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담당자 : 이정현
◎ 대 상 산 : 도봉산
◎ 산행코스 : 배추흰나비의추억
◎ 산행기간 : 2011.4.23(토)
◎ 산행지역날씨 : 해가 나다가 말다가 쌀쌀
◎ 산행방식 : 핏치등반(7피치)
◎ 참석자 : 한승민,원정화,이정현
⊙ 산행내용 :
'배추흰나비의추억'은 작년부터 오르고 싶었던 곳이다. 내수준에는 조금 힘든 코스일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난주 춘클 등반의 여세를 몰아 나이스하게 한번 올라보리라 맘먹고 일주일을 준비한다.
암장도 이틀이나 나가서 빡세게 하고 술도 1차만 하고 몸무게도 1킬로 빼고...
토요일 오전 10시. 도봉산 매표소에서 세사람이 만나 산행을 시작한다.
전날 비가와서 그런지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1시간 가량 워킹하여 야영장에 도착. 짐 풀고 등반장비와 간단한 점심을 챙겨서 '배추..'들머리로 향한다. 만월암을 스쳐 '배추...' 들머리에 도착하니 시간은 12시.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다른 등반팀은 없다.
1피치는 5.9 정도로 쉬운코스. 그러나 20m 쯤 되는 코스에 볼트는 하나밖에 없다.
크랙을 타고 가면서 캠을 치고가야한다. 출발전에 승민씨에게 설치 요령을 들었지만 캠 설치가 처음이라 부담스럽다. 혹시 빠지면 어떡하나...크랙 사이즈에 맞는 캠을 빨리 찾는게 일이다. 캠 찾다가 펌핑나겠다. 아무래도 오늘 등반이 험난할것 같다.
1피치는 그렇게 살살 조심 조심 오르니 할만하다. 승민씨가 내가 캠을 똑바로 쳤는지 봐줄 요량으로
두번째 오르고 정화누님이 마지막으로 오른다.
2피치는 워낙짧고 쉬워 워킹으로 패스. 3피치를 앞에 두고 점심을 먹는다.
3피치는 볼트가 중간 중간에 있어 심적으로 덜 불안. 그러나 마지막 2개는 볼트따기로 완력이 좀 필요하다. 첫번째 볼트따기에 퀵을 걸고 일어섰는데 두번째 볼트는 멀다. 홀드도 없고 고도감도 있어서 퀵을 걸기가 만만치 않다. 할 수없이 중간쯤 크랙에 후렌드를 하나 설치하고 그거잡고 일어서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것도 힘들다. 후렌드하고 나하고 아직은 안 친해서 그런지 꼭 빠질것만 같다. 그런 생각에 힘을 제대로 쓸 수가 없다. 그러니 자세도 엉거주춤. 텐션 한번 받고 루트 파인딩.
찾아보니 크랙 안쪽에 발 홀드가 하나 있다. 그놈덕에 3피치 완료.
4피치는 배추길의 크럭스. 볼트간 길이가 아주 아주 멀다. 하여 담력이 필요한 구간. 볼트 두개 지나니 반침니 구간이다. 그런데 그 앞에서니 눈앞이 캄캄하고 아무생각도 안난다. 틈이 너무 커 후렌드를 걸 수도 없고 홀드도 없다.
자세로 올라야 하는데 침니 등반을 해봤어야 어떻게 해볼텐데...두어번 용쓰다가 다칠까봐 걍 내려온다. 이후부터는 승민씨 리딩. 역시 5.13을 앞두고 있는 다오름 최고의 클라이머 답게 스무쓰하게 오른다. 5피치는 워킹구간. 6피치는 슬랩구간으로 10.A라고들 하는데 힘이 빠져있어서 그런지 난이도는 더 되는것 같다. 7피치는 워킹구간.
그렇게하여 마침내 정상에 오르니 좌측에서는 만장봉이 우측에서는 선인봉이 한 팔거리에서 우리를 반긴다. 경치가 제법 볼만하다.
날씨도 춥고 힘들었지만 처음으로 도봉산에서 제일 높은곳 자운봉에 오르니 기분은 좋다.
하강하여 야영장에 도착하니 일곱시쯤. 등반 오래했다.7시간씩이나. 호섭형,일경형이 야영준비를 마치고 우릴기다리고 있다. 호섭형,일경형이 해주는 따끈한 밥과 삼겹살,막걸리를 마파람에 게눈감추듯 먹고나니 이제 좀 살것같다. 그런데 배도 고팠지만 술도 고팠나보다. 야영하는사람들 먹을라고 남겨둔 마지막 쏘주 한병을 입맛다시다가 결국 내가 뺏어먹는다. 그래서 그런지 술맛 최고다. 호섭형,일경형 등반과 우리팀 등반 얘기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나와 정화누님은 하산.
배추길은 멋있는길인것 같다. 오늘은 힘들었지만 조금만 더 운동하면 아주 재미있게 오를 수 있을것 같다. 다시 가을을 기약해본다. 오늘 배추팀 수고하셨구요...재밌는 등반이었습니다.
◎ 대 상 산 : 도봉산
◎ 산행코스 : 배추흰나비의추억
◎ 산행기간 : 2011.4.23(토)
◎ 산행지역날씨 : 해가 나다가 말다가 쌀쌀
◎ 산행방식 : 핏치등반(7피치)
◎ 참석자 : 한승민,원정화,이정현
⊙ 산행내용 :
'배추흰나비의추억'은 작년부터 오르고 싶었던 곳이다. 내수준에는 조금 힘든 코스일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난주 춘클 등반의 여세를 몰아 나이스하게 한번 올라보리라 맘먹고 일주일을 준비한다.
암장도 이틀이나 나가서 빡세게 하고 술도 1차만 하고 몸무게도 1킬로 빼고...
토요일 오전 10시. 도봉산 매표소에서 세사람이 만나 산행을 시작한다.
전날 비가와서 그런지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1시간 가량 워킹하여 야영장에 도착. 짐 풀고 등반장비와 간단한 점심을 챙겨서 '배추..'들머리로 향한다. 만월암을 스쳐 '배추...' 들머리에 도착하니 시간은 12시.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다른 등반팀은 없다.
1피치는 5.9 정도로 쉬운코스. 그러나 20m 쯤 되는 코스에 볼트는 하나밖에 없다.
크랙을 타고 가면서 캠을 치고가야한다. 출발전에 승민씨에게 설치 요령을 들었지만 캠 설치가 처음이라 부담스럽다. 혹시 빠지면 어떡하나...크랙 사이즈에 맞는 캠을 빨리 찾는게 일이다. 캠 찾다가 펌핑나겠다. 아무래도 오늘 등반이 험난할것 같다.
1피치는 그렇게 살살 조심 조심 오르니 할만하다. 승민씨가 내가 캠을 똑바로 쳤는지 봐줄 요량으로
두번째 오르고 정화누님이 마지막으로 오른다.
2피치는 워낙짧고 쉬워 워킹으로 패스. 3피치를 앞에 두고 점심을 먹는다.
3피치는 볼트가 중간 중간에 있어 심적으로 덜 불안. 그러나 마지막 2개는 볼트따기로 완력이 좀 필요하다. 첫번째 볼트따기에 퀵을 걸고 일어섰는데 두번째 볼트는 멀다. 홀드도 없고 고도감도 있어서 퀵을 걸기가 만만치 않다. 할 수없이 중간쯤 크랙에 후렌드를 하나 설치하고 그거잡고 일어서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것도 힘들다. 후렌드하고 나하고 아직은 안 친해서 그런지 꼭 빠질것만 같다. 그런 생각에 힘을 제대로 쓸 수가 없다. 그러니 자세도 엉거주춤. 텐션 한번 받고 루트 파인딩.
찾아보니 크랙 안쪽에 발 홀드가 하나 있다. 그놈덕에 3피치 완료.
4피치는 배추길의 크럭스. 볼트간 길이가 아주 아주 멀다. 하여 담력이 필요한 구간. 볼트 두개 지나니 반침니 구간이다. 그런데 그 앞에서니 눈앞이 캄캄하고 아무생각도 안난다. 틈이 너무 커 후렌드를 걸 수도 없고 홀드도 없다.
자세로 올라야 하는데 침니 등반을 해봤어야 어떻게 해볼텐데...두어번 용쓰다가 다칠까봐 걍 내려온다. 이후부터는 승민씨 리딩. 역시 5.13을 앞두고 있는 다오름 최고의 클라이머 답게 스무쓰하게 오른다. 5피치는 워킹구간. 6피치는 슬랩구간으로 10.A라고들 하는데 힘이 빠져있어서 그런지 난이도는 더 되는것 같다. 7피치는 워킹구간.
그렇게하여 마침내 정상에 오르니 좌측에서는 만장봉이 우측에서는 선인봉이 한 팔거리에서 우리를 반긴다. 경치가 제법 볼만하다.
날씨도 춥고 힘들었지만 처음으로 도봉산에서 제일 높은곳 자운봉에 오르니 기분은 좋다.
하강하여 야영장에 도착하니 일곱시쯤. 등반 오래했다.7시간씩이나. 호섭형,일경형이 야영준비를 마치고 우릴기다리고 있다. 호섭형,일경형이 해주는 따끈한 밥과 삼겹살,막걸리를 마파람에 게눈감추듯 먹고나니 이제 좀 살것같다. 그런데 배도 고팠지만 술도 고팠나보다. 야영하는사람들 먹을라고 남겨둔 마지막 쏘주 한병을 입맛다시다가 결국 내가 뺏어먹는다. 그래서 그런지 술맛 최고다. 호섭형,일경형 등반과 우리팀 등반 얘기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나와 정화누님은 하산.
배추길은 멋있는길인것 같다. 오늘은 힘들었지만 조금만 더 운동하면 아주 재미있게 오를 수 있을것 같다. 다시 가을을 기약해본다. 오늘 배추팀 수고하셨구요...재밌는 등반이었습니다.
'배추흰나비의 추억'길은 고도감도 그렇고 무섭더군요~~!! 올 여름과 가을엔 설악산을 마음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