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토) 도봉산 측면길 산행보고

by 이정현 posted Sep 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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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담당자 : 이정현
◎ 대 상 산 : 도봉산
◎ 산행코스 : 측면길
◎ 산행기간 : 2011.9.3(토)
◎ 산행지역날씨 : 쾌청(정상부근 바람 약간)
◎ 산행방식 : 멀티핏치(7피치)
◎ 참석자 : (1조)박종범,권호섭,원정화,손기영,이정현 (2조)한승민,한경직 (워킹조)김일수,게스트

11시에 도봉산 입구 포돌이광장에서 인원 체크하고 먹을것 준비하고 1조,워킹조 출발.
일단 측면길 하산코스인 표범길 밑에 도착하여 짐 풀고, 점심을 먹는다. 물하고 장비챙겨서 측면길 밑에 도착하니 2시쯤. 다행히 다른 등반팀은 없다.

오늘 많은 분들의 격려와 성원으로 도봉산에서 줄을 걸어본다.

1피치 출발. 그런데 출발부터 까리하다. 작년 4월 바로 이지점에서 나혼자만 손가락에 피를 보면서 사투(?)를 벌이며 올랐었는데...그때 고생했었던 생각이 나면서 바로 긴장이 된다. 올라갈 수 있을까? 왼발과 오른손 홀드를 의지해 당겨 보니 다행히 크게 어렵지 않게 올라가진다. 전보다 힘이 좀 늘었나 보다. 일단 한시름 놨다.이어서 종범형, 정화누님, 기영씨, 마지막으로 호섭형이 올라온다.
2피치는 직벽 크랙. 홀드는 좋은데 고도감에 자꾸 몸이 크랙으로 들어간다. 밑에서 빌레이 보는 종범형이 몸을 바깥으로 빼라고 코치를 한다. 그러고는 싶은데 당췌 맘 같이 안된다.
3피치는 오늘 등반의 크럭스로서 일명 먼로바위라고들 하는데 바위가 맨질맨질한게 잡을게 하나도 없다. 바위를 온몸으로 껴안고 오른발 재밍과 후랜드를 잡고 일어나야 하는데 잘 안된다. 종범형이 왼발을 받쳐줘서 겨우 올랐다. 여기는 모두들 인공으로 오르고.
4피치는 쉬운 구간. 하지만 끝 부분 턱을 오를때는 양발을 벌려 양쪽벽을 밀면서 올라야 하는데 짧은 사람은 조금 불리한 곳이다. 나중에 들어보니 기영씨가 이곳에서 머리 째밍을 하면서 신기에 가까운 동작을 보여줬다고 한다. 그 모습을 못봐서 아쉽다.
5피치도 쉬운구간. 5피치를 마치고 6피치 앞에서 2조와 만난다. 2조는 남측벽으로 올라왔단다.실력들도 좋으셔. 시간도 제법지나 오후 5시 정도 되었고 바람도 제법 쌀쌀하다. 하여 2조와 기영씨는 오른쪽으로 트래버스하여 호랑이굴로 가고 나머지 1조 네명은 직상한다.
6피치는 조금 어려웠는데 과감하면 더 쉬웠을것을 고도감에 겁이나니 몸은 자꾸 크랙으로 겨 들어가고.
마지막 7피치는 쉬운구간. 7피치 끝나면 2조와 만나리라고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다. 7피치 정상과 호랑이굴은 너무 너무 멀리떨어져 있다. 아예 그곳으로 갈 수도 없다.
우린 스타트 지점으로 하강하기로 한다. 배낭이 있는 표범길에 와보니 7시쯤. 해가져서 캄캄하다. 2조는 먼저 내려간것 같기도 하고...연락도 안된다.
8시에 술집 도착. 션한 맥주 한모금하니 이제 살것같다. 그런데 2조가 아직 안내려 왔다. 나중에 들어보니 하강하는데 줄이 걸려 고생했다고.

오늘 등반은 날씨도 좋았고 경치도 좋아서 힘든지 모르고 재미있게 등반을 했다.한가지 아쉬운 부분이라면 뒷풀이가 조금 약했던것 같다. 전철시간과 귀가 시간에 쫓겨서.
등반을 늦게 시작했으면 중간에 적당히 하고 내려와 뒷풀이 시간을 충분히 갖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등반을 중단못하고 끝까지 진행하여 하산 시간이 늦어졌고 그래서 뒷풀이가 부족하게 되어 여러분들께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널리 양해를~~
등반대장님! 오늘 빌레이와 코치에 고맙구요 모두들 고생하셨고 성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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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정화 2011.09.05 22:40
    깔끔한 샨행기 잘 읽었어요. 강한 의지에 찬사를 보냅니다~
    20여일만에 운동하러 갔더니 몇달 전 수준으로 되돌아가 있더군요.
    암튼,,, 나도 의지력을 길러야 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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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호섭 2011.09.05 23:32
    선등 서느라고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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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범 2011.09.06 13:05
    크랙 등반에서 몸이 크랙으로 파고들어 가면 들어갈수록 자세가 않조은 경우가 많음,추락 없이 안전하게 선등을 축하 합니다.다음은 어디로 인수 의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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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일경 2011.09.06 15:59
    정현씨 의지력에 감탄했어요. 천등산에서 힘들어 하던 모습이 선한데
    1년 남짓 사이에 감량하고, 파워늘이고, 담력키우고 드디어 다오름 선등꾼으로 이름을 올리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대단한 일 입니다. 축하합니다!!
    한승민, 박종범, 오승룡, 장대순, 이정현.
    든~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