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토 맑음
사실 오늘의 산행은 오랜 등반대장을 맡아온 박종범성과 장대순과 등반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눠 보려 했던 목표가 있었다. 뭐 새로울 것은 없는 상태이지만
종범성의 엘보 치료를 위해 봉침(자연 생태계의 근간인 벌을 잡아다가 침을 빼서 인간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ㅎㅎ)을 맞아야 되기에 10시 정도 만나 춘천행.
가는 도중 이것 저것 다오름 등반에 원칙을 정해서 그렇게 진행하자는 이야기를 했으나 오랜 연륜이 넘쳐나 시큰둥한 반응. 사실 박대장은 늘 오는 사람에겐 친절하고 잘 알려주는 등반 대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무엇을 계획하고 이렇게 하자는 의견에는 늘 시큰둥하거나 반대를 했던 적이 있어서 뭐 새로운 반응은 아니다.
12시경 춘천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기위해 검색하다 백반집이 있어서 들어갔더니 나름 동태탕 맛집인 듯 하다. 손님중에 조기 축구를 마치고 식사를 한 무리들이 대장인듯한 사람 주변에 모여 축구에 대해 이런 저런 보완하자는 이야기를 듣는다. 젊은 대장과 나이 많으신 조기 축구회 회원들. 취미이긴 하지만 나름 열정적인 행님들이시다.
식사를 마치고 여기까지왔는데 춘클이라도 가자는 박대장에 동의 하여 주차를 하고 춘클로. 정말 오랜만에 춘클릿지 이다. 이곳은 우리 산악회 회원이자 회장도 역임했던 정현이가 늘 생각 나는 등반지이다. 정현이가 회원이되고 같이 등반한 첫 번째 등반지라서 이기도 하고 첫피치를 못올라서 힘들어 했던 정현이의 모습이 생각 나서이다. 이후 정현이는 열심히 운동을 해서 춘클을 선등을 했다.
겨울내내 등반을 못하고 운동도 안한 상태라 좀 걱정이 된다. 아니나 다를까 첫피치 올라가는데 손에서 펌핑이 ㅎㅎ 어려운 곳도 아닌데 나이도 들고 힘도 없고
쪼매 걱정이 됐지만 3피치 전에 올라가 보는 호수의 전경이 피로를 날려 버렸다. 하지만 앞팀이 10명 정도 밀려 있었다. 잠시 쉬고 있었는데 춘천의 영진(춘천에서 등반을 하려고 서울까지오는 나름 열정적인친구이다)가 종범성에게 전화를 했다. 이따 끝나고 커피나 한잔하자고, 그리고 밀리는 등반 코스 오른쪽에 길이 하나 더있다고 하는 좋은 정보까지
그래서 다른 팀을 뒤로 하고 제일 오른쪽 길로 올라 간다. 뭐 무난히 올라가는 코스이다. 나중에 종범성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새로난 길은 볼트 거리가 멀어 좀 무서웠다고 너스레를 떤다.
5시경 하산후 춘천 영진이와 함께 전망좋은 커피숍으로 가서 경치를 보며 커피한잔
6시경 대순이와 접선 후 “그래도 좋아회“라는 회집에서 회로 뒤풀이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