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15년2월23일 토요일
장소 : 인수봉 영길
인원 : 송명주, 권영준
북한산성(오전9시)-인수 대슬랩-영길-인수변형A-우정B-정상-하강-하산(5시30분)
내용
등반 연습만 하다가 처음으로 올피치 등반을 하는 날이다. 아직5월이지만 초여름같은 무더운 날씨였다. 3일 연휴로 토요일은 참가 인원이 2명이었다. 등반날이 오기전까지 2명이서 하면 서로 믿고 의지해야하는데 내 실력이 부족해 잘 못하거나 실수를 할까봐 걱정을 많이하였다. 명주 선배님이 공부해오라고 하셔서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다른 사람들의 등반후기도 읽어보고 했지만 역시 직접 해보지 않는한 어떨지는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날씨가 많이덥고 화창하여 올라가는데 땀도 많이나고 힘도 많이들어 인수봉까지 가는데 2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인수봉 도착 후 명주 선배님도 초보자인 내가 걱정이 되셨는지 인수대슬랩에서 연습하고 올라가자고 하셨다. 2명이여서 따로 봐줄 사람이 없어서 한번이라도 더 연습해보는게 낫다고 하셨다. 대슬랩에서 등반과 하강연습을 하고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원래 의대길로 가려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또 3번째구간에있는 6명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도 움직이질 않아 대기하는 시간이 많이 흘러갔다. 그래서 영길로 경로를 바꿨다. 의대길도 직접보니 많이 어려워 보여 영길로 경로를 바꾼것이 내심 안심이 되었지만, 영길도 의대길도 나에겐 그냥 똑같이 어려운 길이란걸 깨닫는데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첫번째 구간이 정말 어려웠다 잡을 곳도 없고, 여러번 미끄러지고 명주선배님은 먼저 올라가셔서 도움을 구할곳도 마땅치 않았는데 다음순서를 기다리던 다른 등반팀 분들이 중간중간에 알려주셔서 겨우 통과하였다. 2번째 구간도 어려웠지만 가장 어려운 1피치 구간보다는 괜찮았다. 우정B구간 앞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고 다람쥐가 와서 남은 음식을 나눠 주었다. 어려운구간들을 다 통과하니 긴장되던 마음이 조금 진정 되었다.
정상까지 올라서니 염초릿지할때 백운대에서 인수봉하강하는 모습을 보았던게 생각났다. 인수봉에서 백운대를 바라보게 될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인수봉 정상에서 백운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간이 별로 없어 바로 하강준비를 했다. 옆에 다른 사람들은 한번에 하강을 했지만 우리는 자일이 1개 밖에 없어 4번 나누어 하강을 했다. 하강을 완료하니 마음의 안정이 돌아왔다. 처음에 의대길 간다고 했을때, 경로를 변경하여 영길 등반 중간 등 포기하고 싶기도 했고 가지말까라는 생각도 여러번 하였지만 결과적으로 등반을 완료하니 뿌듯함과 함께 완료했다는 성취감이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안전히 등반을 완료하여 참 감사했다.
등반할때 저때매 고생하신 명주 선배님께 감사합니다.
2명이서 가니 빌레이 보느라 등반 사진을 못찍은 것이 참 아쉽다.
영준씨. 인수봉 첫 등반 축하해요~^^ 하강할때 쬐금 무서웠을텐데...ㅋ
등반실력이 나날이 향상되는군요~ 계속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