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담당자 : 박종범
◎ 대 상 산 : 도봉산 -> 수락산으로 급 변경
◎ 산행코스 : 수락산역->치마바위->하강바위->코끼리바위->철모바위->수락산->수락산장->내원암
◎ 산행기간 : 7월12일 당일
◎ 산행지역날씨 : 비 많음
◎ 산행방식 : 걷기
◎ 참가자 : 박종범, 한승민
⊙ 산행내용 :
아침 : 폭우 경보가 발령된 터라 오늘 일기가 궁금하다.
라디오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배낭에 이것저것 주섬주섬 챙겨 넣고 있는데,
고미영씨 낭가파르밧에서 하산중 추락이란 속보가 흘러나온다.
칼날능선에서 추락... 아마도 명을 달리했겠지!!! 안타까움에 눈가가 젖어든다.
그렇게까지 최초, 14좌 라는 것에 집착(집착이란 말이 맞지는 않을거다.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하며 경쟁하듯 올랐어야 했을까?
나 같은 범인이 어찌 저들의 뜻을 알겠는가마는...
열정이 식었다, 없다등의 헛소리를 찍찍 내 뱉다가도, 한편으론
산은 그냥 즐기면 되는거 아닌가? 내가 원하는 만큼 즐거울 수 있으면 되는거지...라며
이중적인 잣대로 자기합리화와 타인합리화를 하며 현실의 고민을 빗겨가는 내가,
그런 내 생각으로 어찌 저들을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겠는가.
슬픔과 안타까움을 가득하니 실은 장맛비가 쏟아진다.
어찌됐건 세상은 굴러간다.
난 산으로 간다.
9시에 관리소(팔각정) 앞에 도착하니 공단 직원인듯 한 사람이 입산을 막는다.
입산금지란다~
형 수락산으로 가지?
그렇게 우린 장마철에만 보여주는 중랑천의 도도한 흐름을 따라 수락산 역까지 걷고,
간단히 간식거리를 챙겨넣고 가까운 능선으로 올라붙는다.
폭포수처럼 쏟아붇는 비를 우산으로 튕겨내며 한적한 능선길을 걷는다.
시원한 비와 바람, 주능선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바위군들이 구름 틈사이로 가끔씩 비춰지면
우리가 수락산행을 하고 있는건 맞는가 의심을 하게 한다.
수락산 정상 삼각점을 가까이 보고 내원암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제부터는 계곡산행이다.
이미 다 젖은 하반신 아쉬울 것, 조심스러울 것 하나 없다.
푸~욱 담근다(그래봤자 발목만 담갔다-설악산의 그 기억 이후론 급류에 들어가는 게 무섭다).
시원한 계곡물을 부담없이 받아들인다.
젖기 전까지는 젖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 아둥바둥 하지만,
일단 한번 담그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세상이 즐거워 진다.
마음을 열고
온 몸을 연다면.
그리하면 진정으로 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린 그것을 푹 빠졌다고 하지 않나 싶다.
수락산장
얼기설기 쇠기둥과 나무 비닐 천막으로 대충 엮어 놓은듯 지어졌지만,
비오는 산중의 운치를 재대로 느끼기에 부족함디 없다.
한가운데 장작 난로가 추운 몸과 마음을 덥여준다.
달짝찌근한 서울막걸리 한통과 컵라면으로 속을 달래고,
주모의 어설픈 생음악 공연을 듣고,
비닐 천정으로 쏟아지는 빗소리를 한참이나 감상한 후
붙였던 엉덩이를 때어 하산길을 잡는다.
종범성이 그러신다.
비올 때, 폭우가 올 때
다오름 사람들 끌고 이리로 와야겠다.
내말이~~~
종범성 즐거웠어요~~
추가 : 릿지를 못한 아위움에 당고개 암장에서 줄좀 묶고 헤어졌슴다.
◎ 대 상 산 : 도봉산 -> 수락산으로 급 변경
◎ 산행코스 : 수락산역->치마바위->하강바위->코끼리바위->철모바위->수락산->수락산장->내원암
◎ 산행기간 : 7월12일 당일
◎ 산행지역날씨 : 비 많음
◎ 산행방식 : 걷기
◎ 참가자 : 박종범, 한승민
⊙ 산행내용 :
아침 : 폭우 경보가 발령된 터라 오늘 일기가 궁금하다.
라디오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배낭에 이것저것 주섬주섬 챙겨 넣고 있는데,
고미영씨 낭가파르밧에서 하산중 추락이란 속보가 흘러나온다.
칼날능선에서 추락... 아마도 명을 달리했겠지!!! 안타까움에 눈가가 젖어든다.
그렇게까지 최초, 14좌 라는 것에 집착(집착이란 말이 맞지는 않을거다.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하며 경쟁하듯 올랐어야 했을까?
나 같은 범인이 어찌 저들의 뜻을 알겠는가마는...
열정이 식었다, 없다등의 헛소리를 찍찍 내 뱉다가도, 한편으론
산은 그냥 즐기면 되는거 아닌가? 내가 원하는 만큼 즐거울 수 있으면 되는거지...라며
이중적인 잣대로 자기합리화와 타인합리화를 하며 현실의 고민을 빗겨가는 내가,
그런 내 생각으로 어찌 저들을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겠는가.
슬픔과 안타까움을 가득하니 실은 장맛비가 쏟아진다.
어찌됐건 세상은 굴러간다.
난 산으로 간다.
9시에 관리소(팔각정) 앞에 도착하니 공단 직원인듯 한 사람이 입산을 막는다.
입산금지란다~
형 수락산으로 가지?
그렇게 우린 장마철에만 보여주는 중랑천의 도도한 흐름을 따라 수락산 역까지 걷고,
간단히 간식거리를 챙겨넣고 가까운 능선으로 올라붙는다.
폭포수처럼 쏟아붇는 비를 우산으로 튕겨내며 한적한 능선길을 걷는다.
시원한 비와 바람, 주능선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바위군들이 구름 틈사이로 가끔씩 비춰지면
우리가 수락산행을 하고 있는건 맞는가 의심을 하게 한다.
수락산 정상 삼각점을 가까이 보고 내원암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제부터는 계곡산행이다.
이미 다 젖은 하반신 아쉬울 것, 조심스러울 것 하나 없다.
푸~욱 담근다(그래봤자 발목만 담갔다-설악산의 그 기억 이후론 급류에 들어가는 게 무섭다).
시원한 계곡물을 부담없이 받아들인다.
젖기 전까지는 젖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 아둥바둥 하지만,
일단 한번 담그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세상이 즐거워 진다.
마음을 열고
온 몸을 연다면.
그리하면 진정으로 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린 그것을 푹 빠졌다고 하지 않나 싶다.
수락산장
얼기설기 쇠기둥과 나무 비닐 천막으로 대충 엮어 놓은듯 지어졌지만,
비오는 산중의 운치를 재대로 느끼기에 부족함디 없다.
한가운데 장작 난로가 추운 몸과 마음을 덥여준다.
달짝찌근한 서울막걸리 한통과 컵라면으로 속을 달래고,
주모의 어설픈 생음악 공연을 듣고,
비닐 천정으로 쏟아지는 빗소리를 한참이나 감상한 후
붙였던 엉덩이를 때어 하산길을 잡는다.
종범성이 그러신다.
비올 때, 폭우가 올 때
다오름 사람들 끌고 이리로 와야겠다.
내말이~~~
종범성 즐거웠어요~~
추가 : 릿지를 못한 아위움에 당고개 암장에서 줄좀 묶고 헤어졌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