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 04월 28일 계방산

by 한승민 posted May 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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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 당 자 : 조연행
◎ 대 상 산 : 계방산(강원도)
◎ 산행코스 : 지도 참조
◎ 산행기간 : 2007.04.28
◎ 지역날씨 : 따가운 햇살과 바람
◎ 산행방식 : 워킹
◎ 산행시간 : 9시간 30분
◎ 참 가 자 : 화수분/ 오르미, 용진성, 서은, 산마음

⊙ 산행내용 <기록> 산마음

금요일 7시 30분, 급하게 서둘러 배낭을 챙기고 날래개 문을 박차고 나간다.
화수분님의 10마넌 참가비가 부담스러웠을까?(물론 나름대로 그럴듯한 이유들은 다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존중한다.^^)
참가하기를 희망한 사람은 담당자까지 3명.
기름값 모자라면 부르시라는 말은 남겼지만, 부르지 않아도 이런 날은 달려감이 바람직하다.
풍성한 사람잔치의 산행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낭만과 추억이 깃드는 산행은
왠지 부족하다 싶은 이런 산행에서 찾아오기 마련이다.
(뭐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그랬다...ㅎㅎㅎ)

어째든 바삐 서둘러 10분 늦은 9시 10분경에 양재역 도착하였고,
오름이님, 서은님과 바쁜 인사 후 바로 출발한다.
화수분님은 장거리 남도 여행을 끝내고 올라오자마자 용진성의 너무싸지만(투싼?) 잘나가는
차로 먼저 출발 하셨단다.

11시경 계방산 산행 들머리인 아랫삼거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역시나 문명의 모든 잡것들은 잠이 들은지 오래다.
버너와 코펠 쌀은 있었지만, 고기도, 김치도, 가스도 없다...(ㅋㅋ)
자자...
아침에 적당한 식당을 찾아 주린 배를 해결하기로 하고 침낭으로 기어들어간다.

살갗을 스치는 바람이 차갑다.
파르라니 돋아난 나뭇가지의 새순이 이곳에선 아직 이른 얘기다.

동내 어르신 한분이 콘크리트로 포장된 좁다란 길을 따라 우리가 쓰러져 있는
침낭 앞으로 걸어오신다.

감이 안오면 동막골을 떠올려 보시라...
그 순박한 강원도 억양으로 ... ㅋㅋ

"아니 얼어죽으려고 환장했드래요?"
"여기서 잔거래요?"
"아고 깨우지, 방있는데, 얼어죽으려고 환장했어요?"

정확하진 않지만 이런 얘기를 하셨고,
밥먹을 곳을 찾는 오름이님의 얘기를 듯고 사라지신 어르신은
얼마후 밥먹으라고 우릴 부르러 다시 오신다...ㅎㅎㅎ

진정 시골스러운(울 고향에서 먹던 그대로다) 찬과 감자밥으로
아침을 낼름 삼키고, 산행코스를 잘잡아야 한다는 어르신의 충고를 맘 깊이 새기고
서둘러 길을 나선다.

잘먹었습니다. 어르신.
다음에 찾아올 때는 늦어도 꼭 문두드릴께요...

오늘의 산행코스는 너무나 즉흥적이지만, 더없이 마음에 드는 코스다.
아래 지도를 참고 하시라...

<지도 1 > 계방산 등산로 개념도 [개념도 크게보기]


<지도 2 > 계방산 등산로 등고선도 [개념도 크게보기]




대체로 평화로운 능선길이다.
그달리 숨을 헐떡이지 않고도 여유로이 산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심심찮게 나타나는 봉우리는 휴식의 빌미를 재공하고,
여유로운 잡담과 서은님의 과일 바구니는 머리와 입를 향기롭게 한다.
한참을 걸어 허기진 배는 마른라면 부스러기로 시장기만 속여 본다.

조금만 참아라... 다 명품을 위한 고통이다...ㅋㅋㅋ

심심찮게 나타나는 고바위와, 능선길의 주목 군락은 신비로움과 함께
자연의 비장한 생존 본능을 보여준다...

길고긴 하산길, 1시간 30분 가량 지리한 하산길이 그리 길게 느껴졌다.
지난 8시간 보다도 더 멀게만 멀게만 느껴진다.

그리고 만나는 시원한 계곡 ...

캬~~~ 시원타...

자 이제 명품을 찾아 가 볼까나...

ㅋㅋ... 이미 명품을 다 지나쳤으면서 무슨 명품일까?

시장기나 달래러 가자...

멀리도 간다... 횡성까지...

거기엔 화수분님이 준비한 또다른 명품이 기다리고 있었다...



능선길의 한가로운 휴식



강풍에 뿌리가 뽑힌 두아름드리 나무위에서(오름이)



주목님의 주름



어설픈 뽀샵질... 위 주목님 주름 앞에서



삶을 위한 투쟁... ?
자새히 보면 주목배를 가르고 낙엽송이 자라 나왔다..



두놈다 죽지 않았다...



계방산 정상에서... 뽀샵질의 한계를 느낀다...
화질을 살리면서 부족한 광량을 어떻게 회복할지...???



정상의 돌탑이 다보이게...
탑이 심심하지 않게 오름이 님을 옆에 둔다...ㅋㅋ

  • ?
    임연일 2007.05.03 10:19
    멋지네요.... 글도 사진도 사람들도.....
    더운데 웬 오버자켓이냐구요??? 주능선에서 세찬 바람에 눈을 밟고 산행했습니다.
  • ?
    조연행 2007.05.03 10:51
    숨은가치주야 승민이가~~~~왜냐고??
    횡성에서 우리모두를 보호해주었으니까~
  • ?
    노현호 2007.05.03 11:56
    산행기 한번 맛깔 스럽네요...
    다오름 산행기자로 추천함을 아뢰오^^
  • ?
    곽미영 2007.05.04 12:47
    저 사진속에 내얼굴도 있었으면.. 큭
  • ?
    이호연 2007.05.04 14:17
    사진들이 화질이 너무 구리다...

    아주 오래전에 찍은 사진들을 앨범에서 꺼내 스캔 받은거 같다.. 꾸리다.
    (일부러 저렇게 찍었다 하면 할 말 없고-_-)

    좋은 카메라들 가지고 있으면서 들들 다 어디다 숨카놓고 쓰노$$
    웬만하면 다들 휴대하면서 서로들 찍어 주면 어데 덧나남.
    쌀 한톨의 무게도 줄이는 마당인데 웬 수백그램의 무게^^
    하면 또 할 말이 없고,,,
    그런데 그 날 그 장면은 다시는 그대들에게는 .... ㅇ ㅗ ㅈ ㅣ ㅇ ㅏ ㄴ ㅎ ㄴ ㅡ ㄴ ㄷ ㅏ.

    그리고,
    산행기 내용에는 될 수 있음 실명으로 남기는게 머언~ 훗날 OR 당장에도 좋을 듯 싶네요^^
  • ?
    산마음 2007.05.04 14:57
    ㅎㅎ... 사진 원판은 훌륭합니다...
    다만 스켄하는 능력이 부족해서리....
    OR 당장 <--- 요기 모죠?
  • ?
    권호섭 2007.05.06 23:51
    맛난거 마이먹고 산행모습도 무지 좋아 보이네요..........부러버라
  • ?
    조서은 2007.05.07 10:21
    죽여줬습니다. 산행도... 산행 뒷풀이도 ...다녀와서 무게가 무려 2키로증가되었으니까여..ㅋㅋ
  • ?
    산마음 2007.05.07 19:06
    앗 or == || 당장 (혹은 현재) 이거구나.... 음...
    이렇게 단순한걸 왜 이해 못했을까? or을 OR 대문자로 쓴것을 첨 봐서일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