저기 또 가라 하면~
    .
    .
    절대 올 피치 리딩할 겁니다!^^
  • ?
    신광수 2011.09.15 15:22
    대박~~~~ 일경형님 축하 드려요... 날씨가 살짝 안조아 내심 걱정했는데.. 형 저도 설악 가보고 싶어요..ㅠㅠ 나중에 꼭 같이 등반 해요..형..
  • ?
    노현호 2011.09.15 16:56
    축하드립니다...앞으로 활동이 기대됩니다.
    즐거우셨다니 참으로 부럽습니다.
  • ?
    2011.09.17 19:26
    수고하셨습니다..부럽군요..나도 다니고 싶다...흑흑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이름
569 트렌토산악영화제 서울상영회 노현호 2014.09.30 1089 노현호
568 climbing festival 참석 여부 1 장일경 2011.10.10 1094 장일경
567 수요일 뚝섬 외벽 가실분... 12 뚱뚱녀 2012.06.18 1098 뚱뚱녀
566 공수표! 3 장일경 2010.12.13 1100 장일경
565 (공지) 시산제 일정과 장소 박민규 2015.03.09 1107 박민규
564 때를 말하다. 8 최언식 2007.06.12 1109 최언식
563 백두대간 종주를 꿈꾸는 초보자를 위한 좋은 책 한 권을 소개드립니다 최근호 2009.06.03 1110 최근호
562 토왕...그 설레임을 간직하고.... 9 김흥태 2007.02.06 1114 김흥태
561 급 번개 산행 합니다 1 한영직 2013.09.09 1122 한영직
560 초크백 찾아가세요. 1 한승민 2014.05.15 1126 한승민
559 여기서 공부 좀 혀라고 혀서... 5 박란숙 2009.04.29 1129 박란숙
558 대순아 12 나뚜레 2010.12.13 1135 나뚜레
557 제기럴!! 그새를 못 참고. 1 file 장일경 2011.02.18 1135 장일경
556 토요일 3 장일경 2011.04.05 1136 장일경
555 가입인사드립니다 5 장덕수 2007.03.19 1140 장덕수
554 서울시 연맹 통상 총회를 다녀와서 1 한영직 2013.01.17 1141 한영직
553 번개 산행 입니다. 한영직 2013.05.16 1142 한영직
552 "용감한 바람의 전사"가 누굴까??? 6 sanmaum 2012.01.10 1144 sanmaum
551 박종범 등반대장님이 이제 2 한영직 2013.10.28 1145 한영직
550 송명주 선배님 입원 8 박미희 2007.07.29 1146 박미희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 35 Next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