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담당자 : 박종범
◎ 대 상 산 : 두름산(?)
◎ 산행코스 : 춘클릿지
◎ 산행기간 : 5/24일 12:15~17:09
◎ 산행지역날씨 : 흐렸다 맑아짐
◎ 산행방식 : 릿지
⊙ 산행내용 :
참가자: 박종범, 박기영, 장일경
금요일서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는 것이 토요일도 비 소식이 있다.
사진으로 보는 춘클릿지는 북한강 조망이 훌륭해서 꼭 가고 싶은데 혹시나 날씨가 도와 주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이 앞선다.
토요일 새벽에 후다닥 잠을 깨서 창 밖을 내려다 보니 밤새 비가 왔나 보다 온통 젖어 있다.
엊저녁부터 종범 전화번호 바뀐 줄도 모르고 계속 전화해본다 여전히 전원이 꺼져 있다네.
일단 따라 가는 입장에서 이랬거나 저랬거나 모이기로 한 장소까지는 가자 라는 심정으로
배낭을 꾸리고 집을 나설 시간만 기다리고 있다.
7시 20분경 기영이 전화가 온다 지금 수원서 막 출발 한단다. 흐미 반가운거. 어디가 되든 이제는
가는 거다. 이윽고 종범 전화도 온다 날씨 걱정을 좀 하다가 기영이 온다는 소식에 반색을 하며
역시 곧바로 출발 한단다.
그렇게 9시 못돼 강변역 도로변에서 집합을 하고 의암댐을 향해 출발.
날씨는 계속 우중충하다 안개비가 차 앞유리에 맺혔다 없어졌다를 반복한다.
안되면 워킹하지뭐 하는 심정으로 룰루랄라 춘천을 향해 즐겁게 고고!!
한참을 잘 나가다가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마음에 여유가 있으니 그저 그러려니 하고 간다.
날씨 때문에 걱정을 하던 집사람으로부터 노 전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는 다들 멍하니 잠시
공황상태. 라디오 속보를 들으며 안타까운 마음을 서로 나눈다.
전보다 윈도브러쉬도 자주 왔다갔다 한다.
갑자기 가라 앉은 침울한 기분 만큼이나 날씨가 더 잿빛이다.
시간이 11시를 넘기며 강촌이 가까워진다.
일단 강촌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해장국집으로 들어간다
여전히 TV에서는 뉴스 속보다…
잠깐동안의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거짓말 같이 희뿌였던 안개가 걷히고 날씨가 밝아지는 것 같다.
됐다 가자~!
의암댐으로 차를 몰아 한적한 국도변에 차를 세우고 등반 들머리를 향해 걸어간다.
비 온 뒤 한적한 강가의 국도변을 걷은 것이 참 낭만적이다. 조용하니 아무도 없다 간간이 몇 대
의 차량만이 젖은 도로위에 타이어 마찰음을 남기고 지나간다.
이윽고 들머리로 올라서니 몇 발짝 걷지도 안해서 춘클릿지 출발 첫피치가 떡하니 서있다.
보기에도 홀드가 좋다. 의욕이 불끈 불끈!
종범이 선등을 서고 내가 second 기영이 후미를 서기로 하고 등반 시작.
종범은 물 흐르듯 부드럽게 잘 올라간다.
뒤따라 첫피치를 호기 있게 붙으니 어라? 이거 약간 오버행이네 그래도 홀드가 좋으니 으쌰으쌰
오른다.
기영이 오른손을 다쳐 퉁퉁 부어 있는데 좀 걱정스럽기도 하고… 그래도 기영인데 싶어서 기다리
니 역시 오랜만이지만 한 손으로도 잘 올라온다.
오렌지 색 복장의 119 대원들이 우회길로 올라간다. 어디 사고났나?
두번째 피치는 짧지만 직상 코스. 이 피치는 나에게 자유등반은 무리다.
종범이 인공으로 스싹스싹 하더니 올라간다. 난 슬링잡고 아둥바둥 오르고 기영이는 오른손 통증
은 잠깐 잊었는지 슬링줄 팍팍 땡기며 잘 올라온다.
이제 몸이 확 풀린다.
세번째 피치 출발은 짧은 오버행 바위를 으라차차!! 힘 한번 쓰고 넘어서니 그냥 무난히 올라서는
길이다.
이제부터 북한강의 조망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날씨도 딱!이다. 햇빛도 없고 바람도 없고 비는 당연이 안 오고 등반하기 최적이다.
비 온 뒤의 풀 냄새가 싱그럽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하고 참 좋다.
두두두두~~ 헬기가 뜬다.
출발 할 때 간간이 들리던 앞 팀의 소리가 안 들린다 싶더니 사고 났구나!
한 바퀴를 휘 돌아가던 헬기가 다시 돌아와 우리 머리위로 곧바로 날아온다.
헬기 헤드라이트가 우리를 비추는 것 같아 잠시 당황!
어~ 우린 아닌데~~
우리 세 명 머리 위에서 잠시 멈추는 듯 싶더니 살짝 옆에서 한 참을 두두두두 하더니
환자를 실었는지 휭~하니 날아간다.
퍼뜩 네번째 피치 출발 지점에 도착하니 119대원들이 있다.
앞선 팀 중의 선등자가 손홀드가 빠지는 바람에 추락해서 골절상을 입었다 한다.
뭐 목숨이 위험하거나 그런거는 아니고 발목 골절상 같다.
그래도 안전이 최고!
네번째 피치는 우뚝 솓아 있는 모습이 적벽을 많이 닮았다.
앞 팀이 붙어 있는데 후미을 오르는 등반자가 몇 발짝 못올라가서 팬드럼을 먹고 옆으로
돌더니 오버행 위치가 되 한참을 힘들게 버둥거린다.
주마를 꺼내고 신찌를 꺼내고 그렇게 1시간여를 지체하며 진을 다 빼고서야니 결국 하강을 한다.
그렇게 1시간 가량을 허비하고 종범이 선등으로 네번째 피치를 오른다.
이런~~내가 선등자 확보 보다가 뒷줄 땡기다 뒤로 자빠지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ㅠㅠ
땀이 바짝나고 종범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종범이 위에서 보니 밑에서 확보보던 내가 뒤로 휙~자빠지는 거 보고
위에서 거꾸로 확보 봐줬단다. ㅠㅠ
그래도 웃을 수 있는 상황이 되서 너무 고맙고 너무 미안하고 그렇다.
이제 빌레이 볼 때 정신 바짝 차리고 똑!바로 하겠습니다.
4번째 피치를 마치고 보는 북한강의 전경은 감탄을 아니 할 수가 없다.
히야~~ 하는 소리 절로 나온다.
탁트인 조망과 시원한 강 전경을 계속 바라 보며 바위 오름 짓을 할 수 있는 코스가 그리 많지
않지 싶다. 높이를 높여가며 보는 강이며 앞산이며 전망이 색다르다.
누구에게나 꼭 추천하고 싶은 릿지길이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4번째 피치도 끝내고 살랑살랑 그렇지만 힘 쓸 때 힘쓰는 다섯째 코스를 오르
고 여섯째 피치를 앞두고 종범이 암벽화 벗고 릿지화로 갈아 신어도 된단다.
그러지뭐!
그러고는 여섯째 피치. 어라 이거 장난 아닌데~
발 홀드를 제대로 밟지 못하는 느낌이 드니 자꾸 손 힘에만 의존하게 된다.
그렇다고 손 힘이 세냐? 그건 또 아니지. 줄 땡겨~~ 외쳤다!. ㅠㅠ
짧은 코스지만 살짝 뻠핑와서 한 번 매달리고 6째 피치 올랐다.
솔직히 암벽화 신었으면 추한 모습 안보여 줄 수 있었는데…^^
개척하신 분 성격을 고스란히 짐작할 수 있는 여섯째 일곱째 피치(어쨌거나 한 번이라도 힘 더
쓰게 개척해 놨다 ㅠㅠ)를 마치고 나니 5시 09분.
기분 좋다!
멋진 춘클릿지에 감탄하며 하산! 하산길 짧아서 좋다. 한적한 숲 속 길을 따라 15분 남짓 내려오니
도로다. 하산! 참 쉽죠~잉!.
당연히 오늘의 무사 등반, 즐거운 등반을 자축하러 곧바로 차를 타고 일전에 봐 둔 집 근처
대구 반월당 막창집으로 고고!!
숯불로 바싹 구운 막창과 짜릿한 소주로 속을 달래고 맥주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니 몇 신지
기억이 없다. 사실 시계도 안 봤다.
설마 쫓아 내겠어?
멋진 릿지길 소개와 선등의 수고를 다 해준 종범에게 감사와 다친 손을 가지고도 오랜만에 시간이
되 먼 길을 한 걸음에 달려와 함께한 기영에게도 반가움을 전한다.
나에게는 진짜 너무 멋진 등반이었습니다. 다시 또 가고 싶은 곳 강추! 춘클릿지입니다.
◎ 대 상 산 : 두름산(?)
◎ 산행코스 : 춘클릿지
◎ 산행기간 : 5/24일 12:15~17:09
◎ 산행지역날씨 : 흐렸다 맑아짐
◎ 산행방식 : 릿지
⊙ 산행내용 :
참가자: 박종범, 박기영, 장일경
금요일서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는 것이 토요일도 비 소식이 있다.
사진으로 보는 춘클릿지는 북한강 조망이 훌륭해서 꼭 가고 싶은데 혹시나 날씨가 도와 주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이 앞선다.
토요일 새벽에 후다닥 잠을 깨서 창 밖을 내려다 보니 밤새 비가 왔나 보다 온통 젖어 있다.
엊저녁부터 종범 전화번호 바뀐 줄도 모르고 계속 전화해본다 여전히 전원이 꺼져 있다네.
일단 따라 가는 입장에서 이랬거나 저랬거나 모이기로 한 장소까지는 가자 라는 심정으로
배낭을 꾸리고 집을 나설 시간만 기다리고 있다.
7시 20분경 기영이 전화가 온다 지금 수원서 막 출발 한단다. 흐미 반가운거. 어디가 되든 이제는
가는 거다. 이윽고 종범 전화도 온다 날씨 걱정을 좀 하다가 기영이 온다는 소식에 반색을 하며
역시 곧바로 출발 한단다.
그렇게 9시 못돼 강변역 도로변에서 집합을 하고 의암댐을 향해 출발.
날씨는 계속 우중충하다 안개비가 차 앞유리에 맺혔다 없어졌다를 반복한다.
안되면 워킹하지뭐 하는 심정으로 룰루랄라 춘천을 향해 즐겁게 고고!!
한참을 잘 나가다가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마음에 여유가 있으니 그저 그러려니 하고 간다.
날씨 때문에 걱정을 하던 집사람으로부터 노 전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는 다들 멍하니 잠시
공황상태. 라디오 속보를 들으며 안타까운 마음을 서로 나눈다.
전보다 윈도브러쉬도 자주 왔다갔다 한다.
갑자기 가라 앉은 침울한 기분 만큼이나 날씨가 더 잿빛이다.
시간이 11시를 넘기며 강촌이 가까워진다.
일단 강촌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해장국집으로 들어간다
여전히 TV에서는 뉴스 속보다…
잠깐동안의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거짓말 같이 희뿌였던 안개가 걷히고 날씨가 밝아지는 것 같다.
됐다 가자~!
의암댐으로 차를 몰아 한적한 국도변에 차를 세우고 등반 들머리를 향해 걸어간다.
비 온 뒤 한적한 강가의 국도변을 걷은 것이 참 낭만적이다. 조용하니 아무도 없다 간간이 몇 대
의 차량만이 젖은 도로위에 타이어 마찰음을 남기고 지나간다.
이윽고 들머리로 올라서니 몇 발짝 걷지도 안해서 춘클릿지 출발 첫피치가 떡하니 서있다.
보기에도 홀드가 좋다. 의욕이 불끈 불끈!
종범이 선등을 서고 내가 second 기영이 후미를 서기로 하고 등반 시작.
종범은 물 흐르듯 부드럽게 잘 올라간다.
뒤따라 첫피치를 호기 있게 붙으니 어라? 이거 약간 오버행이네 그래도 홀드가 좋으니 으쌰으쌰
오른다.
기영이 오른손을 다쳐 퉁퉁 부어 있는데 좀 걱정스럽기도 하고… 그래도 기영인데 싶어서 기다리
니 역시 오랜만이지만 한 손으로도 잘 올라온다.
오렌지 색 복장의 119 대원들이 우회길로 올라간다. 어디 사고났나?
두번째 피치는 짧지만 직상 코스. 이 피치는 나에게 자유등반은 무리다.
종범이 인공으로 스싹스싹 하더니 올라간다. 난 슬링잡고 아둥바둥 오르고 기영이는 오른손 통증
은 잠깐 잊었는지 슬링줄 팍팍 땡기며 잘 올라온다.
이제 몸이 확 풀린다.
세번째 피치 출발은 짧은 오버행 바위를 으라차차!! 힘 한번 쓰고 넘어서니 그냥 무난히 올라서는
길이다.
이제부터 북한강의 조망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날씨도 딱!이다. 햇빛도 없고 바람도 없고 비는 당연이 안 오고 등반하기 최적이다.
비 온 뒤의 풀 냄새가 싱그럽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하고 참 좋다.
두두두두~~ 헬기가 뜬다.
출발 할 때 간간이 들리던 앞 팀의 소리가 안 들린다 싶더니 사고 났구나!
한 바퀴를 휘 돌아가던 헬기가 다시 돌아와 우리 머리위로 곧바로 날아온다.
헬기 헤드라이트가 우리를 비추는 것 같아 잠시 당황!
어~ 우린 아닌데~~
우리 세 명 머리 위에서 잠시 멈추는 듯 싶더니 살짝 옆에서 한 참을 두두두두 하더니
환자를 실었는지 휭~하니 날아간다.
퍼뜩 네번째 피치 출발 지점에 도착하니 119대원들이 있다.
앞선 팀 중의 선등자가 손홀드가 빠지는 바람에 추락해서 골절상을 입었다 한다.
뭐 목숨이 위험하거나 그런거는 아니고 발목 골절상 같다.
그래도 안전이 최고!
네번째 피치는 우뚝 솓아 있는 모습이 적벽을 많이 닮았다.
앞 팀이 붙어 있는데 후미을 오르는 등반자가 몇 발짝 못올라가서 팬드럼을 먹고 옆으로
돌더니 오버행 위치가 되 한참을 힘들게 버둥거린다.
주마를 꺼내고 신찌를 꺼내고 그렇게 1시간여를 지체하며 진을 다 빼고서야니 결국 하강을 한다.
그렇게 1시간 가량을 허비하고 종범이 선등으로 네번째 피치를 오른다.
이런~~내가 선등자 확보 보다가 뒷줄 땡기다 뒤로 자빠지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ㅠㅠ
땀이 바짝나고 종범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종범이 위에서 보니 밑에서 확보보던 내가 뒤로 휙~자빠지는 거 보고
위에서 거꾸로 확보 봐줬단다. ㅠㅠ
그래도 웃을 수 있는 상황이 되서 너무 고맙고 너무 미안하고 그렇다.
이제 빌레이 볼 때 정신 바짝 차리고 똑!바로 하겠습니다.
4번째 피치를 마치고 보는 북한강의 전경은 감탄을 아니 할 수가 없다.
히야~~ 하는 소리 절로 나온다.
탁트인 조망과 시원한 강 전경을 계속 바라 보며 바위 오름 짓을 할 수 있는 코스가 그리 많지
않지 싶다. 높이를 높여가며 보는 강이며 앞산이며 전망이 색다르다.
누구에게나 꼭 추천하고 싶은 릿지길이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4번째 피치도 끝내고 살랑살랑 그렇지만 힘 쓸 때 힘쓰는 다섯째 코스를 오르
고 여섯째 피치를 앞두고 종범이 암벽화 벗고 릿지화로 갈아 신어도 된단다.
그러지뭐!
그러고는 여섯째 피치. 어라 이거 장난 아닌데~
발 홀드를 제대로 밟지 못하는 느낌이 드니 자꾸 손 힘에만 의존하게 된다.
그렇다고 손 힘이 세냐? 그건 또 아니지. 줄 땡겨~~ 외쳤다!. ㅠㅠ
짧은 코스지만 살짝 뻠핑와서 한 번 매달리고 6째 피치 올랐다.
솔직히 암벽화 신었으면 추한 모습 안보여 줄 수 있었는데…^^
개척하신 분 성격을 고스란히 짐작할 수 있는 여섯째 일곱째 피치(어쨌거나 한 번이라도 힘 더
쓰게 개척해 놨다 ㅠㅠ)를 마치고 나니 5시 09분.
기분 좋다!
멋진 춘클릿지에 감탄하며 하산! 하산길 짧아서 좋다. 한적한 숲 속 길을 따라 15분 남짓 내려오니
도로다. 하산! 참 쉽죠~잉!.
당연히 오늘의 무사 등반, 즐거운 등반을 자축하러 곧바로 차를 타고 일전에 봐 둔 집 근처
대구 반월당 막창집으로 고고!!
숯불로 바싹 구운 막창과 짜릿한 소주로 속을 달래고 맥주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니 몇 신지
기억이 없다. 사실 시계도 안 봤다.
설마 쫓아 내겠어?
멋진 릿지길 소개와 선등의 수고를 다 해준 종범에게 감사와 다친 손을 가지고도 오랜만에 시간이
되 먼 길을 한 걸음에 달려와 함께한 기영에게도 반가움을 전한다.
나에게는 진짜 너무 멋진 등반이었습니다. 다시 또 가고 싶은 곳 강추! 춘클릿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