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담당자 : 박종범
◎ 대 상 산 : 도봉산
◎ 산행코스 : 학교(박종범,조서은,한승민), 릿지(김일수,이정현,혜선)
◎ 산행기간 : 10월 18일(일요일) 당일
◎ 산행지역날씨 : 맑음(아~ 춥다)
◎ 산행방식 : 등반, 워킹
⊙ 산행내용 :
"터미네이터 종범" "철녀 서은" "견자세 승민"의 학교가는길
- 너 학교 갔다왔어? 학교도 안나온 것이 말야~~~ ㅋㅋㅋ
(이 말은 등반 내내 우리들의 농담거리가 되었다.)
만남
선인봉이 알록달록 화려한 단풍 목도리를 두르고 있다.
8시 약속장소에는 언제나처럼 일수성님이 먼저 와 계신다.
이어서 혜선님, 정현씨, 종범성이 도착하고,
서울의 지하철에 적응하지 못하는 서은은 어디선가 헤메고 있다.
커피한잔 홀짝, 장비점 들락날락하며 새로운 인물 얼굴 익히고 있자니 서은이 도착한다.
일수성, 정현, 혜선은 릿지팀을 꾸려 냉골방향으로 오르고
종범,서은,나는 늦은 걸음을 재촉하여 선인봉으로 향한다.
학교, 경송B, 막내, 청암길등 도봉산의 제법 힘든 루트가 모여있는 이곳 들머리를
여름 이후 자주 찾는 것 같다.(인수봉을 언제 가봤던가... 기억이 가뭇하다)
등반
1마디
10시 반 종범성이 출발을 속삭이고 첫피치에 몸을 올린다.
바위와 몸이 차갑게 식어서인지 몸이 무거워 보이고 동작이 굳어 있다.
이어서 서은이 오르면서 손에 감각이 없다한다.
1년 12달 그늘인 학교길은 지난 토요일 비로 축축하게 젖어 파르라니 이끼옷을 입고 있다.
안정된 자세로 잘 마무리 한다.
이어서 승민. 우향 크랙을 붙잡고 뒤뚱거리며 올라 붙는다.
얼래? 왜 이렇게 몸이 무겁지.
하강할때 쓸 요량으로 자일한동과 간식등 이것 저것 잡다한 것들을 배낭에 집어 넣었다.
그래도 이렇게 까지 무겁게 느껴질까?
싸늘한 날씨가 뇌세포를 얼려 버려선지 원래 그런건지 제어가 안되는 몸은
견자세로 어정쩡하게 홀더들을 붙잡고 무개념으로 올라붙는다.
아니나 다를까. 몇미터 올라가던 내몸은 어느새 중력의 이끌림에 의해 자유 낙하를 하고 있다.
등짐에 바위의 압력이 느껴진다... 헉! 배낭안에 카메라가...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잊는게 상책이다.
운명에 맞겨야지...
심기 일전 다시 오른다. 위에서 종범성의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흐릿하게 들려온다.
승민이 떨어졌어~~ 이런 소리였으리라... 서은의 깔깔거리는 소리도 들려온다.. 환청일까?
아~~ 창피~~
아. 무리야 무리.
확보점 테라스에 배낭을 모셔 놓는다...(하강후 보충수업이 필요하다...)
2마디
4m 정도 걸어올라 확보지점 변경한다.
3마디
역시 종범성이 선등, 서은이 가운데, 내가 마지막으로 간다.
학교길은 수직의 직벽에 60~90도 경사로 진행하는 양호한(?) 사선 크랙의 연속이다
강한 완력과 지구력이 필요하고, 후등자 추락시 긴 팬듈럼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럼 선등자는?
늘상 그렇듯 능력이 부치면 걍 떨어지면 된다... ^^
조용 조용 종범성 완료하고. 서은이 좀처럼 보기 힘든 스타카토 음향 내 뱉으며 선인의 조용함을 해소하며 올라간다.
가능한 멋진 자세를 취해보려 하지만 난 역시 견자세로 3마디를 완료한다.
4마디
학교길의 최고 난도 (5.10d란다)
검지와 중지를 겹쳐 비틀어 째밍하고 당겨올라 2호 캠하나 쳐박고 ...등등
먼저 등반한 사람의 무용담이 귓가에서 윙윙거리지만 그게 어디 맘처럼 되던가?
종범성 레이백 자세로 습습한 벙어리 홀더를 잡고 몇발작 올라 볼트 클립하고 다시 레이백
(사실 이건 레이백도 아니고 홀더에 매달린 것도 아니다. 정말 자세 안나오는 어정쩡한 각도다)
후등자를 위해 캠하나를 살짝 박아주는 센스를 발휘하시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아래 3마디 확보점에 새로운 팀의 뇌랑 핼맷이 반짝인다.
어여 올라가야 겠는걸...
예닐곱명이 우리 꽁무니를 잡자고 올라오고 있다.
다시 10여미터의 수직 오버 크랙을 올라 4마디 마무리한다.
서은
예는 힘든 코스일 수록 빛을 발하나 보다.
쉬운데서는 주변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더니(잠시후 아래팀 선등자 올라와 하는 말 : 서은이 애교등반을 한다나?.... ㅋㅋ)
이곳에서는 손한번 안터지고 잘도 건너간다.
나?
퀵 회수하고 째밍 함 해볼려다가 캠 잡고 버티기 1초만에 터진 캠 들고 보기 민망한 추락을 보여준다. (아~ 두번째 추락이다)
관중이 있다면 심심하진 않을게다...
아~ 또다시 창피함이...
이상하다.
선등설때 추락하면 덤덤한데, 후등서다 추락하면 무지 창피하다...
이건 무슨 심리현상이쥐???
5마디
연이어 종범성, 서은 다섯번째 마디를 가뿐하게 통과....
4마디에서 고생한 탓인지 쉽게(?) 완료한다.
작은 테라스에 앉아 빵부스러기를 먹으며 잠시 경치에 취한다.
아스라이 저 아래 사람이 개미마냥 자그마하다.
종범성 : 승민아 6피치는 니가 가라...
나 : 그러죠~
대답은 덤덤하다...
허나 맘속은 아. 죽음이다. 여기까지 오는데 제법 힘을 빼버렸으니
마음이 조금 움츠러 든다.
게다가
졸라(글에서 처음 써보는 말인데 졸라 어울린다) 재밌을 것 같은 반침니 레이백에
취나드B 4피치와 박쥐길 2피치의 미니어처가 짬봉된 언더 크랙을 잡아 뜯고
힘이 빠질대로 빠져갈때 1.5m의 트레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정말 졸라 재밌을것 같은 길이다.
남주긴 아깝다...ㅋㅋㅋ
올라오기 전에 4마디는 종범성, 6마디는 내가 모 이런 얘기를 했던가...
승민아 여기도 내가 갈까?
모 이런 말을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나 : 담배 한대 피고 갈께요...
6마디
역시나 졸라 재미있다.
다들 왼발 복상씨에 반창고를 칭칭 두르고 올라왔건만...
난? 좀 까지지 모 하는 똥뱃장을 부렸다.
반침니에서 그 왼쪽 복상씨에 500원 동전면적만큼의 거죽을 대패로 밀듯 그렇게 밀어 제끼며
침니 안쪽에 내 온 정신을 복상씨에 집중해 혈화를 그려 간다.
아~ 씨~.
복상씨에 피가 멎을 무렵 침니가 끝나고 저질 체력은 바닥을 보이고 있다.
볼트가 보이길래 잽싸게 클립하고 한참을 쉰다.
힘든 구간은 다 통과한듯 이제 5.9 정도의 직상과 언더 크렉 구간만 통과하면 끝이다.
그러나, 체력 표시등은 바닥을 알리듯 쉼없이 깜빡거리고 있으니
5.9가 내게 불가능한 5.11로 다가온다.
3~4m 수직크랙을 뜯으며 올라가니 캠을 설치할 만한 포인트가 나온다.
힘들게 힘들게 캠 2개를 적당한 간격으로 쑤셔박고 여기를 어떻게 통과하지??? 고민 모드에 빠져든다.
종범 : 승민아 언더크랙을 오른손으로 뜯고 왼손으로 왼쪽 위 크랙을 잡고 안듯이 올라가...
나 : 네~ . '나도 그리 생각한다고요~ 그러나 이놈의 저질 손이 버텨줄지 몰겠단 말입니다.'
언더를 잡기위해 핀치홀더를 잡고 일어서는 순간 어~~~
손이 홀더를 벗어나는 것을 30cm앞에 있는 눈이 확인한다.
너 빠지고 있구나~
그리고 정말 재미 없게, 멋없게 스르륵 대패 밀듯 거친 바위에 팔뚝을 밀며 떨어진다.
세번째 추락이다.... 우. 씨. 나만 왜??? 이런 저질 견자세의 추락이라니...
종범성 말을 신뢰하며 자세 바꿔 다시 도전 그놈의 졸라 재밌는 크랙구간을 완료하니.
성의 깊은 배려에 감사하며 졸라 재밌는 학교길의 한 마디가 뇌속에 각인된다...
이어서 서은과 종범 너무나 우아하게 내 곁으로 다가온다.... ㅠ.ㅠ
일수성이 쩌~밑에서 한말씀하신다.
언제 내려오나?
2시간 반쯤 후에요
밑에서 기다릴께~
7마디 크랙과 9마디 패이스를 종범성히 간단히 리드하여 드뎌 정상
(선인봉 정상은 아니다. 루트의 정상이다)
오랜만에 맞보는 유쾌,통쾌,상쾌 정상의 3쾌가 몰려온다.
맞아 이기분에 등반을 했었지.
우리 셋은 이 부분에 이의가 없음을 공감한다.
하강후 배낭 회수할겸 추락 먹은 1마디를 보충학습하며 올라 갔다 온다.
일수성 보러가자 ~~~
서은이 먼저 내려선다.
뛰다가 걷다가 뛰다가걷다가... 장단지에 쥐나도록 빨리 내려간다.
일수성이 쩌기 밑에 있다고.
정현님과 혜선님은 바쁜일로 먼저 갔다고
11판(?)이나 심심하게 장기판을 구경하면서 홀로 기다리신다고.
언제봐도 기분좋은 얼굴들.
그들과 잔잔한 뒤풀이가 이어진다.
아 간만에 뻐근한 하루다...
◎ 대 상 산 : 도봉산
◎ 산행코스 : 학교(박종범,조서은,한승민), 릿지(김일수,이정현,혜선)
◎ 산행기간 : 10월 18일(일요일) 당일
◎ 산행지역날씨 : 맑음(아~ 춥다)
◎ 산행방식 : 등반, 워킹
⊙ 산행내용 :
"터미네이터 종범" "철녀 서은" "견자세 승민"의 학교가는길
- 너 학교 갔다왔어? 학교도 안나온 것이 말야~~~ ㅋㅋㅋ
(이 말은 등반 내내 우리들의 농담거리가 되었다.)
만남
선인봉이 알록달록 화려한 단풍 목도리를 두르고 있다.
8시 약속장소에는 언제나처럼 일수성님이 먼저 와 계신다.
이어서 혜선님, 정현씨, 종범성이 도착하고,
서울의 지하철에 적응하지 못하는 서은은 어디선가 헤메고 있다.
커피한잔 홀짝, 장비점 들락날락하며 새로운 인물 얼굴 익히고 있자니 서은이 도착한다.
일수성, 정현, 혜선은 릿지팀을 꾸려 냉골방향으로 오르고
종범,서은,나는 늦은 걸음을 재촉하여 선인봉으로 향한다.
학교, 경송B, 막내, 청암길등 도봉산의 제법 힘든 루트가 모여있는 이곳 들머리를
여름 이후 자주 찾는 것 같다.(인수봉을 언제 가봤던가... 기억이 가뭇하다)
등반
1마디
10시 반 종범성이 출발을 속삭이고 첫피치에 몸을 올린다.
바위와 몸이 차갑게 식어서인지 몸이 무거워 보이고 동작이 굳어 있다.
이어서 서은이 오르면서 손에 감각이 없다한다.
1년 12달 그늘인 학교길은 지난 토요일 비로 축축하게 젖어 파르라니 이끼옷을 입고 있다.
안정된 자세로 잘 마무리 한다.
이어서 승민. 우향 크랙을 붙잡고 뒤뚱거리며 올라 붙는다.
얼래? 왜 이렇게 몸이 무겁지.
하강할때 쓸 요량으로 자일한동과 간식등 이것 저것 잡다한 것들을 배낭에 집어 넣었다.
그래도 이렇게 까지 무겁게 느껴질까?
싸늘한 날씨가 뇌세포를 얼려 버려선지 원래 그런건지 제어가 안되는 몸은
견자세로 어정쩡하게 홀더들을 붙잡고 무개념으로 올라붙는다.
아니나 다를까. 몇미터 올라가던 내몸은 어느새 중력의 이끌림에 의해 자유 낙하를 하고 있다.
등짐에 바위의 압력이 느껴진다... 헉! 배낭안에 카메라가...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잊는게 상책이다.
운명에 맞겨야지...
심기 일전 다시 오른다. 위에서 종범성의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흐릿하게 들려온다.
승민이 떨어졌어~~ 이런 소리였으리라... 서은의 깔깔거리는 소리도 들려온다.. 환청일까?
아~~ 창피~~
아. 무리야 무리.
확보점 테라스에 배낭을 모셔 놓는다...(하강후 보충수업이 필요하다...)
2마디
4m 정도 걸어올라 확보지점 변경한다.
3마디
역시 종범성이 선등, 서은이 가운데, 내가 마지막으로 간다.
학교길은 수직의 직벽에 60~90도 경사로 진행하는 양호한(?) 사선 크랙의 연속이다
강한 완력과 지구력이 필요하고, 후등자 추락시 긴 팬듈럼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럼 선등자는?
늘상 그렇듯 능력이 부치면 걍 떨어지면 된다... ^^
조용 조용 종범성 완료하고. 서은이 좀처럼 보기 힘든 스타카토 음향 내 뱉으며 선인의 조용함을 해소하며 올라간다.
가능한 멋진 자세를 취해보려 하지만 난 역시 견자세로 3마디를 완료한다.
4마디
학교길의 최고 난도 (5.10d란다)
검지와 중지를 겹쳐 비틀어 째밍하고 당겨올라 2호 캠하나 쳐박고 ...등등
먼저 등반한 사람의 무용담이 귓가에서 윙윙거리지만 그게 어디 맘처럼 되던가?
종범성 레이백 자세로 습습한 벙어리 홀더를 잡고 몇발작 올라 볼트 클립하고 다시 레이백
(사실 이건 레이백도 아니고 홀더에 매달린 것도 아니다. 정말 자세 안나오는 어정쩡한 각도다)
후등자를 위해 캠하나를 살짝 박아주는 센스를 발휘하시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아래 3마디 확보점에 새로운 팀의 뇌랑 핼맷이 반짝인다.
어여 올라가야 겠는걸...
예닐곱명이 우리 꽁무니를 잡자고 올라오고 있다.
다시 10여미터의 수직 오버 크랙을 올라 4마디 마무리한다.
서은
예는 힘든 코스일 수록 빛을 발하나 보다.
쉬운데서는 주변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더니(잠시후 아래팀 선등자 올라와 하는 말 : 서은이 애교등반을 한다나?.... ㅋㅋ)
이곳에서는 손한번 안터지고 잘도 건너간다.
나?
퀵 회수하고 째밍 함 해볼려다가 캠 잡고 버티기 1초만에 터진 캠 들고 보기 민망한 추락을 보여준다. (아~ 두번째 추락이다)
관중이 있다면 심심하진 않을게다...
아~ 또다시 창피함이...
이상하다.
선등설때 추락하면 덤덤한데, 후등서다 추락하면 무지 창피하다...
이건 무슨 심리현상이쥐???
5마디
연이어 종범성, 서은 다섯번째 마디를 가뿐하게 통과....
4마디에서 고생한 탓인지 쉽게(?) 완료한다.
작은 테라스에 앉아 빵부스러기를 먹으며 잠시 경치에 취한다.
아스라이 저 아래 사람이 개미마냥 자그마하다.
종범성 : 승민아 6피치는 니가 가라...
나 : 그러죠~
대답은 덤덤하다...
허나 맘속은 아. 죽음이다. 여기까지 오는데 제법 힘을 빼버렸으니
마음이 조금 움츠러 든다.
게다가
졸라(글에서 처음 써보는 말인데 졸라 어울린다) 재밌을 것 같은 반침니 레이백에
취나드B 4피치와 박쥐길 2피치의 미니어처가 짬봉된 언더 크랙을 잡아 뜯고
힘이 빠질대로 빠져갈때 1.5m의 트레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정말 졸라 재밌을것 같은 길이다.
남주긴 아깝다...ㅋㅋㅋ
올라오기 전에 4마디는 종범성, 6마디는 내가 모 이런 얘기를 했던가...
승민아 여기도 내가 갈까?
모 이런 말을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나 : 담배 한대 피고 갈께요...
6마디
역시나 졸라 재미있다.
다들 왼발 복상씨에 반창고를 칭칭 두르고 올라왔건만...
난? 좀 까지지 모 하는 똥뱃장을 부렸다.
반침니에서 그 왼쪽 복상씨에 500원 동전면적만큼의 거죽을 대패로 밀듯 그렇게 밀어 제끼며
침니 안쪽에 내 온 정신을 복상씨에 집중해 혈화를 그려 간다.
아~ 씨~.
복상씨에 피가 멎을 무렵 침니가 끝나고 저질 체력은 바닥을 보이고 있다.
볼트가 보이길래 잽싸게 클립하고 한참을 쉰다.
힘든 구간은 다 통과한듯 이제 5.9 정도의 직상과 언더 크렉 구간만 통과하면 끝이다.
그러나, 체력 표시등은 바닥을 알리듯 쉼없이 깜빡거리고 있으니
5.9가 내게 불가능한 5.11로 다가온다.
3~4m 수직크랙을 뜯으며 올라가니 캠을 설치할 만한 포인트가 나온다.
힘들게 힘들게 캠 2개를 적당한 간격으로 쑤셔박고 여기를 어떻게 통과하지??? 고민 모드에 빠져든다.
종범 : 승민아 언더크랙을 오른손으로 뜯고 왼손으로 왼쪽 위 크랙을 잡고 안듯이 올라가...
나 : 네~ . '나도 그리 생각한다고요~ 그러나 이놈의 저질 손이 버텨줄지 몰겠단 말입니다.'
언더를 잡기위해 핀치홀더를 잡고 일어서는 순간 어~~~
손이 홀더를 벗어나는 것을 30cm앞에 있는 눈이 확인한다.
너 빠지고 있구나~
그리고 정말 재미 없게, 멋없게 스르륵 대패 밀듯 거친 바위에 팔뚝을 밀며 떨어진다.
세번째 추락이다.... 우. 씨. 나만 왜??? 이런 저질 견자세의 추락이라니...
종범성 말을 신뢰하며 자세 바꿔 다시 도전 그놈의 졸라 재밌는 크랙구간을 완료하니.
성의 깊은 배려에 감사하며 졸라 재밌는 학교길의 한 마디가 뇌속에 각인된다...
이어서 서은과 종범 너무나 우아하게 내 곁으로 다가온다.... ㅠ.ㅠ
일수성이 쩌~밑에서 한말씀하신다.
언제 내려오나?
2시간 반쯤 후에요
밑에서 기다릴께~
7마디 크랙과 9마디 패이스를 종범성히 간단히 리드하여 드뎌 정상
(선인봉 정상은 아니다. 루트의 정상이다)
오랜만에 맞보는 유쾌,통쾌,상쾌 정상의 3쾌가 몰려온다.
맞아 이기분에 등반을 했었지.
우리 셋은 이 부분에 이의가 없음을 공감한다.
하강후 배낭 회수할겸 추락 먹은 1마디를 보충학습하며 올라 갔다 온다.
일수성 보러가자 ~~~
서은이 먼저 내려선다.
뛰다가 걷다가 뛰다가걷다가... 장단지에 쥐나도록 빨리 내려간다.
일수성이 쩌기 밑에 있다고.
정현님과 혜선님은 바쁜일로 먼저 갔다고
11판(?)이나 심심하게 장기판을 구경하면서 홀로 기다리신다고.
언제봐도 기분좋은 얼굴들.
그들과 잔잔한 뒤풀이가 이어진다.
아 간만에 뻐근한 하루다...
릿지 한다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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