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29-30일 산행(인수봉)

by 박기영 posted Mar 3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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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담당자 : 박기영
◎ 대 상 산 : 북한산(인수봉)
◎ 산행코스 : 고독길
◎ 산행기간 :
◎ 산행지역날씨 : 비, 안개, 바람
◎ 산행방식 : 암벽

⊙ 산행내용 : 참가자 : 한승민, 박기영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요즘 일기예보 넘 안 맞는다. 저녁 늦게 부터 온다고 했는데.
저번주도 비때문에 쾌적한 산행이 아니었는데.....
또 축축해지겠구나.

야영장에 도착해서 텐트를 치자니.....저번주에 비가 텐트 안으로 많이 들어와 이것 저것 다 젖은 생각을 하니 벌써 한숨이 나온다. 후라이가 엉망이야.
텐트를 치고 후라이가 젓기 시작하니 벌써 물이 들어오는 조짐이 보인다.
그래서.
있는 끈. 없는 끈 모두 동원해서 최대한 후라이를 넓혀 텐트와의 공간을 마련하여 최선의 방수를 해본다. 역시 효과가 있다.

텐트가 물이 새지 않고 깔끔해지니.
그제서야 텐트 위로 떨어지는 비소리가 아름답게 들린다^^
비소리에 흠뻑 젖었는데......어찌 그냥 보낼 수 있으리.
소주로 목을 축이니.......껄껄^^ 좋네 좋아~~~~~

10시쯤 출출해질만하니 승민형이 오시네. 고기를 사들고,
역시 맛나게 남은 소주 기분좋게 마셔주고 조용히 취침.

다음날 다행이 비가 그쳐서 등반 계획을 세워본다.
안개 때문에 바위가 젖어 있지만.
일단 고독길로 붙어 본다.
첫피치는 괜찮은데 가면 갈수로 바위에 물이 흐른다.
승민형이랑 번갈아 가며 팔에 힘 잔뜩 주고 올라간다.
무섭다. 괜히 올라가자고 해가지고.
텐트에서 잠이나 잘껄^^
사람들이 붙지 않아서 그야말로 조용한 등반이다.
누구보다도 승민형이 좋아한다.
정상에 올라 서니.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날도 춥다.
얼른 하강하니......그때 부터 날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조금만 기다릴껄.....그래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텐트로 돌아와 라면된장국(정말 색다른 라면맛이 일품)을 먹고. 한숨잔다.일찍 내려와서.
일어나서 내려가려고 하는데. 승민형이 조용히 내려가보자고 하시며,
영봉으로 내려 가자고 한다.
영봉쪽은 사람이 없다. 오직 바람 소리만 들린다.
날이 어둑어둑해지며 바람소리만이 귓가에 흐르는데.
기분이 묘하네.
약 두시간 정도 소요되는데.....산행자가 없을때 걸어볼만한 길이다.

비가 왔지만 할건 다하고 가는 산행이다.
암벽에, 야영에, 워킹에.
말없는 승민형이랑 많이 웃으며 산행을 한건 역시.
연행형 애기다. 워낙 에피소드가 많으니^^
연행형 아마도 귀가 많이 간지려웠을거다.
연행형이 없으니 뭔가 빠진것 같고 많이 아쉬웠다.

승민형 고생 많았어요.
다음에도 다양한 아이템 부탁해요.
그럼 다오름 식구 여러분 다음 산행때 뵈요.
  • ?
    조연행 2008.03.31 18:33
    진달래능선으로 해서 우이동에서 그렇게 기다렸건만 ?
    그래서 그런거 아냐 (일부려 늦게 내려온거 )ㅎㅎㅎㅎㅎ
    같이 동참했어야 야그좀 많이 나눴을텐데 나혼자 불광동에서 우이동으로 걷기산행 했습니다.
  • ?
    나뚜레 2008.03.31 18:41
    ㅋㅋ 고생은 지루하게 오지않을 사람을 기다린 연행성하고, 무거운 배낭매고 워킹까지한 네가 고생했지... 난 재밌기만 했는걸...
  • ?
    권호섭 2008.03.31 18:52
    좋은 산행