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산행보고
1)일 시 : 2017-05-19(금)~21(일)
2)장 소 : 월출산
3)집결장소 : 월출산 야영장
4)참 석 자 : 1진(19일,07:00출발) 최언식,오승룡,송명주,곽미영,박종범(대중교통)
2진(19일,16:00출발) 노현호,박세이,정동우,이석란외3명(대중교통출발)
3진(20일,01:30출발) 김대중,양미정
-이상 11명외3인
향암참석자 : 임헌석,이호성,정도균,김홍곤,소민수,정현천,장생수,나남주,장용헌,주영길,신만종
-이상11명
5)내 용 :
가)19일 16:00~
*전체적인 산행보고서를 쓰기엔 출발시간,산행대상지가 각각 달라서 필자가 느끼고,산행한 곳만 작성합니다.
성수동근방에 사는 박세이,정동우,나 이렇게 셋이서 출발한 시간이 16:00..
서울을 벗어난다는 해방감만으로도 들뜨기 마련이다.
오후 다섯시가 넘으면 서서히 다가오는 교통체증과의 전쟁이 싫어 일찍출발하는걸로 가닥을 잡았다.
2~3주에 한번 남해를 왕복하는 나로서는 월출산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않지만, 다른 사람들은 심리적 거리감이 있을터이다.
신나게 내달려 영암부근에서 행동식과 간단한 과일을 구매하고 목적지로 향한다.
1진은 이미 야영장에 도달하여 여장을 푼 상태였다.
향암팀도 엇비슷한게 도착하여,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서둘러 이틀간 묵을 집을짓는다.
이미 어둑해진 야영장엔 듬성듬성 빈자리가 보인다.
둥그렇게 모여 오랜만에 회포를 나누니 웃음꽃이 만발하다.
나)20일 07:00~
나와 석란형수,세이,그리고 영길이와 만종이 이렇게 다섯이서 사자봉릿지로 향한다.
항상 가슴속에만 담아왔던 사자봉릿지를 오늘은 갈수 있겠구나..
서둘러 장비를 챙기고 릿지초입을 향해 걷는다. 하늘이 파랗게 우리를 반겨준다.
지긋지긋하던 황사도 걷히고, 시야가 뻥 뚫려 가슴까지도 시원하다.
40여분을 올라왔는데, 만종이와 영길이가 헤매기 시작한다.
잡초를 헤치고 갔지만, 이 길이 아닌가벼..
(여기서 장장40여분을 헤매었다)
그 와중에 영길이는 아리따운 아줌마를 따라 친절히 길안내까지 하고 온다.
음....어제 과음을 한게야...
서둘러 향암에도 여성회원이 들어오길 간절히 건의하는 바입니다.
1시간여를 지체하다 겨우 초입을 찾았다.조금만 올라가면 될것을..
1팀은 나와 석란형수,만종이가..2팀은 세이와 영길이가 짝을 이루어 등반하기 시작했다.
1팀은 3피치부터 시작,,, 만종이가 나더러 리딩을 하란다.V자 바위를 양발과 등을 이용해 오르는 구간이다.
석란형수는 암벽화를 신지않으니 연실 미끄러진다.발군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더니,4피치부터는
암벽화로 갈아신고선 훨훨 날기 시작한다.
4피치,5피치를 더하니 눈앞에 풍광이 점점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얼핏 설악을 보는것도 같고, 영남알프스의 산군을 보는것도 같고, 평야지대에 월출산이 우뚝 솟은 모양이 이채롭다.
(망중한을 즐기고 계신 이석란회원)
6피치구간에 확보물이 애매한곳이 있다.. 중간에 말라죽은 나무가 유일한 확보물인데,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몇번시도 하다 만종이가 오른다.
막상 후등으로 오르니 나무를 밟고 일어서서 동작을 취하는 자세가 영 불안정한 곳이다.
이때쯤 후발팀에게서 연락이 왔다.세이와 영길이는 하산하겠노라고..
늦어도 다 함께 오르길 희망했는데.. 아쉬운 결정을 내린거 같아 섭섭하다.
나머지 구간을 등반하는 내내 쉴곳도많고, 등반하는 팀도 우리밖에 없어서인지 너무 행복하다.
중간중간 흐르는 구름을 보며,아재개그를 남발해도 깔깔웃음이 터진다.
이렇게 셋이서 마지막 인공구간을 오르니 오후3:30분경..
(정상에 추모비가 설치되어 있다.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일찍 끝났나?? 두번에 나눠서 하강을 마치고 매봉팀으로 향한다.
기분좋은 등반이었다. 하지만 후발팀과 힘들더라도 함께 지혜와 힘을 합쳐 등반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란 아쉬움이 남는다.
매봉팀들도 힘든표정이 역력하다. 오늘의 무용담을 서로 나누니, 하나의 줄거리가 된다.
하산하는길에 다정하게 담소를 나누는 두 청춘이 있었으니, 그 이름하여 세이,영길..
이것들이 데이트하려고 미리 하산한거 아냐??
야영장으로 내려와 허기진 배를 채우려 크림파스타를 하고 있으려니 향암 후발팀이 음식 한가득싣고선 오시는게 아닌가?
지난 인수에서 뵈었던 형님도 계시고, 새로 대표로 선임된 생수도 보이고, 갑장인 현천이도 보이고..
이래저래 삼치회와 각종 해산물로 크림파스타는 홀대를 받는다.
에이...다음에 서울에 오면 더 느끼하고 끈적이는 메뉴로 보답해주마!
많은 인원이 모이다보니,이야깃거리도 두배, 다양한 건배사를 통해 남북간의 화합을 이룬다.
11시를 넘어 피곤이 몰려온다. 샤워를 하고나니, 전투력이 떨어져, 그 지리에 가는게 두렵다.
다)21일 06:00~
아침일찍 새우는 소리에 잠을깨고보니 사자봉팀은 출발하고(우린 미정이누나) 세이가 내려준 차를 마시니 머리가 개운하다.
(정성스런 다도의 세계-박세이)
잠에서 헤매고 있는 일행들을 깨워 시루봉으로향한다.
11시엔 등반을 마쳐야 서울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울 터이다.
시루봉은 비교적 어프로치가 가깝다.
코스별로 3피치정도,50m되는 바위엔 10여개 코스가 개척되어 있는데, 암벽등반 교육과정을 이곳에서 많이들 한다고 한다.
남주가 깔아준 코스로 석란형수,그리고 나 등반을 하니 이곳도 경치가 아름답다.
월출산은 어느곳이나 카메라만 들이대면 한컷의 작품이 된다.
두번째 종범성이 깔아둔 코스로 석란형수가 오른다. 발가락이 아프다는데도 참고선, 잘 오른다.
배울점이 많은 분이다.묵묵이 자기일에 최선을 다하며, 댓가를 바라지않는 겸손함.
서둘러 장비를 챙겨 야영장으로 철수한다.
텐트를 걷고, 장비를 챙기고, 분주히 정리를 마칠때쯤 사자봉팀들이 복귀한다.
서울로 향하는 두대의 차량탑승자는 이렇다.
*노현호차량:김대중,박세이,박종범,정동우
*오승룡차량:송명주,양미정,곽미영,최언식
*대중교통 :이석란외 3명
병영면의 한정식집에 들러 점심식사를 마치고 반갑게 악수를 나누곤 8월에 있을 또다른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짐을 고한다.
2박3일간 즐거운 등반과 추억을 선사해주신 향암및 다오름가족에게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8/12~15일의 향암팀들의 선인봉등반에 다오름가족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겠습니다.
월출산 산행기 1탄은 이것으로 완성이 되었는데..
2탄 작성중인데....언제 탈고 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