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 상 산 : 관악산
◎ 산행코스 : 서울대 -> 연주대 -> 제2국기봉 -> 제1국기봉 -> 관양고등학교
◎ 산행기간 : 2010년2월7일(일)
◎ 산행지역날씨 : 화창
◎ 산행방식 : 워킹
오늘은 결국 지각을 하겠구나 생각하며 일어나 주섬주섬 배낭 챙겨메고 부실한 몸을 이끌고 상록수역으로 향한다. 전날 먹은 술 땜에 가기가 싫어진다. 하지만 산행공지 댓글에 참석하겠노라고 약속을 했으니 아니갈 수도 없는 노릇. '약속은 칼같이'가 산악인의 기본이 아니겠는가?
사당에서 2호선으로 전철을 갈아타고 서울대역에서 내리니 등산객들로 계단 빠져나가는데도 한참이다. 모임 장소까진 마을버스를 한번 더 타야되는데...벌써 약속시간 10시가 넘어버렸다. 아직은 대충 늦어도 되는 짬밥이 아닌데 어쩌지...이것도 신입이 겪는 스트레스지 하며 마을버스를 탄다.
그때 역시 1기 고참님, 일수성께서 전화하신다. 경고성 멘트...ㅜㅜ... 하지만 막걸리로 무마해주겠다는 뉘앙스를 받고 안도의 숨을 내쉬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막걸리 두병을 사들고 냅다 뛴다.
그렇게 도착해 인사를 하는데 처음 보는 이가 있다. 기영님 회사 언니, 영직님 후배와 후배의 친구분. 옷매무새를 보아하니 산행 초보자인거 같은데...만약 오늘 산행에 낙오 안하고 쫓아오면 잘 꼬셔서 후배를 만들리라. (나중에 보니까 세분 다 산을 잘 탑디다. 다오름 신입회원 후보 자격이 충분한 것 같아요. 담주부터 막내가 포섭에 들어 갑니다.ㅋ)
산행 코스는 서울대 교정을 바로 왼쪽에 두고 오르면 되고 대략 한 시간 반 정도면 연주대 정상에 설 수 있다. 간간이 경사가 있는 바위도 있어서 심심하지 않고 풍광도 탁트여 있어 제법 좋은 코스를 고른것 같다. 정상 바로 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다들 일수형님의 김밥 솜씨에 감탄한다. 형수님 손을 빌리지 않고 손수 준비했다고 한다. 나는 게을러서 그냥 편의점에서 김밥 사오기에도 바쁜데… 역시 저런모습이 진정한 산행 고수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행동이리라. 부지런한 만큼 내가 즐겁고 동료가 즐거운 그런것...
하산은 시간도 좀 남고 님들 건의도 있어 팔봉을 거쳐 안양유원지로 내려올 계획으로 연행 형님 인솔하에 발걸음을 옮긴다. 하지만 제2국기봉까지 와서보니 팔봉 코스가 너무 길것 같고 뒤풀이 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여론도 있고 해서 급 변경을 한다. 관양고등학교쪽으로 하산을 한다. 그러나 괜히 빨리 내려왔다 싶다. 빨리 내려온다고 결코 뒤풀이 일찍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오늘 또한 절실히 느꼈다.
범계역 근처, 1차는 식당과 메뉴 선택에 실패하여 먹었는지 말았는지 뭔가 허하다. 역시 그랬는지 2차는 다들 O.K 분위기! 감자탕에 닭갈비에 맛있게 한잔하고 재미있게 얘기 꽃을 피웠는데...문제는 3차였다. 누가 불을 지르고 누가 동조했는지 원망하고 싶다. 취했어도 난 다 기억한다.
그렇게 5시간의 산행과 5시간의 음주로 하루를 마감하고 월요일 출근한다. 피곤해 죽겠다.
하지만...하지만...그러면서도 난 왜, 우리는 왜 매주 산행이 기다려지는걸까...당췌 모르겠네.
◎ 산행코스 : 서울대 -> 연주대 -> 제2국기봉 -> 제1국기봉 -> 관양고등학교
◎ 산행기간 : 2010년2월7일(일)
◎ 산행지역날씨 : 화창
◎ 산행방식 : 워킹
오늘은 결국 지각을 하겠구나 생각하며 일어나 주섬주섬 배낭 챙겨메고 부실한 몸을 이끌고 상록수역으로 향한다. 전날 먹은 술 땜에 가기가 싫어진다. 하지만 산행공지 댓글에 참석하겠노라고 약속을 했으니 아니갈 수도 없는 노릇. '약속은 칼같이'가 산악인의 기본이 아니겠는가?
사당에서 2호선으로 전철을 갈아타고 서울대역에서 내리니 등산객들로 계단 빠져나가는데도 한참이다. 모임 장소까진 마을버스를 한번 더 타야되는데...벌써 약속시간 10시가 넘어버렸다. 아직은 대충 늦어도 되는 짬밥이 아닌데 어쩌지...이것도 신입이 겪는 스트레스지 하며 마을버스를 탄다.
그때 역시 1기 고참님, 일수성께서 전화하신다. 경고성 멘트...ㅜㅜ... 하지만 막걸리로 무마해주겠다는 뉘앙스를 받고 안도의 숨을 내쉬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막걸리 두병을 사들고 냅다 뛴다.
그렇게 도착해 인사를 하는데 처음 보는 이가 있다. 기영님 회사 언니, 영직님 후배와 후배의 친구분. 옷매무새를 보아하니 산행 초보자인거 같은데...만약 오늘 산행에 낙오 안하고 쫓아오면 잘 꼬셔서 후배를 만들리라. (나중에 보니까 세분 다 산을 잘 탑디다. 다오름 신입회원 후보 자격이 충분한 것 같아요. 담주부터 막내가 포섭에 들어 갑니다.ㅋ)
산행 코스는 서울대 교정을 바로 왼쪽에 두고 오르면 되고 대략 한 시간 반 정도면 연주대 정상에 설 수 있다. 간간이 경사가 있는 바위도 있어서 심심하지 않고 풍광도 탁트여 있어 제법 좋은 코스를 고른것 같다. 정상 바로 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다들 일수형님의 김밥 솜씨에 감탄한다. 형수님 손을 빌리지 않고 손수 준비했다고 한다. 나는 게을러서 그냥 편의점에서 김밥 사오기에도 바쁜데… 역시 저런모습이 진정한 산행 고수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행동이리라. 부지런한 만큼 내가 즐겁고 동료가 즐거운 그런것...
하산은 시간도 좀 남고 님들 건의도 있어 팔봉을 거쳐 안양유원지로 내려올 계획으로 연행 형님 인솔하에 발걸음을 옮긴다. 하지만 제2국기봉까지 와서보니 팔봉 코스가 너무 길것 같고 뒤풀이 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여론도 있고 해서 급 변경을 한다. 관양고등학교쪽으로 하산을 한다. 그러나 괜히 빨리 내려왔다 싶다. 빨리 내려온다고 결코 뒤풀이 일찍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오늘 또한 절실히 느꼈다.
범계역 근처, 1차는 식당과 메뉴 선택에 실패하여 먹었는지 말았는지 뭔가 허하다. 역시 그랬는지 2차는 다들 O.K 분위기! 감자탕에 닭갈비에 맛있게 한잔하고 재미있게 얘기 꽃을 피웠는데...문제는 3차였다. 누가 불을 지르고 누가 동조했는지 원망하고 싶다. 취했어도 난 다 기억한다.
그렇게 5시간의 산행과 5시간의 음주로 하루를 마감하고 월요일 출근한다. 피곤해 죽겠다.
하지만...하지만...그러면서도 난 왜, 우리는 왜 매주 산행이 기다려지는걸까...당췌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