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담당자 : 박종범
◎ 대 상 산 : 북한산 인수봉
◎ 산행코스 : 벗길, 취나드A
◎ 산행기간 : 5/14(토)
◎ 산행지역날씨 : 맑으나 바람 쫌 불었어요
◎ 산행방식 : 멀티피치
⊙ 산행내용 :
토요일 11시. 우이동 버스종점에서 세사람(박종범,권호섭,이정현)이 만나 먹거리 좀 사고 도선사로 향한다. 날씨가 화창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다.
1시간 가량 산행 후 구조대 야영지에 도착. 후라이 치고 간단히 점심 챙겨먹고 오늘의 등반지인 벗길로 향한다. 벗길은 호섭형이 아주 옛날에 한번 올라가보고 안가본 길이란다.
3피치 난이도가 5.11이라고도 하고...우째 오늘 등반이 험난할것 같다.
벗길밑에 도착하니 다행히 다른 등반팀은 없다.
1피치 5.10.A 슬랩(아주짜다) 종범형 선등.
종범형이 중간쯤 가더니 등반중에 신발을 갈아신는다.
실력이 2% 부족할땐 신력에라도 기대는 것이 등반가의 인지상정.
내 차례가 되어 그지점에 올라보니 지난주에 새로장만한 밸크로형 암벽화를 안가져온것이 좀 후회가 된다. 그렇게 1피치 오르고 2피치도 그럭저럭 통과.
문제는 3피치이다. 호섭형과 종범형이 3피치 루트를 놓고 옥신각신.
어디로 가든지 그건 선등맘대로.
종범형, 볼트 2개까지 오르더니 그 위로는 통 올라갈 생각을 안한다.
코스가 약간 휘어 있어서 밑에선 안보이니 나와 호섭형은 답답하기도 하고 게다가 춥기도하고...
호섭형 거듭 대충 빨리가라고 성화고...종범형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첨 본다.
그때 저 위쪽에서 한 팀이 하강하려고 줄을 내리고 있다.
이때를 놓칠세라 종범형 왈 '줄 한번 잡아도되요?' 거의 애원에 가깝다. 그 줄이 종범형을 살렸다.
나중에 올라보니 그 루트는 폐쇠된 루트다. 3번째 볼트부터는 볼트가 녹슬어 반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 볼트 밟고 올라서기에도 불안 불안. 재촉한 호섭형도 어쩔 수 없이 인공으로 오르고...머쓱해한다. 그 위로 4,5피치는 등반성도 없고 추워서 그냥 하강.
이대로 하산하기엔 뭔가 허전하다. 해서 이번엔 바로 옆에 취나드A를 오른다.
노가다길 가기싫다는 호섭형을 꼬셔서 1피치만 오르고 다시 옆으로 트레버스하여 아까 그곳 벗길 3피치 쌍볼트로 와서 하강.
그래도 아쉬어 이번엔 취나드B를 가자고 종범형이 꼬신다. 완강히 거부하는 호섭형때문에 오늘 등반은 이걸로 쫑.
야영지에 내려와 라면과 삼겹살에 쏘주한잔. 4살짜리 두꺼비 한병이 금방 바닦났다.
배고파서 뭔들 안맛있을까. 술이 부족한 종범형이 '니가 술 다먹었지?'하는 눈빛을 하고선 날더러 술동냥을 해오란다. 다행히 저 밑에 종범형이 아는 팀이 있어 종범형 이름팔고 술을 얻었다.
그런데 너무 많이 얻어와서 이번엔 술이 남는다. 하는 수없이 과음을 하고...
산에서 술은 모자라도 걱정, 남아도 걱정.
알딸딸해서 그 저녁에 혼자 산에서 내려오는데 꽤나 애썼다.
야영은 재밌게 잘들하셨는지...
◎ 대 상 산 : 북한산 인수봉
◎ 산행코스 : 벗길, 취나드A
◎ 산행기간 : 5/14(토)
◎ 산행지역날씨 : 맑으나 바람 쫌 불었어요
◎ 산행방식 : 멀티피치
⊙ 산행내용 :
토요일 11시. 우이동 버스종점에서 세사람(박종범,권호섭,이정현)이 만나 먹거리 좀 사고 도선사로 향한다. 날씨가 화창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다.
1시간 가량 산행 후 구조대 야영지에 도착. 후라이 치고 간단히 점심 챙겨먹고 오늘의 등반지인 벗길로 향한다. 벗길은 호섭형이 아주 옛날에 한번 올라가보고 안가본 길이란다.
3피치 난이도가 5.11이라고도 하고...우째 오늘 등반이 험난할것 같다.
벗길밑에 도착하니 다행히 다른 등반팀은 없다.
1피치 5.10.A 슬랩(아주짜다) 종범형 선등.
종범형이 중간쯤 가더니 등반중에 신발을 갈아신는다.
실력이 2% 부족할땐 신력에라도 기대는 것이 등반가의 인지상정.
내 차례가 되어 그지점에 올라보니 지난주에 새로장만한 밸크로형 암벽화를 안가져온것이 좀 후회가 된다. 그렇게 1피치 오르고 2피치도 그럭저럭 통과.
문제는 3피치이다. 호섭형과 종범형이 3피치 루트를 놓고 옥신각신.
어디로 가든지 그건 선등맘대로.
종범형, 볼트 2개까지 오르더니 그 위로는 통 올라갈 생각을 안한다.
코스가 약간 휘어 있어서 밑에선 안보이니 나와 호섭형은 답답하기도 하고 게다가 춥기도하고...
호섭형 거듭 대충 빨리가라고 성화고...종범형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첨 본다.
그때 저 위쪽에서 한 팀이 하강하려고 줄을 내리고 있다.
이때를 놓칠세라 종범형 왈 '줄 한번 잡아도되요?' 거의 애원에 가깝다. 그 줄이 종범형을 살렸다.
나중에 올라보니 그 루트는 폐쇠된 루트다. 3번째 볼트부터는 볼트가 녹슬어 반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 볼트 밟고 올라서기에도 불안 불안. 재촉한 호섭형도 어쩔 수 없이 인공으로 오르고...머쓱해한다. 그 위로 4,5피치는 등반성도 없고 추워서 그냥 하강.
이대로 하산하기엔 뭔가 허전하다. 해서 이번엔 바로 옆에 취나드A를 오른다.
노가다길 가기싫다는 호섭형을 꼬셔서 1피치만 오르고 다시 옆으로 트레버스하여 아까 그곳 벗길 3피치 쌍볼트로 와서 하강.
그래도 아쉬어 이번엔 취나드B를 가자고 종범형이 꼬신다. 완강히 거부하는 호섭형때문에 오늘 등반은 이걸로 쫑.
야영지에 내려와 라면과 삼겹살에 쏘주한잔. 4살짜리 두꺼비 한병이 금방 바닦났다.
배고파서 뭔들 안맛있을까. 술이 부족한 종범형이 '니가 술 다먹었지?'하는 눈빛을 하고선 날더러 술동냥을 해오란다. 다행히 저 밑에 종범형이 아는 팀이 있어 종범형 이름팔고 술을 얻었다.
그런데 너무 많이 얻어와서 이번엔 술이 남는다. 하는 수없이 과음을 하고...
산에서 술은 모자라도 걱정, 남아도 걱정.
알딸딸해서 그 저녁에 혼자 산에서 내려오는데 꽤나 애썼다.
야영은 재밌게 잘들하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