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담당자 : 노현호
◎ 대 상 산 : 영남알프스
◎ 산행코스 : 영축산~배내봉
◎ 산행기간 : 2009년11월13일~15일
◎ 산행지역날씨 : 비온뒤 갬
◎ 산행방식 : 워킹
⊙ 산행내용 :
11월 13일(금)
아침나절부터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영 심상치않다.
비온뒤 더욱 추워진다는 예보가 있은터였다.
다섯명이던 참석자가 한사람(한모씨)의 배신으로 본의아니게 쌍쌍파티(?)가 되어버렸다.
부랴부랴 짐을 싸고 동서울터미널앞 롯데마트에서 손기영과 서해정(기영의 회사동료)누님을
만나 부식거리를 준비하고는 시장함을 달래기위해 근처 감자탕집으로 향했다.
조금후 친구 대중이가 합류하고 산행멤버4명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간다.
해정누님은 얼마전 소백산의 악몽때문에 2달간 열심히 운동했는데 나름 이번산행이 본인때문에
누가될까 염려스럽다고 하신다.
11:30분 막차에 오르자마자 눈부터감고 본다.
언양까지 4시간반이 걸리니 차에서 어느정도 잠을청해야 다음날이 괴롭지 않으리.
이거 잠은 고사하고 브레이크 콱콱밟는 기사님때문에 짜증지대로다.
11월 14일(토)
한숨못자고 언양에 도착하니 새벽4시.
대기한 택시를 타고 통도사후문 지산마을에 도착하여 각자 랜턴과 복장을 점검하고 출발~~~.
맑은 하늘에 북두칠성이 코앞에 걸린다.별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다.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다.
칠흙같은 어둠에 랜턴만 의지한채 길을 찾으려니 도통 이길이 저길같고 저길이 이길같은게
뒤따라오는 기영이 못미더운 눈치다.부담엄청준다.
두어번 헤매다 골옆 제대로된 길에 접어드니 서서히 주위가 밝아온다.
그곳부터 주능선에 안착하는 1시간반동안 입에 단내가 날정도로 가파른길을 올라야한다.
다행이 해정누님과 대중이가 힘든내색않고 잘견뎌준게 고맙다.
해정누님은 나와 대중이의 무거운 베낭때문에 힘들어도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영축산 정상에 도착하니 8시.가만히 서있기 힘들정도로 바람이 몰아친다.
재빨리 한컷찍고 억새능선길을 따라 신불산으로 향한다.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한팀도 구경할수 없다.
억새잎들은 이미 다떨어지고 얼어붙은 대만 촘촘히 그자리를 지키고 서있다.
10월말경에 와야 제대로된 억새를 구경할수 있겠다.
신불재 약수터에서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한다.아침에 먹는 삼겹살도 일품이다.
얼마전 고어텍스자켓을 구입한 기영인 기름튈까 노심초사다.
아침해결하고 신불산정상에서 다시 간월재로 향했다.예정보다 한결 여유로웠다.
간월재에서 옆으로 난 임도를 따라 배내고개로 빠지는게 좋겠다고 일행들에게 제안을 했더니
모두들 간월산정상을 통과하고 배내봉을 거쳐 능선을 타자고 한다.
사기충천한 일행들의 제안대로 간월산정상을 향하여 전진..(불행의 씨앗이 될줄은 아무도 몰랐다)
간월산에서 배내봉가는길은 자칫 지나치기쉬운,정비되지않은 길따라 가다보면 간월재에서 연결된
임도와 만난다.
오늘 1박을 계획했던 샘물산장에 전화하니 아저씨가 몸이 안좋아 좌점골약수터까지
픽업할수 없다하니 예정된 시간보다 두시간여를 더 걸어야 할판이다.
발걸음이 바빠진다.배내봉못미처 소나무군락지대에 다다르니 이거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다.
그 흔한 표식도 딱 끊어지고 길다운 길도 눈에 안띈다.
기영과 해정누님은 침낭도 없고 비박할 준비를 아예 해오지않은 터라 기필코 샘물산장까지는
가야할판인데 난처한 상황이 벌어졌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드는법.
잡목숲을 헤치고 돌파를 시도했다.체력소모가 장난아니다.최대한 계곡쪽을 들머리로 잡고
하산을 시도했다.간혹 살짝박혀있는 돌부리에 넘어지고 나뭇가지에 얼굴이 긁히는 상황이
연출되었다.해정누님은 해질녘까진 내려갈수있는지 물어오신다.
괜스레 일행들을 곤궁에 빠뜨린게 아닌가 싶은게 미안한감이 든다.
두시간여를 반복해서 내려가니 임도와 만난다.10여분을 내려가니 배내고개아래 너른 주차장이다.
이미 시계는 5시를 가르키고 있다.이 순간 다시 능동산을 거쳐 샘물산장에 다다르기엔 시간과
체력이 턱없이 모자를 판이다. 아쉽지만 노선을 수정해서 표충사로 향하기로 했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끝을 맺고 교통편을 이용하여 표충사로 이동한후 내일 사자평을 오르기로 한후
근처 식당에서 화물차를 대절한후 표충사로 향했다.
표충사입구,허름한 민박집을 잡아 간만에 먹는 따스한 밥으로 민생고를 해결하니 세상 부러울게 없다.
숙소에 들어와 오늘산행에 관한 이야기꽃을 피우며 몇순배 술잔을 들이키니 온몸이 노곤하다.
대중이와 난 민박집공터 평상에 침낭을 깔고 누워 하루를 마감했다.
11월 15일(일)
눈을 떠보니 8시다.서둘러 준비를 하는데 일행들 표정이 심상찮다.
일단 아침을 해결하러 근처 식당엘 들르니 각종 산나물과 반찬이 예술이다.
김치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식사가 될듯하다.
밀양에서 4시KTX를 예약한터라 간단한 산책으로 이번산행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사명대사의 호국불교 본산지인 표충사경내를 둘러보고 대원암까지 산책한후 밀양시내로 가기위해 버스를
기다리는중 기영인 어머니준다고 대추를 샀단다.
샀다는 대추는 안보이고 돈만 지불하고 와서는 황당해 하는 기영이....
"간하고 쓸개가 손에 들고다닌 물건이었이면 벌써 잃어버렸을거야" 라던 기영이 어머님말씀이 생각나 한참 웃어댔다.
밀양의 대표음식은 돼지국밥이란다.
역앞 국밥집에 들러 점심을 해결하고 집으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실으니 2박3일간의 자유가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현실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지금은 영하의 한겨울이지만 가을끝자락 영남알프스는 우리에게 많은 선물을 주고있었는지 모른다.
◎ 대 상 산 : 영남알프스
◎ 산행코스 : 영축산~배내봉
◎ 산행기간 : 2009년11월13일~15일
◎ 산행지역날씨 : 비온뒤 갬
◎ 산행방식 : 워킹
⊙ 산행내용 :
11월 13일(금)
아침나절부터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영 심상치않다.
비온뒤 더욱 추워진다는 예보가 있은터였다.
다섯명이던 참석자가 한사람(한모씨)의 배신으로 본의아니게 쌍쌍파티(?)가 되어버렸다.
부랴부랴 짐을 싸고 동서울터미널앞 롯데마트에서 손기영과 서해정(기영의 회사동료)누님을
만나 부식거리를 준비하고는 시장함을 달래기위해 근처 감자탕집으로 향했다.
조금후 친구 대중이가 합류하고 산행멤버4명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간다.
해정누님은 얼마전 소백산의 악몽때문에 2달간 열심히 운동했는데 나름 이번산행이 본인때문에
누가될까 염려스럽다고 하신다.
11:30분 막차에 오르자마자 눈부터감고 본다.
언양까지 4시간반이 걸리니 차에서 어느정도 잠을청해야 다음날이 괴롭지 않으리.
이거 잠은 고사하고 브레이크 콱콱밟는 기사님때문에 짜증지대로다.
11월 14일(토)
한숨못자고 언양에 도착하니 새벽4시.
대기한 택시를 타고 통도사후문 지산마을에 도착하여 각자 랜턴과 복장을 점검하고 출발~~~.
맑은 하늘에 북두칠성이 코앞에 걸린다.별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다.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다.
칠흙같은 어둠에 랜턴만 의지한채 길을 찾으려니 도통 이길이 저길같고 저길이 이길같은게
뒤따라오는 기영이 못미더운 눈치다.부담엄청준다.
두어번 헤매다 골옆 제대로된 길에 접어드니 서서히 주위가 밝아온다.
그곳부터 주능선에 안착하는 1시간반동안 입에 단내가 날정도로 가파른길을 올라야한다.
다행이 해정누님과 대중이가 힘든내색않고 잘견뎌준게 고맙다.
해정누님은 나와 대중이의 무거운 베낭때문에 힘들어도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영축산 정상에 도착하니 8시.가만히 서있기 힘들정도로 바람이 몰아친다.
재빨리 한컷찍고 억새능선길을 따라 신불산으로 향한다.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한팀도 구경할수 없다.
억새잎들은 이미 다떨어지고 얼어붙은 대만 촘촘히 그자리를 지키고 서있다.
10월말경에 와야 제대로된 억새를 구경할수 있겠다.
신불재 약수터에서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한다.아침에 먹는 삼겹살도 일품이다.
얼마전 고어텍스자켓을 구입한 기영인 기름튈까 노심초사다.
아침해결하고 신불산정상에서 다시 간월재로 향했다.예정보다 한결 여유로웠다.
간월재에서 옆으로 난 임도를 따라 배내고개로 빠지는게 좋겠다고 일행들에게 제안을 했더니
모두들 간월산정상을 통과하고 배내봉을 거쳐 능선을 타자고 한다.
사기충천한 일행들의 제안대로 간월산정상을 향하여 전진..(불행의 씨앗이 될줄은 아무도 몰랐다)
간월산에서 배내봉가는길은 자칫 지나치기쉬운,정비되지않은 길따라 가다보면 간월재에서 연결된
임도와 만난다.
오늘 1박을 계획했던 샘물산장에 전화하니 아저씨가 몸이 안좋아 좌점골약수터까지
픽업할수 없다하니 예정된 시간보다 두시간여를 더 걸어야 할판이다.
발걸음이 바빠진다.배내봉못미처 소나무군락지대에 다다르니 이거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다.
그 흔한 표식도 딱 끊어지고 길다운 길도 눈에 안띈다.
기영과 해정누님은 침낭도 없고 비박할 준비를 아예 해오지않은 터라 기필코 샘물산장까지는
가야할판인데 난처한 상황이 벌어졌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드는법.
잡목숲을 헤치고 돌파를 시도했다.체력소모가 장난아니다.최대한 계곡쪽을 들머리로 잡고
하산을 시도했다.간혹 살짝박혀있는 돌부리에 넘어지고 나뭇가지에 얼굴이 긁히는 상황이
연출되었다.해정누님은 해질녘까진 내려갈수있는지 물어오신다.
괜스레 일행들을 곤궁에 빠뜨린게 아닌가 싶은게 미안한감이 든다.
두시간여를 반복해서 내려가니 임도와 만난다.10여분을 내려가니 배내고개아래 너른 주차장이다.
이미 시계는 5시를 가르키고 있다.이 순간 다시 능동산을 거쳐 샘물산장에 다다르기엔 시간과
체력이 턱없이 모자를 판이다. 아쉽지만 노선을 수정해서 표충사로 향하기로 했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끝을 맺고 교통편을 이용하여 표충사로 이동한후 내일 사자평을 오르기로 한후
근처 식당에서 화물차를 대절한후 표충사로 향했다.
표충사입구,허름한 민박집을 잡아 간만에 먹는 따스한 밥으로 민생고를 해결하니 세상 부러울게 없다.
숙소에 들어와 오늘산행에 관한 이야기꽃을 피우며 몇순배 술잔을 들이키니 온몸이 노곤하다.
대중이와 난 민박집공터 평상에 침낭을 깔고 누워 하루를 마감했다.
11월 15일(일)
눈을 떠보니 8시다.서둘러 준비를 하는데 일행들 표정이 심상찮다.
일단 아침을 해결하러 근처 식당엘 들르니 각종 산나물과 반찬이 예술이다.
김치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식사가 될듯하다.
밀양에서 4시KTX를 예약한터라 간단한 산책으로 이번산행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사명대사의 호국불교 본산지인 표충사경내를 둘러보고 대원암까지 산책한후 밀양시내로 가기위해 버스를
기다리는중 기영인 어머니준다고 대추를 샀단다.
샀다는 대추는 안보이고 돈만 지불하고 와서는 황당해 하는 기영이....
"간하고 쓸개가 손에 들고다닌 물건이었이면 벌써 잃어버렸을거야" 라던 기영이 어머님말씀이 생각나 한참 웃어댔다.
밀양의 대표음식은 돼지국밥이란다.
역앞 국밥집에 들러 점심을 해결하고 집으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실으니 2박3일간의 자유가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현실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지금은 영하의 한겨울이지만 가을끝자락 영남알프스는 우리에게 많은 선물을 주고있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